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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390

달마산과 달마고도(미황사108-14) 계획은 관음봉에서 1박을 하는 것이였다. 하지만 달마고도 길에서 너무 빨리 불썬봉 쪽으로 올라가는 바람에 달마봉 정상으로 곧장 올라가게 되었다. 헬기장에 금방 도착했는데 그 뒤로는 가파른 바위길이 계속되었다. 고도 489m의 낮은 산이지만 1km만 걸으면 정상이니 당연히 산길을 가팔랐다. 다행히 날이 맑아서 돌길을 걷는것이 안전했다. 올라가는 길에 금방 날이 저물었다. 관음봉에서 자고 다음날 달마봉으로 능선을 걸어 올려고 했는데 달마봉으로 바로 와서 늦은저녁에 100명산 인증을 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추위를 느꼈다. 정상에는 철쭉이 절정으로 피어있다. 다도해의 모습이 신비롭다. 거센 바람속에서도 박지는 아늑하여 잠을 잘 잤다. 일출을 보려고 5시30분경에 일어나 돌탑을 올라갔었는데 구름이 두껍게 끼.. 2022. 5. 11.
고흥 팔영산(능가사108-13) 고흥 남열 해수욕장에서 캠핑을 하고 여명에 눈을 떴다. 고흥우주발사대 전망대와 함께 떠오르는 태양을 보니 마음 넓이가 우주로 확장 되가는 기분이다. 해와 달이 물에 비춰 빛나는 모습을 우리말로 윤슬이라고 하는 것을 최근에 알았다. 윤슬이 아름답다. 윤슬... 그 단어도 아름답다. 40~50년된 곰솔 방풍림 캠핑장에서 하룻밤을 자니 몸이 상쾌해진다. 밤에 자는 동안 철썩철썩 파도소리가 꽤나 크게 들렸었다. 이른 아침에 서핑을 배우는 사람들이 서너명 있었다. 파도가 높아서 서핑을 할수 있는 곳이다. 숨은 명소를 찾은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전망 좋은 곳 표지판을 보고 내려왔더니 전망대 데크 일부분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바다위에 떠 있는 기분이 든다. 적당한 스릴이 있어서 참 좋다. 고흥 우주 발사대 전망대.. 2022. 5. 10.
황매산 철쭉 극심한 정체에 차를 갓길에 세우고 아스팔트 길을 한참을 올랐다. 날씨가 여름으로 변했다. 미리 계획한 대로 100대 명산 인증을 위해 왔지만 "황매산 철쭉 만개" 기사가 떴는데 황매산을 향하는 것은 참 어리석었다.. 황매산으로 가는 길이 모두 주차장이 되었다. 매표소 아래부터 친절한 공무원이 표시해 놓은 또랑길을 따라서 올라가니 아스팔트 길을 가는게 아니라서 덜 지루하고 좋았다. 정상길로 바로 향하는 수목원 길을 옆으로 하고 철쭉 평원으로 올랐다. 썬크림도 미쳐 바르지 못하고 얼떨결에 땡볕을 걸었다. 쩔쭉의 붉은 기운이 멀리 보인다. 한참을 멀리 돌아서 전망대 위로 올라갔다. 언제 생겼는지 화강암 계단이다. 천국의 계단인가? 넘 튼튼해 보인다. ㅎㅎ 전망대에서 먹는 딸기 아이스바는 잊지 못하겠다. 지난 .. 2022. 5. 9.
함양 거망산, 황석산 지난 3월 5~6일 기백산 금원산 산행을 마치고 한달 반 만에 수망령으로 다시와서 거망산 황석산을 이어서 산행을 시작했다. 기금거황 종주 산행이다. 흐릿하고 쌀쌀한 날씨에 수망령에 도착했다. 월봉산을 올라가는 길로 산행을 시작했다. 한달 반만에 숲은 여린 연두색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숲의 요정이 나올듯 빛이 난다. 지난 밤에 단비가 내려서 등산로가 촉촉해졌다. 오르막 내리막 흙길이 적절하게 이어지던 산길이 거망산 정상에 도달할 즈음에는 바위산으로 변해간다. 조심조심 ... 바위능선길이 안개속에서 펼쳐진다. 한발 한발 무게 중심을 잡으며 조심조심 걸어갔다. 쉬엄쉬엄 올라와서 땀이 나지 않았다.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서 시원한 산행길이였다. 거망산에는 두개의 표지석이 있었다. 은하수를 볼 기대를 하고 왔는데 .. 2022. 5. 2.
수락산 수락산역 1번 출구에서 내렸다. 토요근무를 2시까지 하고 난 후라 오후 네시가 되어서 늦게 산행을 시작했다. 저번주 까지 나목이 가득찬 산을 보다가 연두색 새순이 부들부들 올라오는 푸른 산을 만나니 마음까지도 푸릇푸릇해진다. 도화꽃 한그루가 활짝 피었다. 바위틈에 하얗게 핀 꽃이 매화처럼 보이기도 했는데 네자리 특이한 이름이였는데 생각이 안난다. 말발도리? 인가? 수락산 깔딱고개 표지판은 계속되어지고 그 깔딱고개의 끝은 어디일까? 늦은 산행길이라 가끔씩 하산객만 보인다. 한가한 산길이 참 좋았다. 도토리 나무 새순이 이쁘고 도토리 꽃도 레이스처럼 주렁주렁 열렸다. 너무나 오랜만에 수락산을 올라가서 생각 없이 경등산화를 신고 왔더니 바닥이 밀려서 스릴이 느껴진다. 올라갈 때 보다 내려올 때가 어렵지 않을까.. 2022. 4. 24.
대이작도 부아산 방아다리 선착장에서 오전 9시에 출발했다. 새우깡이 갈매기에게 좋은 먹이가 아님에도 갈매기는 늘 배를 따라온다. 제목만 아는 영화 섬마을 선생님 촬영지이다. 배낭은 가벼울수록 좋다. 보조가방이라 놀림도 받지만 여전히 더 가볍게 패킹하고 싶다. 알록달록 색칠을 해놓았다. 관광섬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많다. 섬 크기에 비해 팬션들이 참 많은 곳이다. 큰풀안 해수욕장으로 가기 전에 오형제 바위부터 들렸다. 작은풀안 해수욕장을 거쳐서 큰 풀안해수욕장으로 갔다. 아는 만큼 보인다, 이곳을 찾은 지질학 교수에 의해 발견된 남한의 최고령 암석이란다. 어딘가에 알려지지 않는 더 초고령인 암석있겠지... 서해 섬에서 25억1천만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발견돼 옛 기록을 경신했다.조문섭 서울대 교수(지질학) .. 2022. 4. 18.
홍성 용봉산(개심사108-12) 개심사 청벚꽃은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아직은 벚꽃이 피지 않았다. 서울은 4월9일에는 활짝 피어서 벚꽃 절정인데 이곳은 꽃망울만 맺혀있다. 4월25일경이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수양 벚꽃 한그루가 절을 환하게 한다. 개심사에서도 108배를 하고 싶어서 대웅전에서 108배를 시작했다. 25배를 드릴때쯤 예불 시간이 되어서 자리를 피했다. 108배를 드릴 곳을 찾았지만 특이하게 두곳에서 동시에 예불이 진행되고 있었다. 산신각은 계단으로 올라가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다. 산신각은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어서 향불이나 촛불을 키지 않았다. 호랑이의 초롱초롱한 눈을 보면서 나머지 절을 했다. 융통성있게 이어서 108배를 했다. 보호수인 배롱나무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 저수지가 파도를 친다. 개심사 벚꽃구경을 실패하고 .. 2022. 4. 11.
굴업도 화창한 바다 봄바람이 불어왔다. 장할머니집에서 점심을 먹고 개머리 언덕을 올랐다. 올라 갈 때는 늘 오른쪽 우회도로 돌아서 걸어가게 된다. 내려 올 때는 늘 직진 코스로 내려온다. 큰말에서 출발할때 처음 몇분간은 경사가 급해서 헉헉 대지만 능선길만 오르면 편한 길이다. 멀리 매바위가 보인다. 바위섬이 삼지창 처럼 보인다. 사슴 무리를 지어 다녔다. 사람들에게 익숙한지 별로 놀라지 않는다. 매바위가 보이는 언덕에 텐트를 치고서 덕물산을 오르기 위해 큰말 마을로 다시 내려갔다. 멀리 송전답도 보이고 덕물산도 조금 보인다. 굴업도는 아직도 겨울이다. 유난히 꽃이 없는 섬이다. 아직 푸르른 풀 포기도 보이질 않는다. 고씨 민박집 명언이 재미있다고 하여 읽어 본다. 그래 세번 참으면 호구된다. 맞다. 그런데 호구.. 2022. 4. 4.
강화 마니산(전등사108-11) 전등사는 몇번 온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두시간 넘게 경내에 머물면서 차분히 절을 돌아다녔다. 조선왕조실록 사고지인 정족산사고지를 문 너머로 바라보았다. 전등사가 전란시대에는 궁궐의 역활도 있었다니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었다. 나무가 아름다운 절이다. 간목이 잘되어 있어서 한그루 한그루 나무가 자태가 빼어났다. 팥배나무 설명이 있는데 앞에 보이는 나무는 팥매나무처럼 보이질 않는다. 잎이 아직 나오지 않았고 빨간 열매도 없어서 잘 모르겠다. 이 근처에 300년 수령인 나무처럼 보이는 나무는 없어서 더 올라가야 할까? 그런데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다. 전등사에서 11번째108배를 했다. 대웅전 옆문에 대웅전에서는 참배만 하고 108배는 무설전을 이용하라고 적혔있었다. 무설전이 어디있는고? 한참을 무설전을 찾아 다.. 2022.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