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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좌표/ 일반통행로10

벤야민의 단상 <상처받지 않을 권리>를 읽은 후 강신주 선생의 책을 계속 읽게 되었다. 오마이뉴스의 벤야민 일방통행로 강의소식을 듣고 벤야민도 알고 싶고 강신주도 알고 싶은 마음이니 일석이조로 10주간 강의를 들었다. 두세시간 정도의 단기 강의를 많이 들으러 다녔지만 이렇게 10강을 쭈욱.. 2013. 1. 28.
살아가는 올바른 자세 역사의 진보와 마찬가지로 학문의 진보도 항상 그때그때의 일보만이 진보이며 2보도 3보도 n+1보도 결코 진보가 아니다. 즉 만약 후자가 학문의 영위에 속할 뿐만 아니라 학문의 집적에도 속한다고 가정한다면 말이다 . 그러나 사실 그렇게는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변증법적 과정 속의 모.. 2013. 1. 22.
사유와 글쓰기의 의무 자신의 과거를 강제와 곤궁에 따른 유산(流 産)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사람만이 그 과거를 현재의 순간에 최고로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것이다. 한 사람이 살아온 과거란 기껏해야 운반 도중에 사지가 모두 잘려나간, 그리하여 지금은 값비싼 덩어리밖에 남지 않는 아름다운 조각상과 같.. 2013. 1. 8.
벤야민과 어린이 어린이는 순진무구함이며 망각이며, 새로운 시작이며, 하나의 놀이이며 , 스스로 굴러가는 바퀴이며, 최초의 움직임이며, 하나의 신성한 긍정이다. 그렇다. 창조의 놀이를 위해서는, 나의 형제여, 신성한 긍정이 필요한 것이다. 이제 정신은 자신의 의지를 원하고, 세계를 잃어버리는 자.. 2012. 11. 6.
집필에 관하여 생각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갈수록 오리무중인 기분이 들뿐... 바닥까지 실망스러울때 채워진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 나의 행동을 설명, 변명하거나 하면 관계가 붕괴될 조짐" 그러면 설명하거나 변명조차 하고 싶지도 않으면 이미 붕괴된 후 인가? 붕괴의 조짐도 미처 깨닫지.. 2012. 11. 6.
책 혹은 독서에 관하여 메나르의 <돈키호테>와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비교해보면 이것은 확연히 드러난다. 가령 세르반테스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진리의 어머니는 역사이자 시간의 적이며, 행위의 창고이자 과거의 증인이며, 현재에 대한 표본이자 조언자고, 미래에 대한 상담자다."(<돈키.. 2012. 10. 10.
벤야민과 라시스 벤야민을 만든 여자, 라시스 - 이 거리 이름은 아샤 라시스가 이 길을 저자 안에서 엔지니어로서 개척한 사람의 이름을 기리며 - - 사랑받는 사람 뒤에서는 가족의 심연과 마차가지로 성의 심연도 닫힌다 - - 사람들은 대부분 사랑 속에서 영원한 고향을 추구한다. 그러나 아주 소수이지만 .. 2012. 10. 8.
궁핍한 시대에 대한 성찰 참으로 오랜만에 온몸이 공중으로 날랐다가 철퍼덕... 강의들으러 가는 길에 DMC역 앞 보도 블럭의 파인 부분을 통과하지 못하고 몸이 부서지는 아픔을 느꼈다. 불행중 다행으로 긴팔 등산자켓을 입었는데도 얼마나 강도 높게 튀어 올랐는지 옷을 통과하고 유혈이 베어나온다. [강의를 마.. 2012. 10. 8.
사랑에 관하여 사랑에 관하여 사랑과 욕망을 구분할 수 있는 더 멋진 논리가 있다. 무엇인가를 욕망하는 것은 그것을 소유하려는 것이다. 소유란 우리의 궤도를 돌던 어떤 대상이 우리에게로 와서 우리의 일부분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논리에 의하면 욕망은 그 대상을 얻는 순간 없어진다. 반대로.. 2012.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