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책방 416

주흘산

문경새재 제 1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사과축제 기간이라 왁자지껄하다.문경새재 제1관문인 주흘관을 지나서 여궁폭포 쪽으로 올라갔다.여궁폭포에서 주흘산 주봉쪽으로 가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주흘영봉을 지나 부봉으로 가기로 했다.여궁폭포쪽으로 올라가니 단풍객들은 다 사라지고 등산이 시작되었다.만추다.발걸음마다, 바람결따라 낙엽들이 우수수 떨어진다.황금빛 단풍을 두르고, 지난밤 내린 비에 여궁폭포의 물줄기가 시원하게 떨어진다. 주흘산 계곡길이 정말 아름답다.샘터에서 약수를 마시고 식수를 배낭에 넣었다.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이다.파아란 하늘과 흰 구름이 예술이다.주봉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조망이 장엄하고도 곱다.주흘산에서 가장 높은 봉이다블랙야크 100대명산 인증 장소이다.주흘영봉은 주봉보다는 조망이 없다. ..

순천만 국가정원

순천만 국가정원을 갈때 마다 조금씩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나두 배낭 메고 떠나고 싶다~~~꽃앞에서 감히 이쁜짓을 해본다.오후 5시가 살짝 지났는데 아직도 무더위다.23년 국제정원 박람회 기념비다.2024년도 역시 멋지다.  공원을 둘러보다가 갑자기 순천만 습지가 생각이 나서 입장시간을 검색 해본다.국가정원은 야간 개장을 하는 중이지만 순천만 습지는 7시면 입장 마감이라 서둘러야 했다.난 습지공원이 더 보고 싶어~~~순천만 습지 용산 전망대 까지 다녀오니 국가 정원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다. 화려한 조명으로 내부 다리가 변했다. 호수에 연등을 켠 작은 배들이 쉴새 없이 퍼레이드를 한다.역시 관광은 힘들다...산을 오르는 것 보다 보도블럭을 걷는게 훨씬 힘들다 오후 9시가 야간개장 마감 시간이라서 서둘러 나왔..

장성 축령산

5월 24일은 축령산과 순천만 습지와 순천국제정원을 가야 해서 일정이 빠듯하다.축령산 최단 코스인 추암마을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했다.산행거리는 길지 않지만 처음에는 꾸준한 오르막길이다.서울 집에서 일산까지 갔다가 다시 장성 축령산까지 운전을 해서인지 많이 피곤한 모습이다.첫날부터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고 불평이다.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 ~~~여수까지 왔는데 축령산을 당연히 올라야지.편백나무에겟 좋을 기를 받으시길 ㅎㅎ 때 늦은 산딸기가 보였다.자 먹어봐요~~~ 시동생하고 오랜만에 등산을 같이 했다하산길에 데크길은 다 빙 돌아 다녔다.생각보다 길다.이런 길은 달려도 되겠다  3박4일 여행 첫날이다.

순천만 습지공원

순천만에서                                                             취산 최정순 가슴에 묻은 얼룩을 바람에 지우려는지몸을 몹시 흔들어대는순천만의 갈대밭을 걸었습니다.갈대밭을 질러가면게눈같은 바닷길이 열리고남해의 향수를 바른 하늘이먹구름 사이로 누워있습디다. 막걸리를 들이키고 싶었지만연휴를 맞아 몰려든 인간들 때문에절뚝거리며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야했습니다만 산꼭대기 위에서 바라본 순천만은가난한 우리에게도 웃음을 주고황홀한 아름다움은몸도 마음도 텅 비게 했습니다. 소나기 한줄기 지나가고비릿한 바람이그래도말복의 더위를 산뜻하게 바꾸어주었습니다.고인이 되신 취산 최정순 선생님의 블로그에서 이 사진과 글을 보고 순천만 갈대가 늘 보고 싶었다.순천을 올때 마다 이곳..

지리산 성중 종주

1무1박2일 지리산 성중중주를 계획했다.전에는 28리터 배낭에 1인용 코펠과 버너를 챙겨서 밥과 카레, 짜장, 고기등을 구워먹으며 진행을 했었다.이번에는 최대한 가볍게 배낭을 꾸렸다.단팥빵 4개와 주먹밥 4개가 전부다.식량, 깔판, 실크이불, 베개, 우모복, 바람막이, 판초우의, 우비치마를 패킹했다.18리터 배낭이 쑥쑥 늘어났다.오니지 배낭은 조끼처럼 편안하게 착용을 해야 하는데 배불뚝이를 만들었다.10시에 출발하는데 일찍 와서 잠을 청해본다.21번 좌석인데 어찌나 넓은지 다리 끝이 앞 좌석까지 닿지 않는다.잠을 자는 둥 마는둥 하고 있는데 불이 확 켜지면서 " 여기는 성삼재 입니다." 소리가 들렸다.놀라서 시계를  보니 새벽 2시20분 정도이다.눈을 뜰때 창밖에 물보라가 일고 있어서 순간 세차장인가?아..

월악산 영봉

설악산 4박 4일 산행 후 엉덩이 아프다고 골골, 피곤하다고 골골 했더니 딸이 영양제를 사왔다. 삐콤이 생각나는 글루콤이다. 글루콤은 수험생들에 인기 있는 피로회복 영양제 라고 한다. 매일 아침 한개씩 먹고서 건강해져서 네팔 트레킹을 가라는 응원이였다. 내돈내산 보다 딸돈딸산이 너무 감동 스럽다.토요일 아침 사당역은 인산인해, 관광버스의 바다다.아침에 차안에서 먹는 김밥은 유난히 꿀맛이다. 전에는 이른 아침 김밥을 먹으면 잘 체해서 먹지를 못했는데 오늘은 너무 고맙고 귀하게 먹었다.신륵사를 지나쳐서 바로 영봉을 향했다.오늘도 으랏차차~~~활짝 열린 등산로를 올라갔다.월악산은 어느 방향으로 올라 가든지 쭈욱 오르막이 이어진다.신륵사 삼거리까지 꾸준히 홀로 올라갔다. 숨이차면 속도를 줄이고 몸이 가벼워지면 ..

설악산 4박4일 부메랑 종주

설악태극 종주를 하다니 꿈만 같았다.10월2일 밤 9시부터 10월 7일까지 5박6일 일정을 계획했다.설태를 위해서 산악 운동을 하느라 러너 종주팀에서 속도에 죽고, 비탐길에서 낙석과 바람에 죽을 뻔 했었다.6월부터 준비해 온 설악태극 종주는 내게는 우여곡절이 있었고 갖은 천신만고 끝에 비로소 시작됐다.몇번이나 설태 지도를 보면서 등로를 되뇌였다.10월2일 수요일밤 자정에 주차장박을 했다.비가 제법 많이 새벽에 내렸다. 종주 첫날부터 비가 내리다니 왠지 마음이 서늘했다.원래 아니오니골로 오르려 했으나 비가 와서 안전한 12선녀탕 계곡으로 향했다.태풍 끄라톤의 영향으로 지난주에 비가 내려서 수량이 풍부하다.남교리 탐방지원센터에 출발을 했다.12선녀탕 계곡은 12개의 암반 웅덩이와 12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

덕유산 영구종주(108-31백련사)

산행 시작 전에 몇일을 고민해본적이 없었다.갈수 있다 라는 마음으로 늘 산행을 했었다.9월 22일 목민심도길 21키로를 빠른 속도로 걸은후 며칠동안 다리 부종도 심했고근육경련이 일어난곳이 계속 통증이 있었다.육구종주에 대해 급격하게 자신감도 떨어지고, 건강을 위해서 옳은 행동인가도 생각했다.취소할것인가? 육구종주인가? 영구종주인가? 동엽령에서 안성센터로 하산할것인가?설천봉에서 케이블카로 하산 할까? 여러가지 경우를 생각하게 되었다.난데 없는 우유부단이 시작되었다.마지막 출발전 금요일 아침까지도 출근 전 사우나로 다리를 풀어주었다. 버스에서 까지 영구냐? 육구냐? 하다가 근육경련이 넘 두려워서 영각사에서 출발하기로 했다.3시10분에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했다.어두운밤 깊고 격한 숨소리를 내면서 오르고 또 오..

설악산 공룡능선

드디어 가보는 구나 1275봉! 여러 암벽팀이 비가 오기전에 서둘러 등반을 하고 있다.이제는 아 ~ 옛날이여암벽등반은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금강굴에 오랜만에 왔다.비가 오는데도 금강굴 바위틈 약수가 나오질 않는다.물이 없어서 금강굴이 비어 있었다.   가늘게 내리던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장대비가 내린다.오르막 길이라 추운줄도 모르고 계속 걸었다.신선들이 세계가 보이기 시작한다.마등령 삼거리에서 둥지를 틀었다.1275봉은 폭우 수준이라서 진행하기가 어려웠다.장대같은 비에 놀박이 되었다.하긴 여기까지 오기도 쉽지는 않았다.타프에 빗방을 튕기는 예술이 계속되었다.청음이다.밤새 비가 내렸는데 아침이 되어도 계속 비가 내린다.9시 이른 하산이다. 법정탐방로를 성실하게 지킨 날이였다.역시 안전한 산행이였다 오세암..

설악산 작은 형제봉

설악을 들어가면 비가 온다. 맑은 설악을 보고 싶지만 운이 따르질 않는다.비선대는 볼때 마다 옥빛으로 빛난다. 가는비가 계속 조금씩 내린다. 장군봉과 금강굴이 보인다.귀면암이다. 저길 어떻게 올라가지?은밀하게~~~큰형제골로 조용히 스며든다. 늘 가슴이 두근거린다. 콩닥콩닥~~ 간단한 점심을 먹고 물 2리터를 배낭에 더하니 비탈길 오르기가 벅찼다.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황홀하다.비탐을 하다보니 비탈길 오름길에 위험구간이 꽤 있었다. 하지만 이 전망 좋은 곳을 포기 할수가 없었다.오늘밤 강풍이 분다고 했지만 전망을 포기 할 수가 없어서 전면이 트인 곳으로 자릴 잡았다텐트 피칭을 단단히 하고 있다.저녁부터 비소식이 있어서 타프를 쳤다 바람도 걱정이 된다. 차라리 타프를 걷을까?텐트 피칭을 마치고 나니 바람이 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