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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山山山

단양 두악산(소금무지봉), 사인암

by 소연(素淵) 2022. 11. 20.

처음으로 천등산 휴게소에 들렸다.
쭉쭉 뻗은 소나무가 멋지다.

큰 휴게소는 아니지만 프랜차이즈 맛집이 즐비했다.

따스한 늦가을 나들이다.

단양 사인암이다.
늘 변함없는 모습이다.

사진의 상하반전

물에 비친 하늘과 소나무가 마치 유화 같다.
두 세계가 만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사인암 위에 있는 삼성각이다.

청련암이다.
처음에는 사인암은 어딨지? 사인암도 암자 인줄 알았다.

두악산은 처음 가보는 곳이다.

처음에는 부드러운 흙길이 이어지는 듯 하더니
단 한번의 내리막길도 없이 곧장 정상으로 숨가쁘게 올라간다.

두악산 정상에는 단지 3개가 묻혀 있다.
단양군에서 세워놓은 안내문에 의하면
과거 단양 읍내에 대화재가 발생해서 수 많은 주택이 불탔는데
단(丹) 양(陽)이라는 지명 자체가 불(火)과 연관이 있으므로
읍내 뒷 산에 소금 항아리를 묻어 놓으면 화마로부터 안전하다는 어느 도술객의 말에 따라
두악산 정상에 단지를 묻게 되었다고 한다.

호기심에 단지 뚜껑을 열어보니 정말로 소금과 물(한강수)이 들어 있다.
물은 말랐는지 7부정도 였다. 가지고간 생수는 한강수가 아니라서 채울수는 없었다.

사실 이 전망대가 정상은 아니라고 한다.
진짜 정상석은 조금 더 지나야 있다고 하는데 얼결에 깜박하고 가 보질 못했다.

시골집 오두막의 일부 같은 모습이다.

단성면의 모습이다.

저 멀리 오른쪽에 금수산이 보인다.
충주호도 푸르르다.

 

데크가 2019년 후반에 수리가 되었다.
버스 정류장 처럼 의자가 있어서 특이했다.
한 낮은 더워서 앉아 있기가 힘들고 새벽에는 이슬이 차가워서 앉을 수가 없었다.
이 의자는 탁상 행정이 만든 것 아닐까 생각해봤다.

 충주호 한가운데로 해가 진다면 윤슬이 엄청나게 아름다울텐데 조금 아쉽다.

카메라도 당겨본 금수산 정상 모습이다.

 

산 그리메가 아름답다.

여명을 보기위해 일찍 일어 났다.
새벽 불 빛과 함께 산들이 깨어난다.

운해를 기대했는데 무리에서 이탈한 작은 구름들이 줄지어 사라져 간다.

나무에 가려서 여명을 제대로 보기가 힘들다.
밤 볓빛은 아름다웠는데 밤새 구름으로 덮여서 일출이 없다.

희뿌연 하늘이 순식간에 파란 색으로 변한다.
참 신비롭다.

하산길은 갈림길에서 단봉사쪽으로 내려왔다.
참나무 낙엽이 수북해서 길이 보이질 않고 비탈이 미끄러워서 위태롭게 내려왔다.

만허스님이 내소사의 해안스님의 은사이신  만허 스님은 아니시겠지?

단봉사는 1953년에 세워진 암자 같은 작은 절이다.

 

철 지난 단풍이 유난히 곱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