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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訪訪訪73

엄마와 낙산사 소나무가 시들고 있다. 한쪽 가지가 누렇게 삭아가고 있다. 엄마는 소나무를 안타까워 하셨다. 홍련암이 멀리 보인다. 요즘 들어 부쩍 다리에 힘이 없는 엄마 그래도 언제나 여행은 좋아하신다. 엄마가 나보다 항상 한뼘은 크셨는데 세월은 나를 자라게 하지 않고 엄마를 작아지게 하셨다.. 2014. 12. 18.
드림파크 가을 꽃 축제 갈수록 드림파크의 꽃 축제가 유명해지고 규모가 커지고 있다. 올해는 조금 실망을 했다. 꽃을 가지고 너무 많은 조형물을 만들어서 꽃 감상을 못했다. 그리스 로마신화, 전래동화 이솝우화 등등을 소재로 잘 꾸몄지만 너무 많은 인공 조형물은 조잡해 보인다. 용 꼬리 잡으로 가는 길 탈.. 2014. 12. 18.
엄마와 환선굴 구경 12년전 가 본 환선굴은 환상의 지하세계 같았다. 고수동굴 같은 아기자기한 석회암 종유석 동굴과는 규모에 큰 차이가 있었다. 마치 원시인이 살고 있는것 같은 어마어마한 동굴 동굴속에 쉼 없이 흐르는 계곡이나 폭포수는 경이로웠다. 그 뒤로는 어느나라 동굴을 가도 환선굴처럼 커다.. 2014. 9. 26.
남포동 국제 영화 거리 " 엄마 물떡 맛있어 " 처음 먹어보는 물떡은 가래떡을 오뎅국물에 푹 익혔다. 아주 빨간 떡볶이, 시원한 오뎅국물로 남포동 시장 구경에 나섰다. 자갈치 시장이 노량진 수산시장처럼 변해 있었다. 생선냄새를 싫어 하는 다예는 자갈치 시장에 실망한 눈빛이다. 자갈치 시장 문을 나서니 바.. 2014. 9. 19.
감천 벽화 문화마을 " 바다로 갈까나? 산으로 갈까나? " 언덕위에 자리잡은 감천 문화 마을이다. 멀리 보이는 풍경은 알록달록 동화의 나라일것 같은 모습이다. " 엄마 이쁘다! 벽화마을 오길 잘했지? " " 그런데 저 멀리 꼭대기 초등학교에 아이들 등교할려면 너무 힘들겠다. " " 아니 이건 너무해 어떻게 마을.. 2014. 9. 19.
태종대 (부산 1박2일) " 엄마! KTX 한번도 안타봤어, 우리끼리 부산으로 1박 2일 해요 " 중2병을 벗어난듯 고 1이 된 다예는 부산 타령이다. 여름 휴가를 부산으로 가자고 했지만 태안으로 정해져서 자꾸 졸라댄다. 다예와 단둘이 여행은 처음이다. 두근두근 1박2일 열차에 올라탄 다예가 쪽지를 내밀었다. " 엄마 .. 2014. 9. 18.
태안 신두리 해변 취소해? 갈까? 말까? 고관절 골절로 아직도 걷기가 불편하신 어머니를 모시고 가는데 너무 무모하지 않을까? 휴가지가 나크리 경로안에 있는 태안반도이다. 영향력은 강력하지만 속도가 느린 나크리는 아직도 제주도에 머물고 있었다. 하늘은 잔뜩 비구름을 머금고 바람은 점점 거세어진.. 2014. 8. 22.
변산 내소사 4년전에 변산을 오르느라 잠시 들렸던 내소사이다. 얼마전 강신주 강의를 듣던중 내소사 사대천왕에 대한 특이한 설명을 듣고 호기심 발동 되었다. 절 구경(?) 할때마다 일주문을 살펴보고 사대천왕들의 멋진 풍모를 바라보곤 했었다. 이곳 사대천왕의 비밀은 남근이 그려져 있다는 사실.. 2014. 6. 13.
변산 채석강 " 이상하다 " 전에 왔을때 채석강이 엄청 넓어 보였는데 적벽도 거의없어 보이고... 오늘은 왜 이렇게 작아보이지? 끝없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살살 부는 바닷바람, 신비한 바닷 바위에 앉아 쫄깃 낙지, 상큼 멍게, 꼬들 해삼을 소주한잔과 함께 하니 다만 황홀할 뿐이다. 격포항을 걸어 갔.. 2014.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