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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訪訪訪73

거창 감악산 아스타 꽃밭 감악산은 해돋이가 아름다운 곳이다. 해돋이가 없는 날이다. 눈을 떠보니 온통 뿌옇다. 붉은 빛도 찰나에 사라지고 회색으로 변했다. 눈을 비빕고 비틀비틀 감악산 정상을 향해 걸었다. 길가에 핀 구절초가 가을인사를 한다. 일출과 운해를 찍으로 진사님들이 세분 정도 오셨으나 허탈해 하시며 내려간다. 허탈해 눈길을 돌리니 달맞이 꽃이 보인다. 5분 정도 올라오니 정상이야 야호~~~ 보라색, 노란색으로 수를 놓는 벌개미취 꽃이다. 조금씩 하늘이 맑아진다. 뭘 보고 있지? 내가 송신탑을 쳐다보면서 흘러가는 구름과 같이 보니 어지럽다고 했다. 다들 지금 어지러움을 체험 중이다. 살짝 운해를 보여준다. 양떼 구름이다. 데굴데굴 구르고 싶다. 꽃과 별과 운해와 바람이 아름다운 감악산이다. 가을꽃 축제가 9월23일에 열린.. 2022. 9. 28.
부산여행(해운대, 태종대, 해동용궁사(108-17)) 여행 첫날 금정산을 다녀온 후 숙소에서 해운대 파도가 높게 보여서 늦은 밤 해변으로 나왔다. 해운대는 젊음의 거리였다. 이틀간을 오복돼지 국밥을 먹었다. 맛있었지만 이틀을 연속 먹고 싶지는 않았다. 저녁에 다시올 더 베이 101에 답사를 왔다. 오늘 밤 이곳에서 피쉬앤 칩스랑 치맥을 할 예정이다 동백섬 산책길 풍경이다. 멀리 광안대교보이고 누리마루 APEC 하우스이다. 동백섬의 황옥공주 인어상이다. 동서양의 만남일까? 동백섬은 산책하기 참 좋은 곳이다. 해운대 지명을 지었다는 최치원선생의 동상이 있는 유적지이다. 해운대 엘시티 더샵 랜드마크 타워가 모처럼 구름속에서 모습을 나타냈다. 100층 초고층에서 살면 늘 구름속에서 아무것도 안보일것 같다. 높은 산에 올라서 곰탕속에 사는 모습이 상상이 된다. 해변.. 2022. 8. 30.
원대리 자작나무 숲(2) 남쪽지방은 장맛비가 내리는데 인제 원대리는 청명한 하늘이다. 장맛비로 자작나무숲 초입길이 망가져서 공사중인 곳이 많았다. 눈이 맑아진다. 마음도 덩달아 맑아진다. 검정, 흰색, 초록색으로 그린 수채화 처럼 푸르르다. 비가 온 뒤라서 더욱 숲이 아름답다. 하얀 빛이 난다. 하얀 드레스를 입고 와야 하는데 또 실패다 등산복이다. 2022. 6. 27.
솔비치 양양 아~~ 너무 뻣뻣하다. 맘과 몸은 다르다. 산티아고 길을 형상화 했다. 야외 극장은 오후에 열린다. 달콤한 마시마로에 캔맥주 한잔을 하니 세상이 더 아름답다. 이런 술을 봤나! 저녁에 와인바가 열린다. 무제한으로 와인을 먹을수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절대 참가 안하겠다는 재성씨다. 세가지에 다 취하자! 아이들 없이 둘이 하는 여행에 점점 익숙해진다. 좀 웃어봐요! 입고리가 조금 올라간다. 우리집에 왜 왔니? 왜 왔니? 어릴적 놀이가 떠오른다. 큰 움집이 초기에 먼저 지어지고 나중에 작은 움집이 지어졌다는걸 얼마전 화순 선사유적지에서 알았다. 씨족 사회에서 가족 단위로 나눠져서 작은 집이 필요해서였다. 그냥 생각없이 처음에는 작은집이 먼저 지어진줄 알았다. 막연하게 확인없이 생각이 틀린게 참 많다. 2021. 11. 9.
제주도 곶자왈 도립 공원 테우리길-오찬이길-한수기길-가시낭길 순서로 걸었다 제주도만의 특색이 가득한 공원이다. 푸르름속에서 한낮을 보냈다. 옷 색깔이 너무 튄다. 완전 색동옷 같아 모~~~ 내 맘대로지 ㅎㅎ 말들이 물을 먹는 곳이다. 작은 밀림속에 다녀온 기분이다. 2021. 11. 9.
홍성 죽도 남당항 주차장에서 별빛과 함께 잠이 들었다. 항구에서의 일출이 반짝임으로 시작되었다. 항구의 아침은 바쁘다. 선장님이 죽도에 들어가기 전에 배낚시 포인트에 데려다 주셨다. 폼만 잡는 강태공이다. 바다 한가운데 풀등(물이 빠지면서 들어나는 바다속 모래섬)에 내렸다. 바다의 깡패 불가사리다. 어부가 아닌 내겐 너무나 이쁜 별 모양 생명체이다. 일행이 배 멀미가 심했다. 배낚시는 접고 풀등에서 홍맛조개를 캐기로 했다. 풀등이 엄청 넓어졌다. 삽질을 세번 했는데 다 실패다. 삽을 꽂기는 했는데 젖히는데 시간이 너무 걸려서 홍맛들이 다 재빠르게 도망을 갔다. 섬 아낙이 되어서 금방 적응하는 석경이 일행중 온몸을 날려서 열정적으로 잡아서 홍맛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홍맛조개 구멍이다. 두개의 촉수 구멍이 특이한 모.. 2021. 11. 8.
남산 둘레길 산딸 나무다. 나무에 딸기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개나리가 사시사철 피는 꽃인가? 요즘 자주 보인다. 평일에 휴가를 내고 남산 둘레길을 걸었다. 타워에 안 올라가고 계속 아래에서 걷는건가? 평일인데 둘레길을 걷는 사람이 참 많다. 이제는 우리도 한달에 한번은 쉬자. 명샘이 남산 돈까스가 유명하다고 해서 먹었다. 음... 그래 경험이야 우린 남산 돈까스 먹어봤다 까르르~~~ 여기가 소월길인가? 어제 태어난 막걸리와 쫄깃 부들 거리는 족발맛이 환상이다. 시원한 동치미까지 더할나위가 없다. 빈대떡은 덜 맛있다. 오랜만에 막걸리를 각 한병씩 고르게 마셨다. 헤어지기 아쉬워 근처 커피숍에 갔다. 늦은밤 커피는 잠못 이루니 셋다 카모마일차를 마셨다. 까페안에 고양이가 많았다. 이녀석 표정이 너무 재밌다. 강렬한 .. 2021. 11. 4.
양양 하늬 라벤더 팜 다예가 선물한 원피스를 입었다. 늘 등산복을 입고서 여행을 다녔는데 생각보다 편안하다. 연보라 아이스크림이 부드럽다. 꽃을 좋아하는 재성씨가 제안한 하늬라벤더 팜이다. 메밀꽃이 절정이다. 해무리가 오랫동안 떠 있었다. 동그란 무지개가 멋있다. 인조 꽃인줄 알고 만져보니 더 인조 실리콘 같았다. 그래서 손톱으로 꼭 눌렀더니 쑥 들어갔다. 꽃에게 미안했다. 꽃이다. 2021. 11. 4.
제주도 주상절리 검푸른 바다위에 흰 파도속의 검은 주상절리가 아름답다. 정육각형으로 그 위를 밟으면 비밀의 문이 열릴것 같다. 갈치조림 맛집에 갔는데 양이 너무 많았다. 조려진 무우도 맛있었는데 갈치를 다 먹기도 힘들었다. 설녹원 돌아오는 길에 비행기 엔진이 고장났는지 고공으로 날지 못하고 제주도에서 부터 김포공항까지 계속 저공비행으로 날았다. 몇년전 일본 북해도 갈때의 악몽이 되살아 났다. 인천공항에서 평창까지 갔다가 다시 인천공항으로 회항할때랑 상황이 똑같았다. 잠들어 있는 재성씨를 깨우며 같이 걱정하자고 했다. 헬리곱터를 타듯이 유람을 하자는 마음으로 지상을 계속 내려다 보았다. 구비구비 산길이 다보였고 산꼭대기의 기름저장고도 다 보였다. 계속 이런 상태로 비행을 했다. 한마디 안내도 없었다. 2021.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