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가 시들고 있다.
한쪽 가지가 누렇게 삭아가고 있다.
엄마는 소나무를 안타까워 하셨다.
홍련암이 멀리 보인다.
요즘 들어 부쩍 다리에 힘이 없는 엄마
그래도 언제나 여행은 좋아하신다.
엄마가 나보다
항상 한뼘은
크셨는데
세월은 나를 자라게 하지 않고
엄마를 작아지게 하셨다.
자라서 아이를 낳고
성인이 되었는데도
엄마보다 작은 딸은 항상
엄마에 의지했었는데
이제는...
정말 엄마가 키도 더 작아지셨다.
야~~ 저거 맨드라미 꽃이다
화재로 다 타버린 고목에서
새로 생명이 나오고 있다
나무는 신비로운 생명체다.
한 여름도 아닌데
푹푹찌는 더운 날이다.
엄마는 자꾸 지치신다.
담벼락을 참 곱게 만들었구나
엄마가 길에서
주운 도토리를 올려 놓으신다.
무얼 기원하셨을까?
한여름도 아닌데
유난히 더운 날이다.
거의 두시간 걸려서
해수관음상까지 올라오셨다
.
쉼
행복한 순간
속초 중앙시장 구경을 했다.
다예랑 여행올때
세번이나 줄서기에 실패했던
중앙시장 씨앗 호떡이다.
엄마는 한번에 성공하셨다.
한개 먹어도 배가 부르다.
콘도에서 조촐하게 저녁을 먹었다.
우럭회와 광어
그리고 잘 끓인 서더리탕을 먹었다.
사진이 절반 나온
오른쪽 접시에 다래열매는
너무 맛있었다.
다시 사러 가기는 힘들다.
떨이 해올걸 아쉽다.
목디스크 견인기를 했다.
디스크여! 사라져 다오~~~~
엄마 조금만 힘내서 올라가면
영금정이야
힘들게 올라오시고 나면
멋진 풍경에
미소를 자아낸다.
저 끝에서 해돋이 보면 멋있겠다.
해녀가 보여서
구경을 하시는 엄마
엄마랑 함께한 여행
보람도 있고
행복도 하고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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