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산책방/山山山264

함양 거망산, 황석산 지난 3월 5~6일 기백산 금원산 산행을 마치고 한달 반 만에 수망령으로 다시와서 거망산 황석산을 이어서 산행을 시작했다. 기금거황 종주 산행이다. 흐릿하고 쌀쌀한 날씨에 수망령에 도착했다. 월봉산을 올라가는 길로 산행을 시작했다. 한달 반만에 숲은 여린 연두색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숲의 요정이 나올듯 빛이 난다. 지난 밤에 단비가 내려서 등산로가 촉촉해졌다. 오르막 내리막 흙길이 적절하게 이어지던 산길이 거망산 정상에 도달할 즈음에는 바위산으로 변해간다. 조심조심 ... 바위능선길이 안개속에서 펼쳐진다. 한발 한발 무게 중심을 잡으며 조심조심 걸어갔다. 쉬엄쉬엄 올라와서 땀이 나지 않았다.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서 시원한 산행길이였다. 거망산에는 두개의 표지석이 있었다. 은하수를 볼 기대를 하고 왔는데 .. 2022. 5. 2.
수락산 수락산역 1번 출구에서 내렸다. 토요근무를 2시까지 하고 난 후라 오후 네시가 되어서 늦게 산행을 시작했다. 저번주 까지 나목이 가득찬 산을 보다가 연두색 새순이 부들부들 올라오는 푸른 산을 만나니 마음까지도 푸릇푸릇해진다. 도화꽃 한그루가 활짝 피었다. 바위틈에 하얗게 핀 꽃이 매화처럼 보이기도 했는데 네자리 특이한 이름이였는데 생각이 안난다. 말발도리? 인가? 수락산 깔딱고개 표지판은 계속되어지고 그 깔딱고개의 끝은 어디일까? 늦은 산행길이라 가끔씩 하산객만 보인다. 한가한 산길이 참 좋았다. 도토리 나무 새순이 이쁘고 도토리 꽃도 레이스처럼 주렁주렁 열렸다. 너무나 오랜만에 수락산을 올라가서 생각 없이 경등산화를 신고 왔더니 바닥이 밀려서 스릴이 느껴진다. 올라갈 때 보다 내려올 때가 어렵지 않을까.. 2022. 4. 24.
대이작도 부아산 방아다리 선착장에서 오전 9시에 출발했다. 새우깡이 갈매기에게 좋은 먹이가 아님에도 갈매기는 늘 배를 따라온다. 제목만 아는 영화 섬마을 선생님 촬영지이다. 배낭은 가벼울수록 좋다. 보조가방이라 놀림도 받지만 여전히 더 가볍게 패킹하고 싶다. 알록달록 색칠을 해놓았다. 관광섬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많다. 섬 크기에 비해 팬션들이 참 많은 곳이다. 큰풀안 해수욕장으로 가기 전에 오형제 바위부터 들렸다. 작은풀안 해수욕장을 거쳐서 큰 풀안해수욕장으로 갔다. 아는 만큼 보인다, 이곳을 찾은 지질학 교수에 의해 발견된 남한의 최고령 암석이란다. 어딘가에 알려지지 않는 더 초고령인 암석있겠지... 서해 섬에서 25억1천만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발견돼 옛 기록을 경신했다.조문섭 서울대 교수(지질학) .. 2022. 4. 18.
홍성 용봉산(개심사108-12) 개심사 청벚꽃은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아직은 벚꽃이 피지 않았다. 서울은 4월9일에는 활짝 피어서 벚꽃 절정인데 이곳은 꽃망울만 맺혀있다. 4월25일경이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수양 벚꽃 한그루가 절을 환하게 한다. 개심사에서도 108배를 하고 싶어서 대웅전에서 108배를 시작했다. 25배를 드릴때쯤 예불 시간이 되어서 자리를 피했다. 108배를 드릴 곳을 찾았지만 특이하게 두곳에서 동시에 예불이 진행되고 있었다. 산신각은 계단으로 올라가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다. 산신각은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어서 향불이나 촛불을 키지 않았다. 호랑이의 초롱초롱한 눈을 보면서 나머지 절을 했다. 융통성있게 이어서 108배를 했다. 보호수인 배롱나무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 저수지가 파도를 친다. 개심사 벚꽃구경을 실패하고 .. 2022. 4. 11.
굴업도 화창한 바다 봄바람이 불어왔다. 장할머니집에서 점심을 먹고 개머리 언덕을 올랐다. 올라 갈 때는 늘 오른쪽 우회도로 돌아서 걸어가게 된다. 내려 올 때는 늘 직진 코스로 내려온다. 큰말에서 출발할때 처음 몇분간은 경사가 급해서 헉헉 대지만 능선길만 오르면 편한 길이다. 멀리 매바위가 보인다. 바위섬이 삼지창 처럼 보인다. 사슴 무리를 지어 다녔다. 사람들에게 익숙한지 별로 놀라지 않는다. 매바위가 보이는 언덕에 텐트를 치고서 덕물산을 오르기 위해 큰말 마을로 다시 내려갔다. 멀리 송전답도 보이고 덕물산도 조금 보인다. 굴업도는 아직도 겨울이다. 유난히 꽃이 없는 섬이다. 아직 푸르른 풀 포기도 보이질 않는다. 고씨 민박집 명언이 재미있다고 하여 읽어 본다. 그래 세번 참으면 호구된다. 맞다. 그런데 호구.. 2022. 4. 4.
강화 마니산(전등사108-11) 전등사는 몇번 온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두시간 넘게 경내에 머물면서 차분히 절을 돌아다녔다. 조선왕조실록 사고지인 정족산사고지를 문 너머로 바라보았다. 전등사가 전란시대에는 궁궐의 역활도 있었다니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었다. 나무가 아름다운 절이다. 간목이 잘되어 있어서 한그루 한그루 나무가 자태가 빼어났다. 팥배나무 설명이 있는데 앞에 보이는 나무는 팥매나무처럼 보이질 않는다. 잎이 아직 나오지 않았고 빨간 열매도 없어서 잘 모르겠다. 이 근처에 300년 수령인 나무처럼 보이는 나무는 없어서 더 올라가야 할까? 그런데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다. 전등사에서 11번째108배를 했다. 대웅전 옆문에 대웅전에서는 참배만 하고 108배는 무설전을 이용하라고 적혔있었다. 무설전이 어디있는고? 한참을 무설전을 찾아 다.. 2022. 3. 28.
관악산(연주암108-10) 사당역 5번 출구에서 산행 들머리까지 가는 거리가 꽤 길었다. 마지막 마트에서 간식을 사기로 했는데 결국 못사고 산행을 시작했다. 감귤과즐 4개, 한라봉 1개, 커피, 생수, 그리고 치즈샐러드가 행동식이다. 둘레길이 생겨서 코스가 바뀌었다고 헷갈려 한다. 뒤따라 가며 투덜거리다 문득 마음을 바꾸고 즐겁게 올라갔다. 따순 봄 날씨에 바지가 두껍다고 집에서 말렸지만 듣지 않고 한 겨울 바지에 기모셔츠를 입어서 더워서 힘들어한다. 처음 오르막길이 가팔랐고 둘레길이 여러갈래여서 허둥지둥 따라갔더니 숨이 가파르다. 3월9일 대선일인데 핑크색 셔츠를 입다니 맘에 안든다. 사전투표 잘 했으니 괜찮다고 한다. 산을 오를때 처음 30분 정도는 늘 다리가 팍팍하고 무겁다. 관악산 연주대가는 빠른 코스를 데려다 달라고했더니.. 2022. 3. 9.
함양 기백산 금원산 기백산을 오르는 들머리에 일주문이 있다. 덕유산장수사조계문이라 쓰인 일주문이다. 불타 없었진 장수사의 말사였던 용추암이 용추사가 되어 용추사 일주문이 되었다. 시도 유형문화제로 일주문의 모습이 웅장하고 아름답다. 기백산과 금원산을 오른다. 지난 며칠간 따뜻한 날씨여서 더울거라 생각했는데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체감 온도가 낮았다. 용추사 휴게소에서 라면을 끓여 먹자마자 출발을 해서 오르막길에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멀리에 책바위(누륵바위)가 보인다. 강풍이 심하게 불어서 책바위에 올라갈수 있을까? 첫번째 전망대에 올랐다. 다리가 얼마나 긴 사람을 기준으로 했을까? 겨우겨우 높은 계단을 올랐다. 지리산 종주 능선길, 북덕유산의 모습, 거망산 황석산등을 설명해주신다. 바람결에 따라 비상을 꿈꾼다. 기백산이 10.. 2022. 3. 7.
남해 망운산, 금산, 응봉산, 설흘산(화방사108-7, 보리암108-8,용문사108-9) 일주문의 모습이 여느절과 비슷하다. 문뒤로 이어지는 계단이 넓어서 마음까지도 넓어지는 기분이다. 약사여래 대불이 새로 조성되어 있다. 건강을 기원해본다. 망운산 화방사에서 대웅전에서 108-7번째 108배를 시작했다 대웅전에서 행사가 없어서 마음 놓고 절을 했다. 부처님의 모습이 특별하다. 화방사에는 여러곳에 다양한 부처님이 모셔져 있다. 망운암은 일주문은 뒤에 불이문이라고 적혀있다. 일주문을 차를 타고 통과하다보니 그냥 지나치기가 쉽다. 돌로 만든 두번째 일주문이 있다. 전에는 이길을 통해 절에 좁은 길로 들어갔을텐데 지금은 마치 장식품처럼 보인다. 망운암은 화방사의 말사이다. 화방사에서 등산로를 따라 망운암을 가기는 시간이 걸려서 차를 타고 구불구불한 좁은 편도를 따라서 거의 7킬로를 조마조마하게 올.. 2022.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