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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山山山264

춘천 용화산 뽀드득 ~~~ 뽀드득~~~ 기분 좋은 소리를 들으며 산행을 시작했다. 눈이 쌓여서 차량통제를 하여 예상보다 더 걸었다. 용화산 정상을 올라가는 가장 빠른 길이다. 비박배낭을 매고 올라가기에는 경사도가 심하다. 가볍게 패킹을 했어도 겨울 짐이라 거의 14킬로에 가까우니 무겁다. 산에 오르면 즐겁다. 스테플러 모양의 발 받침구간이 산행도중에 두군데 나왔다. 네발로 조심조심 걸었다. 배낭 무게가 버거워서 조심스러웠다. 올라갈때 보다는 내리막길이 더 힘든 길이다. 스틱이 거추장스러운 암릉길이 계속 이어진다. 아름다운 바위가 펼쳐지니 기운이 난다. 소나무와 의자바위다. 암릉위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가 청정하다. 간소한 시산제를 올렸다. 산신령님! 올 한해도 무탈하기를 빕니다. 화려한 요리 행렬에 놀라서 가져온 음식.. 2022. 2. 21.
운탄고도 함백산 민둥산 따수운 겨울날 바람도 불지 않아 평온한 밤을 보내고 일출을 보러 운탄고도를 걸었다. 우연히 흑백으로 찍혔는데 분위기가 있다. 함백산 옆에서 해가 솟아난다. 양지쪽은 벌써 눈이 녹았다. 볏짚처럼 보이는 길옆 언덕에 누워 고흐의 낮잠을 연출했다. 일출을 보고 하산 준비를 했다. 비비색은 설치도 빠르고 해체도 빠르다. 만항재에서 함백산에 올랐다. 여기서 부터 오르면 3km를 걷는다. 눈이 쌓인 내리막길은 스르륵 스르륵 서서 썰매 타듯이 걸었다. 함백산 기원단이다. 낮은곳에 있어서 조금 의아해 했는데 함백산 가파른 깔딱길을 오를때 이해를 했다. 이곳까지 차를 가지고 온다면 1km를 걸어서 함백산 정상에 오른다. 1000고지 산을 눈 깜짝할새에 오를수 있다. 봄 날씨다. 가파른 길을 걸으니 땀이 난다. 헉...... 2022. 2. 15.
마산봉~마장터 (화암사108-5, 낙산사108-6) 알프스리조트 등산로입구 → 마산봉 → 병풍바위봉 → 암봉 → 대간령(새이령) → 마장터 → 박달나무쉼터로 산행을 했다. 병풍바위 오르는 길에 손이 너무 시리다. 손가락이 감각이 없어지다가 아리고 아리다. 나목 숲에 내린 여린 눈들이 가슴속에 그림으로 들어온다. 너무나 멋진 모습이다. 암봉에 오르고 싶지 않았다. 갈림길이 있으면 그쪽으로 가고 싶었다. 그런데 이길이 마장터 쪽으로 가는 빠른 길이다. 멀리 속초 시내가 보인다. 새이령 가는 길 마지막 난코스이다. 너덜바위 지대를 아이젠을 차고 걸으니 마치 하이힐을 신고 등산을 하는것 같다. 한파주의보가 내린날 아이젠을 벗고 신기가 어려워 계속 신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것만 같다.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힘들다구!!! 그런데 즐겁다. 이제 꽃길만 아니 눈길만.. 2022. 2. 3.
팔공산 갓바위(관음사108-4) 401번 버스를 타고 갓바위로 갔다. 갓바위 등산로를 보니 팔공산 정상을 오를걸 하는 후회가 들었다. 갓바위 관봉을 가는 길은 여러 갈래 길이다. 시멘트 길보다는 숲길을 선택했다. 조용히 숲속을 걸으니 기분이 참 좋다. 관봉가는 길에 크고 작은 절이 여러곳 있었다. 관음사가 멀리 보인다. 갓바위 오르는 길이 계단이 많아서 힘들다고 했는데 올라가다 보니 금방이다. 느리게 걸었는데 50분이 안걸렸다. 경산쪽에서 갓바위에 올라오는 길이다. 갓바위 부처님은 한가지 소원을 들어주신다 한다. 어떤 소원을 빌까? 처음에는 빌 소원이 없었는데 생각해보니 꼭 빌고 싶은 소원이 있었다. 소원초를 한개 샀는데 1/3지점에 물이 차있어서 저절로 꺼지게 해놨다. 난생 처음으로 소원초를 켰다. 108 사찰을 다니면서 108배를 .. 2022. 2. 3.
북한산 둘레길 8~10코스 10월 마지막날에 8코스 구름 정원길 가는길을 살펴보고 불광역에서 헤어졌다. 해를 넘겨 1월 15일에 겨우 시간을 잡아서 8구간 구름정원길, 9구간 마실길, 10구간 내시묘역길 총 3구간을 걸었다. 눈이 오지 않고 따뜻한 날씨라 늦가을 같았다. 그사이 연우는 더 자랐다. 부럽다 ㅎㅎ 북한산 둘레길 서울둘레길 은평 둘레길 둘레길들의 만남의 장소다. 초입부터 당 충전이 필요하다는 연우이다. 초반에는 오르막길이 계속되었다. 올라갔으니 또 내려가야지 아침 9시에 전철역에서 만났으니 배도 고프고 커피도 고팠다. 각자 냉장고를 뒤져서 주섬주섬 싸왔는데 먹을게 많다. 족두리봉 올라가는 길일듯 하다. 산을 오르지 않고 둘레길을 돌아돌아 걷는데도 다들 힘들어 한다. 자... 신발을 고쳐 신고 출발~~~ 이번 코스는 산길.. 2022. 1. 16.
금수산 상고대 코스1로 정상에 올라 코스2로 내려온다. 얼마전 올라갔던 대둔산 생각이 절로난다. 가파르고 가파른 오름길이다. 느리게 걸어가니 힘이 들지는 않았다. 맑았던 날씨가 점점 흐릿해졌다. 일몰도 일출도 보기 힘들다는 예보와 함께 별 볼일 없는 구름낀 밤이 온다니 실망스럽다 산신령이 노하실까? 동글동글 양쪽으로 새겨진 금수산 표지석에 올랐다. 눈에 보이지 않는 구름사이 해가 멋진 빛 내림을 보여준다. 오른쪽에 망덕봉, 미인봉, 학봉, 신선봉, 단백봉 능선이 청풍호가 황금을 품고 있다. 겨울이 되니 침낭도 무거워지고 우모복 바지도 필요하고 매트리스도 두꺼워지고 ... 최대한 무게를 줄이다 보니 정상박을 할때는 늘 비비색을 갖고 다니게 된다. 별이 총총한 밤에는 너무 좋은데 오늘처럼 별볼일 없는 밤에는 좀 답답하다... 2022. 1. 10.
옥순봉 옥순봉 구담봉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옥순봉 출렁다리를 찾아서 옥순봉에 올라갔다. 눈앞에 펼쳐진 나목과 구비구비 능선이 레이스 모양이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아름다운 능선이다. 출렁다리는 보이지 않았지만 눈앞에 펼쳐진 능선들이 무척 아름답다. 미세먼지만 없다면... 미세먼지속이지만... 그래도 참 즐겁다. " 저기서 자면 호수위에서 떠 있는것 같을거야" 너무 좋은 곳이다. 눈이 다들 반짝반짝 해진다. 좀전에 올라갔던 옥순봉의 모습이 제대로 보인다. 옥순봉 표지석에서 조금만 옆으로 올라가면 옥순봉 전망대가 나온다. 옥순대교와 출렁다리가 멀리 내려다 보인다. 출렁다리를 건널려면 저 출렁다리 주차장에 차를 대야 했다. 되돌아 가기는 너무 시간이 걸리고 출렁다리는 바라만 보기로 했다. 2022. 1. 10.
무의도 세렝게티(보문사108-3) 2021년 일몰과 2022년 일출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겨울철에 버려진 해변가 채석장은 황량해 보인다. 봄과 여름의 이곳은 푸르른 초원으로 변해서 탄자니아의 세렝게티가 연상 된다고 하여 무의도 세렝게티로 불리운다. 억지 이름이긴 하다. 세렝게티에 가본적이 없어서 비교도 못하지만 아프리카 초원은 많은 사람들의 로망인가보다. 버려진 채석장을 보면 이제는 세렝게티가 생각날것 같다. 석양 빛을 받아 황금산으로 변한다. 드디어 2021년 일몰이 시작되었다. 매일 해가 뜨고 지고 하지만 그래도 한해를 보내는 마지막 날은 산이나 바다에서 일몰을 보고 싶었다. 뜨거운 불덩이가 바닷속으로 들어가려 한다. 잘가요 ~~~ 슬픔과 기쁨이 교차하던 2021년이 점점 저물어 간다. 마지막까지 해를 배웅했다. 해가 질 무렵 .. 2022. 1. 4.
장수 팔공산 서구이재에서 출발하여 2.8킬로를 올라가면 팔공산 정상이다. 평소 배낭무게에 비해 물 2킬로가 늘었는데 가방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진다. 참 매가 하늘을 비행한다. 한번의 날갯짓으로 오랫동안 유유히 상공을 가로지른다. 멋지다. 하늘은 맑은데 하늘아래가 미세먼지로 가득한다. 장수마을이 가까이 보인다. 지리산 종주길이다. 뿌연 안개속에서 고개만 내민다. 팔공산 정상에서는 지리산 종주길 능선을 한눈에 볼수 있다. 큰 매력이다. 19년에 지리산 종주를 했는데 2년간 코로나19로 못했다. 능선길들이 생각난다. 정상은 철탑이 있다. 정상 바로 아래 헬기장에서 박짐을 풀었다. 비비색에 검은 점같은 곤충이 점점 모여들어 새까매진다. 너무 작아서 물지는 않았는데 차가운 겨울 바람에 먼지처럼 작은 곤충이 살고 있다니 신기하.. 2021.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