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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山山山

창녕 화왕산(도성암 108-18),우포늪

by 소연(素淵) 2022. 9. 19.

자하곡매표소를 지나쳐 도성암에 108-18배를 하고 화왕산 산행을 시작했다.

본존불 석조아미타여래좌상이 금색이라서 처음에 헷갈렸다.

석조상인데 떨어져서 보니 석조느낌이 없었다.

(창녕 도성암 석조여래좌상은 지발과 육계의 경계 없이 완만하게 처리된 머리, 방형의 얼굴, 수평의 승각기 등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신체의 곡선와 양볼, 손발 등에 부분적으로 양감표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은 양식적 특징으로 보아 17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석조라는 재질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섬세한 조각기법을 엿볼 수 있는 작품임.)

화왕산을 오르는 길은 도성암에서 세갈래 길이 있었다.
1등산로는 바위 암릉길을 오르는 곳이라 전망을 보면서 오를 생각이였다.
2등산로는 가장 짧은 코스고 3등산로는 조금 길지만 완만하게 올라갈수 있는 길이다.

정돈된 등산로를 슬슬 올랐다.

더워서 물이 먹고 싶었지만 뒤쳐지기 싫어서 1전망대까지 올라가서 쉬기로 했다.

이상하다, 올라가도 올라가도 전망대는 나오질 않는다.

계곡을 한참을 올라가는데 길이 뚝 끊겼다.

전망대 가는 길을 지나쳐서 올라간 모양이다.

여긴 어디인가? 내려가기도 힘들다.

얼떨결에 올라왔는데 위로도 절벽이고 아래도 낭떠러지이다.

저 멀리 능선에 1등산로 길이 보인다.

그럼 이곳은 2등산로인가?

멀리 노란 말뚝들이 보였다

저곳이 1등산로이다. 안전 장치가 있는 암릉길도 무서운데

이곳은 초행길 비등로이다 

오늘도 무사하길 비나이다.

나중에 순토시계에서 등로를 받아보니 1.5 등산로를 오르고 있었다.

그야말로 가시나무도 있고 위험한 급경사에 절벽길을 오르고 있었다.

나무가 얼마나 따갑던지....으아악~~

나중에 검색해보니 벌통봉을 오르고 있었다.

난 벌에 심하게 쏘인적이 있어서 벌만 보면 벌벌 떠는데

혹시나 인적이 드문 바위길에 말벌집이 있을까봐 무서웠다.

한참을 목숨걸고 오르고 있는데 멀리서 동앗줄이 보였다.

기쁨의 탄성도 잠시다.

그야말로 썩은 동앗줄이였다.

후덜덜 떨면서 올라왔다,

아래를 내려다 보면 아찔하다.

이 아름다운 풍광을 일단 즐기자

좁은 바위라 함께 올라갈수도 없다.

저 멀리 화왕산 정산석이 보인다.

어떻게 저길 갈수 있을까?

만세다~~~

드디어 안전한 1등산로와 만났다.

얼굴에 금방 화색이 돌아왔다.

든든한 노란 말뚝이 사랑스럽다.

바위모양이 정말 두부 스럽다 ㅎㅎ

노란 말뚝아! ㅎㅎ

아둥바둥 험한 암릉길을 올라와서 인지 등산시간도 많이 걸리고

배도 고프고 어깨도 아팠다.

그런데 배봉쪽으로 가면 헬기장을 만날수 있었는데 직진을 하고 말았다.

산불감시초소에서 오른쪽길로 가야하는데 말이다.

멋진 화왕산성에 도착했다. 아이고 힘들어

벌써 날이 저물기 시작했다.

화왕산을 오르다 보니 바위마다 이름을 불러준다.

스마일 바위다.

쳐다보고 있으면 같이 미소짓게 된다.

웃는 얼굴에 ^^*

저 멀리 배봉이 모인다.

산위까지 물이 찰때 배봉에 밧줄로 배를 묶어 놓았다 하여 배봉이라 불린다.

그아래 편평한 곳이 비박지이다.

정상에 도착할 즈음에 일몰이 시작되었다.

배봉쪽으로 다시 돌아가기는 넘 피곤하여

건너편 거북 바위로 갔다.

거북바위는 배봉밑 헬기장보다 박지는 작지만 전망이 좋았다.

거북바위를 보고 웃었다. ㅎㅎ

너무 납작하게 누운 거북이를 보니 안쓰럽다.

아침에 올라온 등산객이 이곳이 명당 비박지라고 알려주셨다.

화왕산성터를 넘어서 일출이 시작되었다.

 

호기심에 배바위 갈라진 틈으로 들어갔다.

몸을 돌려 나오기가 어렵다 

조금 밀어서 틈을 벌리고 나왔다.

하산은 3등산로 소나무 숲을 거닐며 여유롭게 걸었다.

빨간 달걀 버섯이 탐스럽다.

네로황제가 금무게로 바꿔먹었다는 설이 있는 달걀버섯이다.

우포늪을 트레킹 할려고 했는데 너무 더워서 포기하고

일부 구간만 잠시 걸었다.

녹조라떼 늪이 아니라 개구리 연밥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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