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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山山山

변산 관음봉~채석강~ 장자도 장군봉

by 소연(素淵) 2022. 9. 15.

2022년 8월19일 ~ 21일요일 일정이다.

금요일 늦은 밤 선유도 선유봉에서 비박을 하기로 했으나 

강한 비 예보가 내려서 바위산을 오르길 힘들것 같아서 

변산 모항해수욕장 캠핑장에서 첫밤을 보냈다.

이른 아침 일출을 즐기러 나왔으나 수평선에 구름이 내려 앉아서 해를 보지 못했다.

새벽이 넘어서 세찬 비가 내렸다.

파도소리에 묻혀서 낭랑한 빗소리를 들을수 없었다.

텐트에 비 떨어지는 소리는 정말 황홀하다.

블랙 다이아몬드 하이라이트가 거센 비에는 누수가 생겼다.

폴대를 타고 뚝뚝 떨어지는 빗방을 때문에 잠을 설쳤다.

비박꾼 답게 일찍일어나서 텐트를 걷고 아침 식사와 커피를 마셨다.

거센 비가 내렸지만 관음봉을 오르기로 했다.

비가 계속 왔으면 내소사에서 108배를 할려 했는데

중간에 비가 그쳐서 산행을 진행 했다.

내소사에 올때마다 보았던 천왕문 사천왕들의 모습이 바뀌었다.

강신주선생의 강의를 들을때 내소사 사천왕들의 비밀을 알려줘서

특별히 눈여겨보고 이번에도 친구들에게 알려줬는데 다들 고개를 갸우뚱 했다.

전혀 성기처럼 보이지 않아서였다.

요즘은 기억력에 자신이 없어서 다른 절이였나? 

그런 생각을 했다.

이전 자료를 찾아보니 사대천왕상을 새로 만들었다.

왜 그랬을까?

절에서 느끼기에 불경스러웠을까?

비가 그쳐서 산행하기에 딱 좋은 날이다.

대웅전 안쪽 뒷벽에 그려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탱화이다.

관세음 보살이 내가 움직일때 마다 눈이 따라오면서 보는것 같았다.

아는 것 만큼 보인다 라는 말이 떠올랐다.

몇백년을 산 느티나무이다. 

경이롭다.

본격적인 산행시작이다.

관음봉 가는 빠른 길인 만큼 경사도가 있다.

산 넘고 계단 오르고 바위를 올라 올라 갔다.

비온 뒤라서 미끌거리고 후덥지근하다.

물기 머문 흰 이끼를 밟으면 엄청 미끄럽다.

100대명산 인증을 했다 ㅎㅎ

재백이고개 탐방로 쪽으로 내려왔다.

선운봉은 내일 가기로 하고 다시 모항해수욕장 캠핑장으로 왔다.

샤워를 해서 상쾌했다.

일몰이 아름다운 밤이다.

으랏차차~~

바람이 없어서 텐풍을 찍었다.

채석강이다.

외국에서 오래 생활한 분이 강을 가는 건가요? 

앗 갑자기 큰 파도가 친다.

에쿠쿠

이미 늦었다.

채석강 암석이 참 특이하고 아름답다.

다들 한동한 어린아이 처럼 신나게 놀았다.

채석강을 한바퀴 돌고 아이스커피를 한잔 했더니

아침에 먹은 커피랑 함께 카페인 중독처럼 가슴이 두근거리고 미싯거렸다.

멀미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완전 망했다.

컨디션이 이상했지만 장군봉은 함께 올랐다.

베롱나무꽃이 아름답다.

부드러운 길로 돌아돌아 걸었다.

8월 땡볕아래서 너무 더웠다.

어질어질 하다.

 

석경이 발톱이 빠져서 선운봉 산행은 접었다.

군산에서 맛있는 해물찜과 해물탕을 먹었는데

속이 안좋은 나는 마음껏 먹을수 없어서 아쉬웠다.

멀미를 하는 걸까?

카페인 중독 증상일까?

겁이 나서 한동안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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