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산책방/山山山

두타산

by 소연(素淵) 2022. 7. 15.

여름 두타산 산행이 두려웠다.(2022. 7.2~7.3)

기억속의 두타산은 늘 힘들었던 기억이 있었다.

장마철 한가운데 주말인데 날씨가 화창했는데 아쉽게 바람이 없다. 

마시는 물의 양보다 땀의 배출이 더 빨랐다.

댓재에서 출발하여 두타산 정박을 하고 무릉계곡으로 내려갈 계획이였다.

출발 할때 햇댓등으로 가면 다시 내려와야 한다.

월매와 해창 막걸리의 유혹에 달려들어 

음주 산행을 하니 어리석었다.

기운이 어디로 갔는지 한발 한발 내딛을 때 마다 힘이 들었다.

힘들게 올랐는데 장쾌한 산 바다가 반겨주었다.

사브작 사브박 느린 산행이여도 정상은 점점 가까워진다.

느리게 느리게 정상에 도착했어도 해는 중천이다.

6시가 넘기를 기다렸다가 텐트를 쳤다.

일몰 장관이 시작되었다.

산행이 힘이 들어서 금방 잠이 들었다.

이른 새벽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산사람들의 지저귐에 눈을 떴다.

일출 풍광이 없는 날이여서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무릉계곡으로 하산을 포기하고 다시 댓재로 내려갔다.

배틀바위 전망관람은 차로 무릉계곡으로 가서 올라가기로 했는데

너무 더워서 포기하고 무릉계곡 입구쪽에서 잠시 몸을 담궜다.

동해고속도로를 타다고 옥계휴게소에 들렸다.

휴게소를 목적으로 와도 좋은 만큼 경관도 좋고 편리하다.

바다가 손 앞에 펼쳐지는 멋진 휴게소이다.

서울 다 올라올 무렵에

큰 딸아이가 응급실에 토요일 부터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토요일 저녁 통화를 할때도 알려주지 않아서 전혀 몰랐다.

덕분에 산행 내내 즐겁게  보냈다.

알려주어서 알았다면 어땠을까?

배려가 고맙다.

 

'다산책방 > 山山山'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채능선 숙자봉  (1) 2022.07.26
치악산  (0) 2022.07.19
성인봉~상봉~신선봉  (0) 2022.06.29
군산 고군산군도(선유도, 장자도)  (0) 2022.06.20
울산바위 서봉  (0) 2022.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