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책방/山山山 286

인제 아침가리계곡 트레킹

방동약수터입구~ 방동약수터 ~ 방동고개~ 조경동다리~ 아침가리계곡~ 진동1리마을회관으로 약 12킬로를 걷는다 더운 여름날 시멘트 길을 걸으니 땀이 주룩주룩 흐른다.톡쏘면서 철 맛이 나는 방동약수이다. 이름 그대로 위장에 보약같은 약수라한다.긴 스틱이 꼬여서 조금 힘들었다. 나도 한모금 마셨다.산길이 나오면 마냥 신이났다. 나이키 샌들을 신고와서 계곡물을 건널때 발가락이 다칠까봐 조금 신경이 쓰인다. 엄지발톱을 테이핑하고 양말을 두겹으로 신었다.언제 계곡이 나오지? 아침가리 계곡을 몇번 다녀갔어도 늘 지겨운 길이다.초면이지만 은퇴 후 열정적으로 산을 다니시는 분이다. 내 미래의 모습을 함께 상상해본다.오늘도 으랏차차!은근한 오르막 임도길을 한참을 걸어서 드디어 계곡 입구에 도착했다.점심으로 샌드위치를 먹는..

수우도 은박산 해골바위

삼천포 항에서 아침 5시 30분에 출발하는 수우도행 배를 탔다. 장마철(2024.06.28~29)이라 하늘은 구름을 잔뜩 이고 있었다.무박산행을 다시 시작했다. 28인승 넓은 우등 버스가 편하긴 했지만 한밤에 이동을 하고 새벽에 움직이니 얼굴이 항상 퉁퉁 부었다. 붉은 수국이 활짝 피었다. 고래바위를 향해 걷는다. 난 무엇을 향해 걷고 있을까? 산길을 따라 걸어가는 것이 명상이다. 아닛짜.안개가 점점 짙어오고 가끔씩 빗방울이 후두둑 거린다.고래바위에 오르면 고래 바위가 보이질 않는다. 섬 아래편에서 보면 고래처럼 보인다고 한다. 지금 고래 위에 서있다.날씨가 습하고 더운게 먼저일까? 체력저하가 먼저일까? 이토록 많은 땀을 흘려본적이 없다. 몇주전 부터 땀샘이 열려서 머리를 감은것 처럼 젖는다.남색 달개비..

여수 개도 청석포, 봉화산

여수 백야도 선착장에서 한려페리7호를 타고 개도 화산항으로 갔다. 백야도에서 개도, 금오도를 갈수 있는데 배가 자주 출발하여 미리 예매을 하지 않아도 된다. 며칠째 미세먼지가 가득하였는데 대기가 조금 깨끗해진것 같아 기분이 더 좋다. 20분 정도만 가면 개도가 나온다. 개도에 유채꽃 밭이 맨 먼저 보인다. 기대되는 여행이다. 항구에서 내려서 왼쪽으로 쭈욱 걸어가면 청석포 해수욕장으로 갈수 있다. 동백꽃이 절정이다. 똑 떨어진 동백꽃을 밟고 말았다. 배가 고파서 문이 잠겨진 만나식당 문을 두드렸다. 주인아주머니가 한참을 망설이다가 백반 주문을 받아 주셨다. 열무김치에 개도 막걸리를 마셨다. 개도 하면 개도 막걸리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막상 마셔보니 내가 원하는 맛은 아니다. 가볍고 달콤한 맛보다는 묵직하고..

월봉산, 거망산

아침 7시 30분에 남령에서 시작한 산행 월봉산까지 11 45분 도착 수망령과 거망산 삼거리까지 14시가 조금 도착 거망산도착은 17시이다. 퇴근 후 함양으로 가서 늦은밤 야식을 했다. 쫄깃쫄깃한 족발, 막걸리의 유혹이 진하다. 덕유산 호랑이로 알려진 문태서 의병장의 생가터와 사당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문태서 의병장에 대해 조금은 관심을 갖고 알아본 계기가 되었다. 사당 옆에 진달래가 곱게 피어나고 있었다 남령에서 7시30분 경에 월봉산을 올랐다. 부드러운 길은 잠깐이였고 계속 고도를 높였다. 기김거황 할 때 보다 더 힘들었다. 헥헥 눈앞에 칼날봉이 있는데 왜 이리 멀게 가는지요 저 봉우리를 오른다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칼날봉 싫은데 ㅎㅎ 칼날봉 올라간다고 하고서 왜 이리 내려가는지 무섭다. 산은 늘 ..

오산 사성암

오산 사성암 죽연마을 마을버스 무료주차장에서 버스(왕복요금3400원)를 타고 올라왔다 택시로 올라갈수도 있는데 왕복요금이 12000원이다. 사성암에 도착하니 기암절벽 위에 있는 약사전을 비롯한 암자를 보며 감탄을 했다. 높이 20m의 암벽에 독특한 건축기법으로 지어진 약사전 건물 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애여래입상이 약사전 건물 내 암벽에 새겨져있으며 원효 대사가 손톱으로 새겼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108배를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셔틀 버스를 타고 다시 내려가야 해서 꾹 참고 삼배를 올렸다. 공사중이여서 소원바위쪽으로 가지 못했다. 오산을 향하여 으랏차차~~~ 진달래가 피어나기 시작한 초봄이다. 낙석이 떨어지기 쉬운 곳이라 조심스럽다. 오산 사성암은 정상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구례 전경으로..

안산 풍도(2023년 첫 봄 꽃을 만나다)

풍도를 아세요? 홍도요? 처음 들어보는 섬이였다 작은섬 풍도에 청나라와 얽힌 사연이 있다. 청일전쟁의 시발점이 풍도해전이라고 한다. 그래서 풍도에 청나라군의 시신이 떠내려 왔다고 했다. 풍도, 단풍이 아름답다 해서 풍도라 불리우는 섬이다. 요즈음은 봄 야생화가 아름다운 곳이고 북배가 평평한 지역이여서 비박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봄 꽃을 보러 합류했다. 서해쪽으로 불청객 미세먼지가 많아서 감흥을 조금 떨어 뜨린다. 풍도를 가는 배는 서해누리호가 10시30분에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출발한다. 기온이 올라가서 덥다. 배가 작아서 승선 인원이 30명 이내였다. 작은 배라서 갈매기도 조금 따라온다 분홍색 풍도 지도가 봄처녀 처럼 마음을 설레게 한다. 큰여뿔 해안산책로는 경계석에 풍도주민들의 이야기..

가리왕산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 534에 위치한 케이블카 숙암역 부근에서 임시 야영을 했다. 원래 산행지는 경남 함양의 월봉산, 거망산이였는데 비 예보가 있어서 암릉구간이 많은 월봉산은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눈이 오는 강원도 지역으로 급하게 산행지를 변경했다. 산행코스는 장구목이~정상~중봉~숙암분교로 하산 할 계획이였다. 아뿔싸, 장구목이에 오니 산방기간이라서 입산금지였다. 어젯밤 서울에서 장거리로 왔는데 산행을 할 수 없었다. 급하게 검색하여 발심사에서 출발을 하기로 하고 장전마을로 갔다. 발심사까지는 눈이 쌓여서 장전마을 초입에 차를 주차하고 발심사까지 걸어서 올라갔다. 군데 군데 입산금지 표시가 있었는데, 산불감시요원을 피하는 요행을 바라고 산행을 하기로 했다. 장구목이에서 시작해야 아름다운 이끼계곡을 ..

선자령

대관령 마을 휴게소가 산행 들머리이다. 강릉잼 커피집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산행 준비를 했다. 창밖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관광객이 되어본다. 박지까지 2시간이면 충분하니 여유를 부린다. 차가운 영하의 날씨에 나무에 상고대가 피었다. 눈오리 떼다. 대관령국사성황당 표시석 부터 선자령 산행이 시작되었다. 단오제를 주관하여 지내는 곳이라 하는데 성황당은 가보진 못했다. 이 사진을 찍을 때는 대관령 선자령이라 써있겠지 하면서 찍었다. 표시석만 보고 가서 봤다는 어리석은 일을 한적이 많다. 아무튼 덜렁이다. 토끼 눈사람을 나무가지에 매달았다. 한겨울 인데도 오르막길에는 땀이 난다. 선자령 가는 길은 부드러운 오르막길이다. 하지만 꾸준히 2시간을 오르니 정상 즈음에서는 조금 힘이 들었다 상록수 푸르름이 넘치는 곳이..

남덕유산(토옥동-서봉-남덕유산)

토옥동 송어횟집 양식장을 지나서 잣숲에서 하룻밤을 지냈다. 커다란 알래스카 개를 어두운 밤에 대충 만났고 아침에 반갑게 인사를 했다. 푹신푹신한 잣나무 숲에서 오랜만에 꿀잠을 잤다. 반야봉과 반순이는 참 잘 만난 인연이다. 처음에는 개가 긴 산행을 할수 있을까? 했는데 썰매개라 그런지 기운이 엄청나다. 나이도 2살이니 청춘이 아닌가? 반순이 뒷모습 쫓아따라가기도 어려웠다 아침에 김치찌게에 밥을 한껏 먹었는데도 금새 배가 고팠다. 토옥동 계곡이 끝나는 지점에서 오겹살과 갈비살을 먹었다. 식수도 2리터 채웠다. 음식앞에서는 한없이 공손해지는 반순이다. 한 입을 바라는 그 모습이 너무 귀엽게만 보인다. 내 손에 있는 쿠키 냄새를 맡고 반순이가 다정하게 다가왔다. ㅎㅎ 반순아! 힘들어 같이가~~~ 토옥동 계곡이..

청양 칠갑산

칠갑산 올라가는 길에는 콩밭 매는 아낙네가 있었다. 칠갑산은 충청남도 청양군에 있는 산이다. 1973년 3월 6일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백제는 사비성 정북방의 진산으로 성스럽게 여겨 제천의식을 행하였다. 그래서 산 이름을 만물생성의 7대 근원 七자와 싹이 난다는 뜻의 甲자로 생명의 시원 七甲山이라 경칭하여 왔다. 위키백과 매운 청양고추와 영양만점인 구기자가 청양의 특산물이다. 특산물을 알리려는 지자체의 홍보가 재미있다. 천장호 출렁다리가 홍보물이 되었다. 어흥~~~ 호랑이와 소금장수 이야기는 참 싱거웠다. 소금장수의 싱거운 이야기... 여의주를 물어서 올해는 승승장구하자! 천장로 길을 따라 정상으로 쭈욱 올랐다. 아이젠 없이 산행을 했다. 작은 산이라고 스틱없이 올랐는데 가파른 길에서는 숨이 차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