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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山山山

소백산 어의곡

by 소연(素淵) 2022. 7. 29.

 한 여름에 소백산을 올랐다. 이열치열?

어의곡 등산로는 비로봉 정상을 가장 빠르게 오를수 있는 곳이다.

계곡길이 시원하여 여름산행을 하기에 좋다.

노루오줌

등산로 초입에 만난 노루오줌이다.

뿌리에서 노루오줌 냄새가 난다하여 노루오줌이라 불린다.

호기심에 찾아본 꽃말은 '기약없는 설화', '정열',  '연정'이라 한다.

울릉도에서 먹었던 삼나물인 눈개승마와 비슷하는 꽃이 붉은 기를 띄워서 적승마라 하는 걸까?

 

급경사가 아닌데도 온 몸에 땀이 주루룩 흐른다.

몸이 피곤해서일까? 더위 때문일까?

몸이 자꾸 붓는 느낌이 드는데 참 싫다.

땀을 흘리고 나면 붓기가 빠질까?

잣나무 숲이 멋진데 급경사진 곳에 심어져 있다.

저 아래 계곡물소리가 들려온다.

올라갈수록 쨍쨍하던 햇볕은 사라지고 안개가 점점 진해진다.

섬말나리 꽃이 하나, 둘, 셋 꽃봉우리를 올리며 피어있다.

등산로 정비를 하고 있는데 일하시는 분 대부분이 외국인 근로자 이시다.

데크에 만들어진 천막과 작은 텐트속에서 숙식을 하며 열악하게  노동중이다.

사진을 찍으면 실례일것 같아서 인사만 하고 지나쳤다.

 진한 안개와 거센 바람이 불어온다.

넓게 펼쳐진 능선에 비비추, 천궁, 섬말나리 등등이 아름답게 피어있다.

구름속이라 걷기에는 시원하고 좋으나 환한 야생화를 만날수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국망봉, 비로봉 갈림길을 지날때는 10m 전방이 안보인다.

여름바람이여도 안개속에 불어오는 바람이라 차갑게 냉기를 품고 있다.

풀숲에 오롯이 솜다리가 피어있다.

바위틈이 아닌 풀숲에서 처음보는 솜다리이다.

솜다리

1500고지의 설악암릉에서만 볼수 있는 귀한 솜다리  군락이다.

어릴적 설악산으로 수학여행을 왔었는데 솜다리꽃을 말려서 유리병에 판매를 하고 있었다.

무분별한 채취가 솜다리를 사라지게 했었는데 소백산 비로봉 능선길에 보다니 반갑다.

볼수록 신비롭고 경이로운 꽃이다.

쥐손이풀
마타리

당귀와 헷갈리는 천궁이다.

천궁에는 파리가 한가득 붙어었었다.

약초로는 쓰인다는 귀한 천궁이 이곳에서는 흔하게 피어있다.

물레나물
비비추
비비추
큰까치수염
산수국

산수국의 아름다운 흰꽃이 꽃이 아니라 잎이라 한다.

노란빛 꽃과 보랏빛 꽃이 있는데 보랏빛에 더 끌림이 있다.

꿩의다리

여름산을 다니다 보니 꿩의다리과 꽃이 참 많다.

꿩의다리, 연잎꿩의다리, 산꿩의다리 등등...

구별을 잘 못하겠다.

섬말나리

개미들이 열심히 꿀을 빨고 있다.

동자꽃

멀리서도 잘 보이는 주홍색 동자꽃이다.

야생화를 보느라  감탄하면서 산을 오르고 내려오니 산행길이 천국같다.

긴 산행이였지만 염려한 것 처럼 힘이 들지는 않았다.

이렇게 사람이 없는 비로봉 표지석을 보기도 처음이다.

여유있게 폼을 잡아 사진을 찍는다.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을 했다.

이왕 올라왔으니 연화봉에서 국망봉으로 소백산 주 능선길을 걷고 싶었다.

안개속에 오리무중이라 금방 마음을 접었다.

연화봉까지 갈려고 했으나 갈수록 안개가 짙어서 앞이 보이질 않는다.

국망복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국망봉 쪽도 여전히 구름속에 있어서 한치 앞이 안보여서 다시 여의곡쪽으로 하산을 했다.

곱고 고운 이끼를 건드리지 않고 조심조심 족욕을 했다.

피곤이 한순간에 풀린다.

산꿩의 다리

숲이 우거지고 계곡이 습해서 양치식물인 관중이 많다.

개망초

산을 내려오니 후끈한 열기가 내려온다.

산행시간을 5시간으로 예상했는데 6시간 50분이 걸렸다.

더위속에서 천천히 올라가기도 했지만 

비로봉 능선의 야생화를 보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한여름이지만 숲속에서의 산행은 시원했고 

정상부근은 구름속이라 역시나 시원했다.

한여름 소백산행은 처음인데 아주 즐거웠다.

산을 내려오니 후끈한 열기가 내려온다.

산행시간을 5시간으로 예상했는데 6시간 50분이 걸렸다.

더위속에서 천천히 올라가기도 했지만 

비로봉 능선의 야생화를 보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한여름이지만 숲속에서의 산행은 시원했고 

정상부근은 구름속이라 역시나 시원했다.

한여름에 하는 소백산행은 처음인데 아주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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