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사는 익숙한 이름이지만
이천에 있는 영원사는 처음이다.
천년고찰이라 대웅전이 고풍스러울거라 생각했는데
단청도 화려하고 문도 문양이 화려했다.
유리보전과 대웅전 그리고 명부전에도 예불이 진행되고 있었다.
조용한 산신각으로 가서 108-15번째 108배를 올렸다.
이 돌로 만든 약사여래좌상은 통일신라 말 고려 초기 작품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천시 향토유적 제12호로 지정된 이 영원사 약사여래좌상은 원래는 영원사 대웅전 오른쪽 약사전 안에 안치되었으나 1985년 연화대좌를 만들어 유리보전(琉璃寶殿)에 모셨다고 한다.
석불입상 뒤의 은행나무가 수령이 800년이다.
80년 삶의 역동성을 800년 나무는 어떻게 볼까?
원적산을 올라가는 길은 두 갈래길이 있었다.
주차장 옆에서 올라가는 임도길 돌아 걸어가는 길과
영원사를 가로질러 올라가는 등산로이다.
영원사를 통과하는 길을 택해서 올라갔다.
가파른 등산길이 이어졌지만 갈림길 부터는 부드러운 능선길이다.
한여름 날씨라 몹시 더웠다.
경기도의 알프스라는 말에 이끌려 오게된 원적산은 작은 산이지만
원적봉에서 천덕봉 가는길이 아름다웠다.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길에 살짝 긴장했지만
힘이 들지는 않았다.
저 멀리 끝에 원적봉이 있고
중간에 헬기장에는 벌써 텐트를 치고 있다.
천덕봉을 올라오는 등산객이 있어서
일출과 일몰을 다 함께 볼수 있는 곳에 찜을 해두었다.
텐트를 치지는 못하고 테이블만 꺼내놓고
분위기 있는 낮술을 시작했다.
7시가 넘고 한참을 지나서야 석양이 진다.
흐릿하여 별빛은 포기하고
지상의 야경을 바라본다.
일출이 없는
물론 없다는 말이 이상하지만
5시부터 하늘을 쳐다 봤지만 얼렁뚱땅 흐릿하게 태양이 떴다.
정상이라 하산을 빨리 해야 하는데 너무나 아쉽다.
빗방울도 몇방울 떨어지다가
태양이 텐트안에 있지 못하도록 한동안 작열했다.
비 예보가 있는데 1mm이다.
감이 안오는 비 예보다.
원적봉을 바라보는데 원적봉에서 천덕봉을 바라볼때의 분위기가 난다.
앞뒤로 똑같은 능선인가?
그럼 하산길도 오르막이 많은가?
아직은 연두빛이 더 많은 산빛이 좋다.
생일 전날 받은 꽃인데
집에 가니 벌써 시들어 있었다.
꽃향기는 사라졌지만 사진으로 빛나는 모습이 남았다.
미니토치 라이터로 케잌에 불을 붙이다.
'다산책방 > 山山山'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군산 고군산군도(선유도, 장자도) (0) | 2022.06.20 |
---|---|
울산바위 서봉 (0) | 2022.06.12 |
느림의 섬 청산도 2(매봉산, 보적산) (0) | 2022.05.26 |
느림의 섬 청산도 1(범바위) (0) | 2022.05.25 |
오서산 (0) | 2022.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