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책방/山山山

대이작도 부아산

소연(素淵) 2022. 4. 18. 18:25

방아다리 선착장에서 오전 9시에 출발했다.

새우깡이 갈매기에게 좋은 먹이가 아님에도 

갈매기는 늘 배를 따라온다.

제목만 아는 영화 섬마을 선생님 촬영지이다.

배낭은 가벼울수록 좋다.

보조가방이라 놀림도 받지만 여전히 더 가볍게 패킹하고 싶다.

 알록달록 색칠을 해놓았다. 

관광섬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많다. 

섬 크기에 비해 팬션들이 참 많은 곳이다.

큰풀안 해수욕장으로 가기 전에 오형제 바위부터 들렸다.

작은풀안 해수욕장을 거쳐서 큰 풀안해수욕장으로 갔다.

아는 만큼 보인다, 이곳을 찾은 지질학 교수에 의해 발견된 남한의 최고령 암석이란다.

어딘가에 알려지지 않는 더 초고령인 암석있겠지...

서해 섬에서 25억1천만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발견돼 옛 기록을 경신했다.조문섭 서울대 교수(지질학) 연구팀은 26일 “서해 섬인 대이작도에서 찾은 암석의 연대를 고분해능 질량분석기로 정밀 측정해 보니 생성 연대가 25억1천만년 전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남한에서 발견된 암석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내에서 발간되는 국제학술지 <지오사이언시스 저널> 3월호에 보고된 바 있다.

연대측정은 대이작도의 화성암에 섞여 있는 매우 단단한 광물인 ‘저콘’(크기 0.1㎜)을 분리한 뒤, 이 광물 안에 갇힌 우라늄 235와 238이 그동안 얼마나 많이 붕괴해 납으로 변했는지 그 우라늄과 납의 원소 비율을 측정하는 ‘우라늄 반감기 연대측정법’을 써서 이뤄졌다. 우라늄은 자연현상으로 붕괴해 납으로 변하는데, 그 양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는 우라늄 238의 경우 45억1천만년이다.(2008년 기사)

2020년 작은 풀안해수욕장에서 섬 비박을 경험했었다.

편리한 시설을 뒤로 하고 숨겨진 솔나무 숲으로 향했다.

바다를 빙둘러 군데 군데 전망대와 정자가 많이 설치되어있다.

다 멋진 박지인것 같은데 야영 금지 구역이다.

오랜만에 솔향 가득한 숲으로 들어왔다.

푹신푹신한 소나무 숲이다. 

밀려오는 파도 소리에 단잠을 실었다.

"여러분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아니온 듯 흔적 없이 떠날수 있었는데 여기까지 경찰이 찾아오셨다.

모래사장 발자국을 지우면서 걸어야 했는데 뒤돌아보니 너무나 선명한 발자국이 남아있었다.

대이작도는 작은풀안 해수욕장에서만 캠핑을 할수 있었다.

텐트를 치고 매트리스를 불고 침낭을 펼치고 배게도 불고 쉘터도 쳤지만

다 철수다. 안 철수 하고 싶지만 간 철수다.

작은풀안 해수욕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청명한 하늘 빛에 마음이 금새 맑아졌다.

허탈한 마음으로 돌아 왔지만

함께 즐거운 마음도 돌아왔다.

일몰이 찾아왔다.

3월에 찾아올때는 일몰이 해안가 끝에서 아름다웠는데

4월에 일몰은 해가 언덕 뒤에 숨었다.

화이트 슈퍼 문이다.

신비로운 새벽 달무리가 펼쳐진다.

진한 달그림자를 밟느라 별빛이 사라진 밤이다.

바다속으로 빨려들어 갈 것 같다.

인어공주가 있다면 필시 이런날 바위에 올라올것 같다.

부아산을 가기위해 마을길을 걷던 중에 일출이 시작된다. 

마침 간신히 일출을 볼수 있었다.

무릎 보호를 위한 푹신푹신한 계단길이다.

진달래 진달래~~~ 아 진달래

섬의 봄은 아직도 한창이다.

구름다리? 공중다리?

이곳 암석은 뾰족뾰족하다.

조심조심 걸었다.

다섯개의 봉수대가 세워져 있다.

행사때는 봉수대에 불을 피울까? 궁금하다.

얼굴이 붓고 또 부었다.

블랙야크 섬앤산 인증을 했다.

대이작도와 소이작도가 만나서 하트를 만들었다. 

바다야 바다야

무얼 보고 있니?

봄이 주신 만찬이다.

쌉싸름한 엄나무순과 머위순이다.

봄 만찬을 친구들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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