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남열 해수욕장에서 캠핑을 하고 여명에 눈을 떴다.
고흥우주발사대 전망대와 함께 떠오르는 태양을 보니
마음 넓이가 우주로 확장 되가는 기분이다.
해와 달이 물에 비춰 빛나는 모습을 우리말로 윤슬이라고 하는 것을 최근에 알았다.
윤슬이 아름답다. 윤슬... 그 단어도 아름답다.
40~50년된 곰솔 방풍림 캠핑장에서 하룻밤을 자니 몸이 상쾌해진다.
밤에 자는 동안 철썩철썩 파도소리가 꽤나 크게 들렸었다.
이른 아침에 서핑을 배우는 사람들이 서너명 있었다. 파도가 높아서 서핑을 할수 있는 곳이다.
숨은 명소를 찾은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전망 좋은 곳 표지판을 보고 내려왔더니
전망대 데크 일부분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바다위에 떠 있는 기분이 든다.
적당한 스릴이 있어서 참 좋다.
고흥 우주 발사대 전망대가 보인다.
바위 위에는 낚시하는 분들이 있다.
통일운동의 성지라니!
많이 알려졌으면 좋을 텐데 조금 안타깝다.
통일기금 모금이 많이 되었으면 좋겠다.
일단 실천에 옮겨야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그렇게 생각은 하면서도
늘 통일을 뒤로 미룬다.
나의 소원이 아니라 소홀한 걸까?
이참에 나의 소원으로 바꾸어 볼까?
이 아름다운 꽃이 무얼까?
작약꽃이다.
한 두 송이 본적이 있었는데 너무나 아름답다.
형형색색이란 표현이 절로 나온다.
고흥을 다니다 보니 곳곳에 작약꽃밭이 많이보인다.
특용작물인가 보다. 고흥 유자차, 고흥 석류, 그리고 고흥 작약인가 보다.
다예가 사준 드레스가 어울리겠다.
8년만에 다시 찾아온 팔영산이다.
" 산은 갔다 왔다가 아니라 가는 것이다."
이런 멋진 말을 하는 친구들과 함께 다시 가는 것이다 ㅎㅎ
울창한 난대림 숲 터널로 되어 있어서 더운 날씨에도 시원한 기분으로 오를수 있다.
부드러운 숲길을 걸어오다가 유영봉 갈림길이 나오면 가파른 오르막길이 된다.
정상인 깃대봉이 609m인 낮은 산이지만
첫 봉우리인 유영봉까지는 오르막길로만 이어져서 숨이 차오른다.
헥헥
매직으로 써있어서 초라했던 유영봉 표지석이 바뀌어 있다
저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은 선녀봉이라고 했다.
선녀봉은 가본적은 없다.
유영봉 내려올때 안전을 위해 군데 군데 둥근 쇠고리를 설치 해놨다.
첫 봉우리 유영봉에 사람꽃이 피었다.
산길이 좁으니 차이를 두고 오른다.
성주봉을 향하여 후다닥 계단을 올랐다.
팔영산의 스테인레스 안전바는 정성스럽게 노끈으로 감아져 있는 곳이 많았다.
누군가의 고생으로, 정성으로 이루어진 고운 등산길이다.
어떻게 감았을까? 노고에 감사드린다.
유영봉과 다도해를 바라보면서 걷다 보니 금방 제 2봉인 성주봉이다.
날씨도 좋고 모든게 좋고 좋다.
제 3봉인 생황봉이다.
봉우리의 모습이 악기인 생황을 닯았다한다.
저건 사자봉일까?
두류봉일까?
제 4봉인 사자봉이다.
외우기 쉽다.
4봉 뒤에 바로 오봉이 보인다.
다섯 신선이 노닐었다는 오로봉이다.
6봉인 두류봉 가는 길이 꽤 험하다.
짧은 다리로 위태로운 곳이 좀 있다.
으랏차차~~~
넘 힘주면 쥐가 내리니 적당히 힘조절을 하면서 올라갔다.
표현이 불가한 아름다움이 가득찬 곳이다.
구름까지도 산과 한 몸이 되어 아름답게 빛난다.
통천문이다.
두류봉, 칠성봉 올라가는 길에있다.
봉우리마다 포즈를 바꾸고 싶은데
금방 했던 포즈가 생각이 안난다.
멀리 적취봉이 보인다.
적취봉에 까마귀가 앉아 있다.
날아오르는 모습이 멋져서 카메라에 담고 싶었는데 늘 기회를 놓쳤다.
갈수록 봉우리 이름이 아무말 대잔치 처럼 느껴진다.
물론 기분 좋은 아무말 대잔치이다.
칠성봉에서 보았던 까마귀 새똥이 가득한 표지석이다.
다행히 손 놓을 장소는 비어있었다.
100대 명산 인증을 위해서 암봉이 아닌 최고봉인 깃대봉으로 가는 길에
팔영산 8봉우리를 제대로 조망할수 있었다.
팔영산의 주봉인 깃대봉이다.
깃대봉의 참 매력은 팔영산 여덟봉우리를 한눈에 감상할수 있는것 같다.
니은 자로 자라는 나무에게 미안한 짓을 또 하고 말았다.
반성...
편백숲을 통과하면서 내려오는 길은
팔영산을 찬양하면서 내려왔다.
자주 오고 싶은 산이다.
튼실한 편백나무의 기를 조금 훔쳤다.
부처님 오신날 전날이라서 절을 갖가지 장식으로 치장되고 있었다.
능가사는 대흥사, 송광사,화엄사와 함께 4대 명 사찰중 하나라고 한다.
능가사에서 108-13번째 108배를 올렸다.
대웅전은 내일 행사를 위해 분주하게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다.
절에서는 팔영산 봉우리 모습이 다 보인다.
욕심이 많아서 아쉬움이 남는다.
능가사를 충분히 돌아보고 싶었는데 이번에도 산을 다녀오느라 절을 소홀히 했다.
산 욕심, 절 욕심 그런 욕심 속에서 헐레벌떡 돌아다녔다.
아~~ 어쩌란 말이냐
한정된 시간 안에서 늘어나는 욕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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