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책방/山山山 286

지리산 성대 종주(2)

선비샘에서 세석까지는 오르락 내리막 길을 한없이 걸어갔다. 영신봉까지의 길은 금방이라도 지쳐 쓰러질것 같았지만 5시 이전에는 치밭목 산장까지 도착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질주를 계속... 난 철인처럼...달리고 또 달렸다. 이건 또 내가 원하는게 아닌데 ㅎㅎ 목적지에 목을 메고 ..... 우와 ~~~ 멀리 세석평전이 드디어 보이기 시작... 사랑하는 모든이들에게 보여주고픈 이 아름다운 장관 촛대봉도 눈 앞에 다가선 모습이다. 세석산장에 들리지 않고 바로 촛대봉을 향하여 오른다. 아직 선비샘에서 떠온 물이 남아 있어서 빵으로 허기를 때우고 ... 점점 더워지기 시작하여 옷이 부담스럽다. 이번 종주 목적은 쉼이였는데... 결국 치밭목을 향한 집념으로 쉴틈이 없다. 3박4일이 여정이지만 매일 8시간 정도의 강행군..

지리산 성대 종주(1)

3년만에 다시 노고단에 올라 멀리 반야봉을 바라보니 그리움이 울컥 가슴속에서 치밀어 온다. 노고단 오르는 시간은 거의 이른 새벽... 깜깜한 하늘을 이고 올라오곤 하는데 오늘은 모처럼 청명한 하늘을 바라보며 오른다. 자연 휴식년제 구간인 노고단은 항상 먼발치에서 바라볼뿐 너무 잘 다듬어져서 인공미가 넘치는 돌탑과 커다란 까마귀를 만난다. 이제 시작~~~ 천왕봉을 향해 한걸음을 나아가는데 좁은 숲길 사이로 환한 빛이 나를 이끈다. 이제 4일동안 난 환상의 나라로 들어간다. 용산발 10시5분 새마을호를 타고, 구례역에 내려서 진한 재첩국 한사발을 먹고 택시로 성삼재까지 올라오니 오후 4시 40분이다. 임걸령을 가는길... 가을 하늘의 양떼 구름이 아름답다. 임걸령... 종주길 마다 맨 먼저 만나는 반가운 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