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군 북면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경계에 있는 산.
높이 1,155m인 석룡산은 조무락골, 고시피골 등의 길이가 4킬로에 달하는 긴 계곡을 가진 멋진 여름산이였다.
여름에 오랜만에 10킬로이상의 산행을 하니 고시피골을 다 내려올때는 어디가 하산지점인가 궁금해지기도 했다.
7월 폭우때문에 석룡산 산행을 못했는데 8월 20일 오늘은 날씨가 산행하기에는 환상적이다.
하늘엔 구름이 깔려있다가 가끔씩 해가 고개를 내밀고 비는 올듯 올듯 하면서도 산행시간동안 비는 오지 않았다.
38교-조무락골-북호동폭포-쉬밀고개-석룡산정상-1103봉-고시피골-자루목이고개로 하산을 했는데
오르막길은 처음에는 임도길처럼 부드러운 경사길이여서 무리없이 정상까지 갈수 있었는데...
하산하는 길은 인적이 드물기도 하고 여름내내 내린 비로 인해 계곡길 바위가 이끼가 가득하여 매우 미끄러웠다.
북호동 폭포를 보러가기 위해서는 개울을 건너기전 우측으로 올라가야 한다..
나중에 사진으로 본 북호동 폭포는 수량이 많아서 무척 우렁차 보였다.
살짝 후회된다...ㅎㅎ
조무락골에 조무락, 조무락 산행을 하는 모습
다들 폭포를 올라가는데 난 반대쪽 물가로 내려가서 물살을 구경하고 있었다
쉬밀고개까지 오르는 마지막 700미터는 조금 가파라서 숨이 차다.
석룡산 표지석은 고정되어 있지 않아서
흔들린다.
석룡산 표지석을 지나 다음 봉우리에 오르면 바로 이곳이 원래 표지석이 있던 곳...정상이다.
이곳이 가장 높은 지점인것 같은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표지석이 아까 그곳으로 옮겨져 있었다.
1103봉을 지나서 고시피골로 내려가는길...
능선을 걷다보면 좌측이 이곳을 지나쳐서 곧바로 가게 되고
결국 도마치계곡으로 하산해야 한다. 오늘도 산악회원 여성한분이 홀로 떨어져서 고생을 하셨다.
홀로 남아서 두렵기도 하고 뱀도 보고, 길 아닌 길을 허겁지겁 내려오셔서
119전화를 해서 설명을 듣고 무사히 도마치계곡으로 내려오셨다.
물론 그래서 일정이 2시간 정도 차이가 났지만 큰 사고 없이 안전하게 내려오셔서 너무 다행이였다.
계곡길을 우로 좌로 넘나들면서 내려오는 하산길은 경사도 가파르고 젖은 이끼바위로 인해 몹시 위험하였다.
나도 3번이나 부드럽게 미끌어져서...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하산지점이 가까운 곳에 와서 계곡물에 발을 담군다.
발목까지 2-3분을 버티기가 힘들정도로 차갑다.
하지만 너무 시원하고 상쾌하다.
오랜만에 긴 나름 긴 산행...
아름다운 계곡을 오래오래 감상해서 기운이 충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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