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책방/山山山

문배마을 지나서

소연(素淵) 2011. 7. 26. 17:22

 

 

 

 문배마을 가는 길이 공사중이라....

약간 경사가 있는 코스로 출발하는데

한 여름 습기도 가득하고 기온도 높아서

비가오듯 땀이 쏟아진다.

얼음물을 서로 서로...

짧은 산행길에 물만 꿀꺽 꿀꺽 마신다.

 문배마을은 참 깊고도 깊은 곳에 위치해서

정말 적막할 마을일것 같은데

이제는 등산객으로 북적북적...

부침개 냄새가 새록새록 날라온다.

푸르나님!

팔 토시로 장전중...

 

 

이제는

농사짓는 마을 보다는

작은 관광지로 변한 마을... 사람이 손길로 많이 꾸며진 인공마을이 된 느낌이다.

음... 전혀 오지마을은 아니란 뜻

 

 

푸르나님 팔토시 장전을 하시더니 쏜살 같이 앞장을 서신다.

 

 

 아마도 오디 열매를 발견하신 듯...

하지만 마을 근처에 있는 오디는 열매는 크지만 맛이 싱겁다.

 

 

나까지 합세... 뛰어 뛰어 ^^*

 

 

전에는 누군가가 이곳에서 살았던 흔적이 남아있다.

사람이 떠날때 흔적을 남기지 않는것이 자연과 좀더 가까워지는 길일듯...

이곳 오디는 엄지손톱 크기로 엄청 꿁지만

맛은 비온뒤 인지, 아니면 산 오디가 아니라 그런지

설컹설컹 느낌도 안좋고 맛도 영 아니다

 

 

노샘이 전철에서 5000원 주고 사준 몸빼바지

느낌도 좋고, 엉덩이 춤도 절로나고,

하루종일 몸빼바지 입고 즐거웠다

 

  

" 몸빼 바지 사이소 "

 

 

밤새 내린 비로

온 산이 물기를 머금었다.

전날...

반딧불이가 눈 앞에서

반짝반짝 빛이 났다.

 

한 밤중 멀리서 깜빡이는 랜턴불빛 처럼 스윽스윽 다가오는 불빛에

누군가 사람이 오는 줄 알고 바짝 긴장했는데

유령처럼 슥슥 눈앞을 날아다니고...,

비로서 반딧불이다...

넘 행복한 긴 밤이였다.

 

밤새 타프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에

가슴이 두근거려

잠을 못이루고

아침엔 카메라들 기운이 없는듯...

다 흔들린다. 

 

'다산책방 > 山山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 성대 종주(1)  (0) 2011.10.05
석룡산  (0) 2011.08.22
춘천 북배산 근처...  (0) 2011.07.25
가평 올레6-1코스  (0) 2011.06.24
용문산-청운골 생태마을  (0) 2011.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