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배마을 가는 길이 공사중이라....
약간 경사가 있는 코스로 출발하는데
한 여름 습기도 가득하고 기온도 높아서
비가오듯 땀이 쏟아진다.
얼음물을 서로 서로...
짧은 산행길에 물만 꿀꺽 꿀꺽 마신다.
문배마을은 참 깊고도 깊은 곳에 위치해서
정말 적막할 마을일것 같은데
이제는 등산객으로 북적북적...
부침개 냄새가 새록새록 날라온다.
푸르나님!
팔 토시로 장전중...
이제는
농사짓는 마을 보다는
작은 관광지로 변한 마을... 사람이 손길로 많이 꾸며진 인공마을이 된 느낌이다.
음... 전혀 오지마을은 아니란 뜻
푸르나님 팔토시 장전을 하시더니 쏜살 같이 앞장을 서신다.
아마도 오디 열매를 발견하신 듯...
하지만 마을 근처에 있는 오디는 열매는 크지만 맛이 싱겁다.
나까지 합세... 뛰어 뛰어 ^^*
전에는 누군가가 이곳에서 살았던 흔적이 남아있다.
사람이 떠날때 흔적을 남기지 않는것이 자연과 좀더 가까워지는 길일듯...
이곳 오디는 엄지손톱 크기로 엄청 꿁지만
맛은 비온뒤 인지, 아니면 산 오디가 아니라 그런지
설컹설컹 느낌도 안좋고 맛도 영 아니다
노샘이 전철에서 5000원 주고 사준 몸빼바지
느낌도 좋고, 엉덩이 춤도 절로나고,
하루종일 몸빼바지 입고 즐거웠다
" 몸빼 바지 사이소 "
밤새 내린 비로
온 산이 물기를 머금었다.
전날...
반딧불이가 눈 앞에서
반짝반짝 빛이 났다.
한 밤중 멀리서 깜빡이는 랜턴불빛 처럼 스윽스윽 다가오는 불빛에
누군가 사람이 오는 줄 알고 바짝 긴장했는데
유령처럼 슥슥 눈앞을 날아다니고...,
비로서 반딧불이다...
넘 행복한 긴 밤이였다.
밤새 타프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에
가슴이 두근거려
잠을 못이루고
아침엔 카메라들 기운이 없는듯...
다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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