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책방/山山山

북한산 사모바위

소연(素淵) 2011. 12. 5. 23:52

 

 

정각 10시 독바위역에 만난 두분

영어 이~~~님과 동네아제님

어제 노랑개비 송년모임에 참석하셨던 분들에게

북한산 번개 산행을 제안했는데

긴긴 전날밤 술독을 이기시고 두분이나 나오셨다.

영어 이~~~님은 운동화를 신고 오셔서 비온 뒤의 미끄러운 산행은 너무 무리이셨다.

열심히 따라오시긴 했지만

위험한 바위구간이 계속되어

매표소까지 다시 같이 하산하였는데

그냥 헤어지기는 아쉬워서 간단한 간식을 먹었다.

 

 

 

 

동네아제님과 함께 산행을 다시 시작...

오늘은 독바위역  불광매표소에서 시작하여,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능선을 거쳐 사모바위까지 산행하고

승가사길로 하산하여 구기동으로 내려왔다.

북한산은 마치 체력단련장 같은 기분이 든다.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사람들로 가득차있고...

 

 

 

 

 

쉬는 중 멀리서 비봉을 ...

비봉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지만

나에게는 귀여운 치와와가 생각난다.

 

 

 

 

도심에서 산을 바라볼때는

산이 도시옆에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조금만 산위로 올라와서 내려다 보면

 

 

산 기슭 사이사이에 도시를 품고 있는 모습이다.

북한산이 명산이긴 하지만

대도시의 번잡함이 산에 와도 그대로 묻어나는 듯하고

신선한 공기도 조금은 아쉬워서

요즘은 경춘선이나, 중앙선을 타고 서울을 벗어나 산을 즐기는 편이다.

 

 

 

사모바위을 올라가는 길에

안내문과 판넬이 보여서 읽어보니

안보교육장이라고 새로 만들어 놓았다.

불필요한 구조물 목재계단을 통해 내려가면 보기에도 흉물스런 밀랍인형이 보인다.

김신조 루트라는데... 작년 은평경찰서가 안보체험장을 만들자고 건의해 올 6월에 설치했다는데

 5공시절에도 없었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한 등산객이 사진을 찍고

한 할머니는 어린 손자를 이끌고

간첩에 대해 한말씀 중이셨다.

 

대단한 안보교육 나셨습니당.....

 

 

 

 

사모바위앞에서

귤과 사과를 먹으며

오늘 함께 산행을 하시기로했던

장유촌놈님을 생각하기로했다.

북한산 함께 못 오신것 아쉽죠? ㅎㅎ

 

 

 

 

 

평소 봉하에 내려가면 항상 받기만 하고

열심히 자봉하시는 모습에 미안한 마음만 가득했는데

이곳 먼 서울까지 오셨는데 북한산 산행을 하고 싶으시다 하셔서

남편 등산화, 배낭, 양말등을 챙겨왔는데

배낭 두개 지고 다녀서 무거웠다능...^^*

 

아마도 지난밤에 "주님"께서 다른 길로 인도 하신듯...

지금은 창원에서 청안하시겠죠?

 

 

 

 장유촌놈님

대신 등산화가 산행을 마무리...

덕분에

오랜만에 북한산

잘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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