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적도
절벽 끝에 서니 다리가 부들 부들 상체가 앞으로 기울고 오금도 굽혀있다. 평생 30살 마음나이 대로 살 줄 알았는데 어느덧 60살도 넘어가는 마음나이가 되었다. 절벽 위에서 인생 샷을 찍으라는 말에 유혹이 있었지만 바위를 꼭 껴안고 돌아가야하는 길이다. 아래를 보니 아찔하다 둔한 트레킹화, 힘없는 오른팔 무엇보다 마음이 가질 않아서 포기했다. 잘했군 잘했어 ~~~ 뻣뻣한 몸에 마음은 굳지 않아서 다행이다. 가까이 굴업도가 보인다. 가보고 싶은 곳이다. 작년 대이작도 비박을 하고 섬 비박에 마음이 간다 섬이 많은 나라에 살아서 행복하다. 바갓수로봉 전망이 참 좋다. 팔이 다시 올라가서 너무 좋다. 만세~~~ 농어를 낚은 분을 만났다. 아가미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운 나쁜 농어의 명복을 빌게 된다. 구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