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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訪訪訪

선재도 뻘다방

by 소연(素淵) 2021. 11. 3.

 

오대산 선재길 걸으며 오색 단풍을 보면서

가을 속으로 들어 가자고 계획을 했었다. 

명이 족저근막염으로 많이 걸을수가 없어서

선재길 대신 인천 선재도에서 가을 한낮을 보내기로 했다.

선재도에 도착할때 

바닷길이 열려서 목섬으로 걸어 갈수 있었다.

아주 작은 징검다리길을 건넜다.

바다에 떠있는 철새 떼를 보며 걸어나갔다

다가갈수록 철새들은 조금씩 더 멀리 바다쪽으로 가버렸다.

살금살금 걸어도 철새들은 자꾸만 멀어졌다

목섬에서 꽤 멀리 나왔다.

바닷물이 찰랑거리며 옆에서 들어오기 시작했다.

물 들어 오는 속도가 엄청 빨랐다.

넓었던 모랫길은 가늘게 좁아지고 있었다 

되돌아가기 바쁜 와중이지만

잠시 찰칵

1,2,3인데 센스없이

5를 내밀고 있다.

강렬한 정오의 태양을 정면으로 바라보기가 버겁다.

노란색이 보여야지

 

 

 

 

바다가 들려주는 이야기

 

비키니가 아쉽다 ㅎㅎ

열심히 사진 놀이 할때 

화장실 찾아 삼만리 떠난 님이 돌아왔다.

와인도 가져갔었어?

아니? 왠 와인?

아! 사진속 그 병은 등불이야

 

난파 됐어요

살려 주세요

헬리녹스 의자가 부서질것 같다며

극구 양하던 두사람이다.

잠시 자리를 비우는 사이 좋아 보였는지

의자에 앉으러 갔다.

꺄~~~르르 

한웃음 주셨다.

 

 

다행히 다치지 않았다.

이 의자 왜 이래?

 

 

 

이 녀석 여유로움이 멋있다.

그 곁에 같이 눕고 싶은것 참았다. ㅎㅎ

 

 

 

 

 

 

발 빠르다.

벌써 오징어게임 모습이 보였다.

달고나, 어릴적 이름 띠나 못띠나가 갑자기 그립다.

남 일 할때 노는 맛이 너무 좋다.

셋이 휴가를 겨우 맞췄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였다.

뻘다방이 휴무 였다.

처음에는 쌍곰다방이라도 가볼까 해서 그 앞까지 갔었다.

레트로, 뉴트로 감성커피집 이라는데 바깥에서 건물을 보니

혹시나 333커피와 계란 동동 쌍화차가 나올것 같았다.

나중에 집에와서 검색해보니 재미있는 소품이 많았다.

교복이라도 한번 입고 사진이라도 찍을걸 그랬다.

뻘다방 내부를 보지 못했지만

바닷가를 독차지 하여 즐겁게 한낮을 보냈다.

혹시나 해서 가져온 테이블이랑 의자에 앉아 드립커피를 내려 마시니

최고의  감성 자연카페다.

이러다 우리 전망 좋은 곳 휴무일만 찾아다닐것 같다.

한적한 바다가 너무 좋았다.

 

안전하게 집에 차를 가져다 두고

장수 치킨에서 소박한 뒤풀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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