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695

하와이(2015년~2016년)

2015년 12월 31일 송년의 밤 불꽃놀이가 한창이다. 하와이에서 40대를 보내고 50대 인생을 맞이했다. 와이키키 해변에서 보낸 시간들이 그리워진다. 코로나19 시대를 살다보니 마스크를 쓰지않고 자유롭게 다니던 시대가 천국이 아닐까 싶다. 모모가 없을때가 가족여행이 일상이였는데 모모를 맡기기가 불안하여 넷이서 함께 여행하기가 어려워졌다. 다예친구에게 모모를 여행기간 동안 맡겼었는데 그 뒤로 모모가 성격이 안좋아졌다고 맡기기를 꺼려한다. 하와이에서 관광을 했다기 보다는 와이키키해변을 오고가면 즐거웠던 순간들이 기억난다.

해외/여행 2021.05.25

한라산 돈내코 코스(5월17일)

안개가 자욱하여 한치 앞이 안보였다. 겨우 돈내코 탐방로란 팻말을 발견하고 출발점을 잡았다. 희미하게 엉겅퀴가 가득한 공동묘지 밭이 보였다. 으스스한 시작이다. 비가 거의 그쳐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했다. 이슬방울 목걸이가 주렁주렁 밤새 거미가 크리스털 샹들리에를 만들어 놓은 듯 하다. 살짝 비껴서 걸어가다가 뱀, 진드기 생각이 나서 계단길에 들어섰다. 데크길이 끝나고 한사람이 겨우 들어가는 밀림속으로 갔다. 한라산 둘레길을 걷는 분이 찍어주셨다. 사진을 찍는 어르신 두분이였다. 비비꼬인 나무다. 어릴때 덩굴식물들이 감아올라오면 이런 모습으로 자란다 한다. 아열대 숲이라더니 흔히 접하는 숲이 아니다. 이런 촉촉한 길이면 온종일 걸어도 좋겠다. 썩은 물통이란 지명을 지난다. 누가 지웠을까? 얕은 ..

한라산 영실코스(5월16)

관음사쪽으로 탐방을 예약했다가 5월18일로 연기하고 비가 하루종일 내려서 영실코스를 택했다. 기암괴석이 멋지고 철쭉이 한참 아름답게 핀 영실코스다. 후두둑 후두둑 내리는 빗소리가 크다. 적송들이 안개속에 성곽처럼 둘러있다. 산죽들이 무성하다. 비와 바람이 세차다 전망은 안개속으로 숨어버렸다. 계단이 미끈미끈 거린다. 안개야 사라져라~~ 바람아 멈추어 다오~~ 비를 피해서 우거진 나무 밑에서 에너지를 보충한다. 하늘로 날아갈래~~~ 10센티도 뛰어지질 않는다. 키작은 철쪽들도 산죽들이 자꾸만 덮어간다. 영실기암도 보지 못하고 남벽분기점을 가는길은 안개가 가득하다. 오늘은 전망이 없는 산행이라 아쉬웠다. 내일 돈내코 코스로 남벽분기점 까지 갈 생각이니 하산을 여기서 했다. 빗길이라 미끌미글 거리는 하산길이다..

어버이날 선물

다예의 어버이날 한상 차림이 너무 고맙다 서투른 칼질로 언제 밥을 먹을수 있을까 한없이 기다리다 밥상을 밥고 나니 흐뭇한 마음이다. 올해 교사임용고시에 합격하여 학교에 다니는 예슬이가 돈 꽃다발을 안겨준다. 피곤해서 일찍 잠을 자는데 꽃을 사와서 보니~~~ 돈 때문은 아닐거야 ㅎㅎ 구겨진 잠옷 차림으로 사진을 찍는다. 운동복을 입고 찍어서 아쉬어서 대강 옷을 갈아입었는데 더 이상하다. 좀 웃어봐요 ㅎㅎ 처음보는 표정이다. 웃는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우도 즐기기(5월15일)

충분히 지쳐있었다. 코로나19는 사람과의 거리를 멀게했다. 2020년은 최악으로 힘들었다. 생전 처음으로 응급실도 입원해봤고 몇 건의 수술도 받았다 우울 더하기 우울 눈가는 자꾸만 촉촉해지고 민망하리만큼 말하던 중에 자꾸만 글썽이고 있었다. 산으로 떠나고 싶었다. 산산산 푸르름이 위안을 주겟지. 4박5일 제주도 여행은 떠나기 5일전에 결정해서 비행기표 숙박 렌트카를 한꺼번에 예약할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4일간 산만 가는 계획을 세웠었다. 첫날은 중문 숙소 근처를 간단히 여행하고 둘째날부터 영실코스 셋째날 돈내코코스 넷째날 관음사 코스를 왕복하면서 오직 한라산만을 다니기로 했었다. 몇주전 제주도여행을 한 큰딸이 우도가 너무 좋았다고 꼭 가보라고 했다. 우도가 젊은연인들의 천국이 되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