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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우두산(고견사108-1)

거창의 감악산은 주차장에서 100m만 걸으면 일출을 볼수 있는 넓은 전망대가 있다. 멋질 뿐이다. 자연이 그린 그림이다. 우두산의 새 명물이 된 Y자 출렁다리이다. 코로나19로 인해서 현재는 출입 통제 기간이다. 위드코로나 시대가 된다면 예약제로 운영한다고 한다. 즐거운 우두산 산행을 기원하며 작은 돌 하나를 보탰다. 1000살 먹은 은행나무님이다. 아직도 청년처럼 푸릇푸릇 하다. 저 108배 하고가도 되요? 참 답없는 소망을 이야기 했는데 네 되요.... 하세요 정말요? 홀로하는 산행이 아니라 일정을 20분이상 늦추는 108배는 늘 마음속 소원이였는데 드디어 이루었다. 108배를 마치고 흐뭇하게 내려왔다. 다시 불전함에 시주하러 올라 갈때 알았다. 108사찰에서 108배를 하는 목표를 세웠다. 처음으로..

울산바위 서봉

지난밤 세찬 비가 내려서 물살빠른 미시령 계곡을 건널때 무시무시한 물소리와 허벅지 까지 물이 차올라 잔뜩 긴장을 했다. 한밤 흘러가는 계곡물이 하얀 용 같았다. 밤새 빗소리가 너무 좋았다. 이른 아침 저절로 눈이 떠져서 누룽지와 샐러드를 먹었다. 커피를 내려 먹으니 아! 여기가 천상이구나 기쁨이 차올랐다. 토실토실한 털찐 너구리 한마리가 누룽지 냄새에 홀려 정신없이 오다가 나를 발견하고 재빨리 도망을 간다. 오동통한 뒷모습이 아직도 눈에 아른거린다. 명성산에서 주워온 밤 한톨이 주머니에 있어서 버렸더니 다람쥐 한마리가 재빨리 주워가서 계곡에서 까먹고 있다. 껍질을 벗겨서 퉤퉤하고 뱉으며 먹는 모습에 20분이 번쩍 흘러간다. 다람쥐, 람쥐는 생김새가 너무 귀엽다. 바라보면 미소가 가시질 않는다. 흘러간 옛..

도봉산 포대능선 ~ Y자계곡 ~ 송추폭포

단풍을 살짝 기대하는 산행이였다. 하지만 산은 아직도 푸르름이 한창이다. 자연의 청소부를 만난듯 해서 버섯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사패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계속해서 힘찬 오르막길이다. 돌틈 사이로 나무계단을 박아나서 징검다리 건너듯 골라서 오르다 보면 금방 능선길이다. 살아있는 나무에 버섯이 생기면 기분이 별로다. 그만큼 고목인건가? 아님 생명력이 약해진걸까? 사패산 능선길 직전에 보이는 오늘 처음으로 만나는 빨간 단풍나무이다. 재성씨의 귀중한 살이 이번에 조금 더 빠졌다. 살찌우기 가을 대작전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결국 살찌는 것은 주변인이 될것 같다. 다예와 나 벌써 바닥은 만추다. 하늘 빛만 보아도 배부르다. 주름바위? 바위인지 나무인지 모를 모습이다. 나무 화석은 바위인데 바위 화석은 나무인가..

명성산 느치 계곡 산행

삼부연 폭포 겸재 정선의 삼부연 폭포그림이다. 그림과 현재 폭포 모습을 비교해서보니 더 흥미롭다. 폭포아래로 내려가는 길은 자물쇠로 채워져있다. 왜 일까? 산행코스 : 용화 저수지 - 느치 고개 - 느치 계곡 - 계곡갈림길 - 억새밭 능선길 - 느치 고개 - 용화동 (원점회귀) 느치계곡을 올라올때 이끼 가득찬 계곡길의 아름다움과 연리목 나무가 많아서 감탄을 거듭했는데 사진을 안찍었다. 애기단풍나무가 많았는데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아서 아쉬었다. 느치계곡길 올라가는 길에 야생버섯 향기가 났다. 고개를 돌려 찾아보니 민자주방망이 버섯이 많았다. 설악계곡에서 본 보라돌이 버섯이 쫀득한 식감의 식용 버섯이였다 단풍이 들지않아 조금은 아쉬웠는데 억새를 만나 억새 찬양이 시작됐다. 용담꽃인데 산이나 지역따라 모습이 ..

야생 버섯 전골

개구장이 스머프가 따올듯 생긴 보라색이 민자주방망이버섯이다. 가지버섯 이라고도 한다 참싸리 버섯 그리고 송이처럼 소나무 숲에서 나오는 버섯인데 벌써 이름을 까먹었다 (흰굴뚝버섯 또는 굽더덕이버섯이라한다) 명성산 등산후 내려 오는길에 따주신 귀한 버섯이라 이른 아침부터 요리를 시작했다 산행 후 집에 와서 맨 먼저 데친 버섯을 하룻밤 맑은 물에 우려두었다 정성스럽게 세번쯤 물을 갈아주었다 요리하고 싶어서 일찍 일어났다 이게 얼마만인가? 전골 육수 진하게 뽑았다 오아시스 새벽 배송으로 전골 재료가 준비했다. 쿠팡직원 과로사를 유발하는 새벽 배송을 꺼림칙하게 생각하고이용을 안했었는데 한번 해보니 오아시스 배송은 마약 처럼 중독성이 있다 자본주의 최첨단 유통 구조를 비판 하면서도 점점 신봉자가 되가는 이 모순 많..

북한산 둘레길 1~4코스

반갑다, 인수봉! 북한산 우이역 2번 출구에서 고개를 살짝 돌리니 그리운 산이 나타났다. 북한산 둘레길를 코스를 정하지 않고 여러번 친구들과 걸었었는데 이번에는 1코스부터 차례로 걸어보기로 했다. 아직은 아기 토란이다. 토실토실 더 키가 커야 맛있는 토란대가 되겠지. 재성씨를 대장으로 경이를 감탄 대장으로 난 후미 대장으로 북한산 둘레길을 시작한다. 첫 스탬프는 마스크에 찍었다. 꽝. 포토포인트 팻말이 포토포인트 인가? 4.19 기념탑이다. 멀리서 잠시 묵념을 했다. 우와~~~ 소나무 공원이다. 공원전체가 소나무 숲이다. 사람이 죽는다는것은 무엇을 죽는다하며 사람이 산다는것은 무엇을 산다하는가 죽어도 죽지 아니함이있고 살아도 살지아니함이있다. 그릇 살면 죽음만 같지 못하고 잘 죽으면 도리어 영생한다 살고..

봉정암 계곡산행

수렴동 대피소 왼쪽 골짜기이다. 비 내리는 검은 밤에 까치발을 살금살금 딛고서 계곡 안쪽으로 들어와 어둠속에 잠자리를 폈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보니 밤새 내린비로 숲 향이 그윽하게 올라온다. 어두운 밤에 타프를 쳐서 비바람은 피했다. 모양은 난민 수준이다. 옥빛 물이 흐르는 계곡에 발을 딛었다. 물이 너무 맑아서 그냥 모래인줄 알고 밟았다가 물속에 풍덩 빠졌다. 에메랄드 색이라. 배웠나? 눈이 부시게 아름다워 바라보기도 버거운 물빛이다. 들어가고 싶은 계곡 안 동굴이다. 수십번을 요리조리 숲속길로 걷다가 계곡길을 넘나든다. 걸어도 지치지 않는 길이다. 강약 중간약 약약...부드러운 산행길이다. 흰구름 피어오르고 물소리 정겨운 계곡길을 조심스레 걷는다. 물 비늘이 무지개빛을 띄며 반짝인다. 넋 잊고 바라보..

북설악 성인대~상봉 산행

북설악 성인대에서 일출을 보고 상봉을 거쳐 신선봉에서 일몰 일출을 보고 다시 화암사로 내려오는 코스를 계획했다.(21년 9월10일 밤~9월12일) 성인대 신선암의 강풍을 이길수 없어서 숲속에 자리를 잡았다. 신선암에서 본 울산암이다. 붉게 단풍이든 가을 울산암 사진을 본적이 있는데 그 후로 늘 성인대에 오고 싶었다. 일출 전에 커다란 백구가 신선암에 올랐다. 강풍이 몰아쳐서 서있기가 힘이든다. 낙타바위까지 걷기가 힘들다. 대기에 가스가 차고 바다위에서 막 떠오르지 않고 중간에 올라와서 아주 멋진 일출은 아니다. 매일 떠오르는 해는 볼때 마다 항상 신비롭고 경이롭다. 손톱모양 솟아나는 태양을 볼 때 마다 늘 가슴이 벅차다. 돌고래가 데굴 굴르며 묘기를 부리는 듯하다. 해골바위? 해골보다는 얼굴이 골룸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