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당항 주차장에서 별빛과 함께 잠이 들었다. 항구에서의 일출이 반짝임으로 시작되었다. 항구의 아침은 바쁘다. 선장님이 죽도에 들어가기 전에 배낚시 포인트에 데려다 주셨다. 폼만 잡는 강태공이다. 바다 한가운데 풀등(물이 빠지면서 들어나는 바다속 모래섬)에 내렸다. 바다의 깡패 불가사리다. 어부가 아닌 내겐 너무나 이쁜 별 모양 생명체이다. 일행이 배 멀미가 심했다. 배낚시는 접고 풀등에서 홍맛조개를 캐기로 했다. 풀등이 엄청 넓어졌다. 삽질을 세번 했는데 다 실패다. 삽을 꽂기는 했는데 젖히는데 시간이 너무 걸려서 홍맛들이 다 재빠르게 도망을 갔다. 섬 아낙이 되어서 금방 적응하는 석경이 일행중 온몸을 날려서 열정적으로 잡아서 홍맛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홍맛조개 구멍이다. 두개의 촉수 구멍이 특이한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