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바위 서봉
유월의 서봉은 안개속이다. 멋진 운해도 일몰도, 일출도 전부 안개속에 숨었다. 그래도 참 즐거운 산행이였다. 오랜만에 깔깔,낄낄거리며 산행을 했다. 지나온 삶을 이야기하고, 오늘 하루를 즐기고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 간헐적으로 내리는 소낙비 소리가 참 좋았다. 맑고 달콤한 새소리에 저절로 눈이 떠진다. 비 예보가 있었는데 비비색을 오픈하고 잤다. 운 좋게도 물벼락 없이 잘 잤다. 모기장을 걷어 내니 더욱 파릇파릇하다. 지저귀는 새소리와 연두빛이 천국이다. 행복한 아침이다. 셀카로 찍은 사진인데 참 잘 찍었다. 헤헤 비비색 하나면 어디든 떠날수 있다. 더 가볍게 더 가볍게 ... 조금씩 비가 내렸다. 습한 날씨라 땀이 범벅이다. 서봉은 올라올때마다.항상 맑았는데 드디어 곰탕을 만났다. 몽환적이라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