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팔봉산은 규모가 작은산이다. 그런데도 산이 가지고 있는 암봉과 바위가 가진 갖가지 모습은 올망졸망 참으로 아름답다. 설악의 미니어쳐 같은 느낌이다. 비가 조금은 바위에 머물었는지 미끄러웠다. 그럴줄 알고 릿지창을 신고왔다. 올라가면서 내려다보는 2봉의 모습도 아름답다. 4봉에서 바라본 3봉의 모습이다. 4봉에서 바라보는 달무리이다. 달무리 해무리 정말 비슷하다. 산에서 잠을 잔다는 것은 별과 함께 달과 함께 한다는 것이다. 기억에 남는 밤이다. 잠에서 깨어나 깜짝 놀랐다. 여기는 어디인가? 나는 누구인가? 이런 절경속에서 잠을 잤다니 너무나 황홀하다. 3봉과 4봉 사이에서 잠을 자고 다시 3봉으로 올랐다. 어제 박지를 찾아갈때 하산하는 길로 가면 쉬운길인데 엄청 미끄러운 바위길을 걸었다. 어제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