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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訪訪訪

부산여행(해운대, 태종대, 해동용궁사(108-17))

by 소연(素淵) 2022. 8. 30.

여행 첫날  금정산을 다녀온 후 숙소에서 해운대 파도가 높게 보여서 늦은 밤 해변으로 나왔다.

해운대는 젊음의 거리였다.

이틀간을 오복돼지 국밥을 먹었다.

맛있었지만 이틀을 연속 먹고 싶지는 않았다. 

저녁에 다시올 더 베이 101에 답사를 왔다.

오늘 밤 이곳에서 피쉬앤 칩스랑 치맥을 할 예정이다

동백섬 산책길 풍경이다.

멀리 광안대교보이고  누리마루 APEC 하우스이다.

동백섬의 황옥공주 인어상이다. 동서양의 만남일까?

 

동백섬은 산책하기 참 좋은 곳이다.

해운대 지명을 지었다는  최치원선생의 동상이 있는 유적지이다.

해운대 엘시티 더샵 랜드마크 타워가 모처럼 구름속에서 모습을 나타냈다.

100층 초고층에서 살면 늘 구름속에서 아무것도 안보일것 같다.

높은 산에 올라서 곰탕속에 사는 모습이 상상이 된다.

해변가랑 가까워 보여서 조금은 무섭다.

모래가 무너질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부산사람들이 이런 내 생각을 욕할것 같지만...

8월2일 아침 바다는 참 따뜻하다.

인생네컷 찍을려다가 또 다퉜다.

작동하는 법을 알려고 하지도 않고 

무조건 눌러서 사진이 맘에 안들었다.

내가 문제다. 근데 자꾸 화가났다.

음...

온몸이 젖은 상태로 호텔 아래 에그드랍을 들어가서 한동안 떨었다.

너무 더운 날씨라 태종대를 걷기가 힘들었다.

 

다예랑 팥빙수를 먹었던 곳이다.

낙지랑 해삼을 먹고 싶어서 내려왔는데 너무 비쌌다.

낙지 두마리 4만원, 모듬이 6만원이였다.

딸기라떼로 더위를 식혔다.

9년전 태종대에 다예랑 왔었는데 지질 암석이 많이 무너져 내렸다.

저 멀리 흰 경계선 안쪽으로 걸어서 다녔는데 지금은 녹슬은 철책이 되었다.

다예가 알려준 흰여울문화마을에 겨우 왔다.

태종대에서 가깝지만 버스 배차간격이 너무 길어서 택시를 탔다.

흰여울 마을에서 멋진 포즈로 남녀가 사진을 찍고 있었다.

마침 아무도 없어서 나도 찍어 달라고 했다.

열심히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었다.

이런 모습으로 찍히리라고 생각을 못했다.

예상했던 모습이 아니다.

물론 내 복장도 어울리지 않았고 사진각도도 구도도 다 ...

앞 모습을 찍어 달라고 했다.

아까 찍었다고 약간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언제? 난 안찍은것 같은데?

그가 찍었다는 모습이다.

화가났다.

내가 이상한건가?

이렇게 어정쩡하게 찍어놓고 찍었다니? 음... 화가 나 역시

다예가 알려준 부산여행 코스는 청춘들 사진 찍는 곳이여서 부부쌈 하기 딱 좋다.

찍어 달라는 내가 후회스럽다.

지나치기가 힘들만큼 사진을 찍기위한 줄이 길었다.

이게 뭐라고?

정말 뭐라고?

음....

사진이 맘에 안들어 티걱태격하다가 말없이 걸었다.

겨우 근처 해녀의 집에가서 배고픔을 달랬다.

멍게는 싱싱하지 않았고, 소라는 이미 모래전에 삶아져서 질겼다.

모기떼는 쉬지않고 공격을 했다.

정말 재미가 없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화해를 했다.

피쉬앤 칩스에 호가든 맥주를 마셨다.

점점 화려한 불빛이 켜진다.

더 베이 101에서 현란한 야경을 보며 맥주를 마셨다.

어떤 불빛보다 더 초승달이 이뻤다.

구름이 아름다운 밤이다.

아침이면 오뚜기처럼 일어나 바다를 나갔다.

단순한 하루하루다.

참 재미있는 절이다.

관광업을 하는 절이란 생각이 들었다.

절 구경오는 사람들어 엄청 많았다.

사방에 불전함이 있었다.

공부하는 부처상도 있었다.

놀이공원같은 절이다.

너무 더웠다.

왜 절을 하고 있을까? 여기 다시 오지는 않겠지, 하면서 절을 했다.

해동용궁사에서 108-17번째 108배를 올렸다.

산행이 없는 108배이다.

108배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재성씨가 불전함에 돈을 넣었다

왜?

너 쓰러지지 말라고 ㅋㅋ

넘 더워서 걱정이 된다고 했다.

2박3일 여행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재성씨 왈  " 너 변한것 같아? 자꾸 짜증을 내 "

늘 걷고 산에 오르는 휴가를 보내니 화낼 틈도 없었나?

내가 왜 그러지?

이것도 갱년기 탓인가?

은퇴 후 둘이 여행다닐 궁리만 했는데 갑자기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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