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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지산

해발고도 1241.7m의 민주지산 주능선의 길이는 15km인데 1242m의 석기봉, 1178m의 삼도봉, 민주지산 주봉 그리고 각호산(봉)1202m 까지 장쾌한 능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번 산행은 각호산을 안가고 민주지산에서 다시 물한계곡으로 내려오기로 했다. 옛 암자터에 1970년대 초에 황룡사가 생겼다. 사찰을 통해서 오른쪽 옆 등산길로 접어든다. 황룡사를 지나고 출렁다리를 건너면 바로 계곡길이 나온다. 이 아름다운 계곡을 촘촘한 철조망으로 왜 그리 막을까 의문이 든다. 계곡을 보호한다고 하지만 작은 푯말로도 가능하다. 우왁스럽게 쳐놓은 철조망이 오히려 자연을 훼손한게 아닐까 싶다. 햇살이 나무사이로 마음껏 산란을 한다. 가을이 절정이다. 잠시 추위가 추춤한 날이라 미세먼지를 걱정했는데 다행히 민주..

지리산 1박2일 성중 종주(법계사108-21)

하절기에는 오전 3시에 등산로 입구를 개방한다. 2시 50분 부터 공단 직원 앞에서 무언의 개방 압력을 넣고 있다. 2시52분부터 시이작~~ 노고단을 향했다. 달과 오리온 별이 눈 앞에서 총종 빛나고 있었다. 별빛을 보고픈 마음을 억누르며 빠르게 걸었다.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하였다.(3:28) 단팥빵 한개와 귤 한개를 먹었다. 백두대간 노고단고개 인증을 하는데(3:48) 노고단 돌탑까지 가서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인증장소 불일치로 인증거절을 당했다. 가끔 왜? 이렇게 뇌회전에 오류가 생기는지 슬프다. 돼지령(4:27) 피아골 갈림길(4:35) 임걸령 샘물은 종주때 마다 들려서 시원한 물 한잔을 마셨다(4:43) 임걸령에서 약수 한잔을 마신 뒤 부터 이상하게 기운이 빠졌다. 시원한 물을 마셨는데 기운이 ..

덕유산 향적봉(백련사108-20)

덕유대 야영장 2영지에 오후 12시가 다 되어 도착했다. 화창한 10월 8일 연휴 첫날이라 아침 6시 정도 일찍 출발을 했지만 차가 엄청 막혔다. 첫날 덕유산 산행을 계획했는데 너무 늦은 도착이라 쉬기로 했다. 산에서 비박만 하다가 캠핑장에 오니 작은 텐트가 참 초라해 보인다. 텐트 두 동을 치고 타프로 연결하니 제법 캠핑장 모습이 나오기도 한다. 타프를 가져왔는데 고정 줄을 가져오지 않았다. 해먹을 치지 않아서 필요 없다고 착각을 했다. 다행히 작은 비비용 타프에 매달린 줄이 있어서 네곳을 고정할 수 있었다. 비바람 칠때를 대비해서 근처 마트에서 노끈을 구해서 임시로 사용하였다. 주변의 다른 캠핑족의 화롯대는 커서 장작도 올려 놓을수도 있고 고기도 구워 먹을수 있는데 부시버디는 아주 작아서 주변의 작은..

주작덕룡 종주

주작덕룡 이름에 매혹 당했을까? 주작덕룡 종주길이 있다는 말을 들은 후에는 이 길을 종주를 하고 싶었다. 설악의 공룡능선에 비유를 많이 하고 있어서 그 정도의 수준이라 생각하여 두려움은 없었다. 공룡능선을 별로 힘들지 않게 무박 종주를 했었다. 새벽 4시 30분에 집을 나서서 9시 조금 넘어서 오소재 주차장에 도착했다. 아침 매식을 하려 했으나 식당을 찾지 못했다. 택시를 타고서 소석문으로 갔다. 10월1일 오전 10시10분 강진 덕룡산 소석문 등산로 입구 에서 입산을 했다. 산민달팽이의 짝짓기 모습이다. 엄청 큰 달팽이라 처음에는 뱀 인줄 알고 깜짝 놀랐다 길 한가운데 있어서 밟힐까봐 걱정이 되었다. 길에 어린 도룡용의 모습도 보았다. 어수선한 잡풀과 돌길 사이를 거칠게 올라갔다. 급격한 오르막 길이라..

거창 우두산, 비계산

감악산 고견사 가는 길에서 올려다 본 Y자 다리이다. 1년만에 다시 찾아온 고견사다. 108사찰에서 108배 하기를 처음한 절이다. 은행나무 수령이 1200년 정도라고 한다. 예쁜 박을 보다가 흥부를 생각하다가 박속낙지탕을 생각했다. ㅋㅋ 마애불상의 가부좌한 모습이 매력적인 입꼬리 올라간 온화한 미소에 조용히 삼배를 올렸다. 고견사를 한참 지나서 오르막길에 작은 암반샘 옆에 자리잡은 불상이다. 불상옆에는 넙적한 바위가 있다. 그 위에 앉아서 잠시 가부좌를 하면서 명상을 했다 솔솔부는 바람에 잠이 솔솔 왔다. 의상봉 올라가는 길이 한결 가볍다. 두번째 길이라서 그런지, 아는 길이라서 그런지 체력 안배가 되서 편안하게 올라왔다. 처음 이곳에 앉았을때는 감동이 물 밀듯 왔었는데 오늘은 조금은 덜하다. 그사이 ..

거창 감악산 아스타 꽃밭

감악산은 해돋이가 아름다운 곳이다. 해돋이가 없는 날이다. 눈을 떠보니 온통 뿌옇다. 붉은 빛도 찰나에 사라지고 회색으로 변했다. 눈을 비빕고 비틀비틀 감악산 정상을 향해 걸었다. 길가에 핀 구절초가 가을인사를 한다. 일출과 운해를 찍으로 진사님들이 세분 정도 오셨으나 허탈해 하시며 내려간다. 허탈해 눈길을 돌리니 달맞이 꽃이 보인다. 5분 정도 올라오니 정상이야 야호~~~ 보라색, 노란색으로 수를 놓는 벌개미취 꽃이다. 조금씩 하늘이 맑아진다. 뭘 보고 있지? 내가 송신탑을 쳐다보면서 흘러가는 구름과 같이 보니 어지럽다고 했다. 다들 지금 어지러움을 체험 중이다. 살짝 운해를 보여준다. 양떼 구름이다. 데굴데굴 구르고 싶다. 꽃과 별과 운해와 바람이 아름다운 감악산이다. 가을꽃 축제가 9월23일에 열린..

설악산 흔들바위, 청대산

오후 5시가 넘어서 설악동에 들어왔다. 언니를 보내고 낮잠을 자다가 속초에 와서 설악산을 한번도 안간다는게 너무 아쉬웠다. 자~~ 사진 찍어줄께 ㅎㅎ 사진을 보고 나니 웃음이 나왔다. 설악은 3일 내내 구름을 안고 있었다. 신선대에서 울산암을 보여주지 않았듯이 설악은 구름속에 모습을 종일 감추고 있었다. 들어가는 이가 드문 늦은 오후 흔들바위를 향해 걸었다. 신흥사 대불 뒤에 불당이 있는걸 처음 알았다. 5시까지 개방이라 들어가 볼 수 없었다. 물 흐르는 모양으로 자연스럽게 돌이 보였다. 여유란 참 여유로운 것이다 신흥사의 본전은 극락보전이였다. 자주 오가는 신흥사인데 아직 108배를 올리지 못했다. 왜? 아직 기회가 없기 때문이지 고운 문창살은 한과를 떠오르게 하고 순간 단것을 먹고 싶어했다. 설악을 ..

고성 신선대, 해파랑 길

고성 화암사에 가는 길이다. 서울에서 출발할때는 맑았는데 구름이 내려 앉고 있다. 신선대를 올라갈때는 일주문 안 주차장까지 간다. 맑고 청명한 날이라 울산암을 볼수있으리라 생각했다. 좀 늦게 출발한 언니부부를 기다리는 동안 화암사 경내를 돌아나녔다. 고행은 석가모니에게 해탈을 주지 않았다. 내 생각에는 20분 정도 걸려서 신선대를 갔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였다. 언니한테는 20분만 올라가면 정말 깜짝 놀랄 전망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착각이 일으킨 사기인가? 알고는 못 간다, 못가리 합창을 하면서 언니 부부가 올라간다. 평소 운동을 열심히 하지만 등산은 안해서 힘들어 한다. 수바위에 올라가 기념촬영을 했다. 늘 한밤중 올라가던 곳이라 생소한 기분이 든다. 성인봉에 올랐는데 아무것도 보이질 않았다. 속초바다도..

양산 천성산(내원사108-19)

내원사는 신라 원효대사가 대둔사를 지으면서 주위에 세운 89개의 암자 중 하나이다. 폐사되어 절터만 남아있었는데 최근 ‘내원사’라는 이름으로 절을 세워 비구니 도량이 되었다. 정갈한 절에는 대웅전을 비롯 세 곳에서 예불을 드리고 있었다. 조금 기다리다 대웅전이 비어서 그곳에서 108-19번째 절을 올렸다. 며칠전에 갔던 도성암 대웅전이랑 배치나 모습이 비슷하다. 내원사에 오기 위해서는 차로 한참을 올라와야 했다. 내원사 계곡이 절경이라 여름에는 피서객이 많을것 같다 올라오는 기간에도 미니 텐트를 친 피서객이 계곡 곳곳에 있었다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을 바라보니 두둥실 날아 오르고 싶었다. 천성산이란 이름도 전설에 의하면 원효대사가 당나라에서 건너온 1천명의 스님을 화염경 강론을 통해 성인이 되게 한데서 생..

창녕 화왕산(도성암 108-18),우포늪

자하곡매표소를 지나쳐 도성암에 108-18배를 하고 화왕산 산행을 시작했다. 본존불 석조아미타여래좌상이 금색이라서 처음에 헷갈렸다. 석조상인데 떨어져서 보니 석조느낌이 없었다. (창녕 도성암 석조여래좌상은 지발과 육계의 경계 없이 완만하게 처리된 머리, 방형의 얼굴, 수평의 승각기 등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신체의 곡선와 양볼, 손발 등에 부분적으로 양감표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은 양식적 특징으로 보아 17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석조라는 재질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섬세한 조각기법을 엿볼 수 있는 작품임.) 화왕산을 오르는 길은 도성암에서 세갈래 길이 있었다. 1등산로는 바위 암릉길을 오르는 곳이라 전망을 보면서 오를 생각이였다. 2등산로는 가장 짧은 코스고 3등산로는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