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바위골로 들어간다.
8월15일 지리산 천왕봉을 다녀오고, 8월17일 설악산을 들어왔다.
피로가 쌓여서 몹시 힘든 산행이였다.
계곡에는 작은 파리가 많았다.
파리의 공격을 곰취잎으로 막아본다.
숲길에서 쐐기에 많이 쏘였다.
걷다가 따가움이 느껴지면 두려움도 함께 온다.
찌리릿 타고 내리는 통증의 끝은 어딜까?
벌레가 옷속에 들어와 계속 물지는 않을까?
모기보다 독해서 물리면 금방 물집이 잡힌다.
병원에서 주사 맞고 항생제 먹고 알레르기약도 먹었다.
더운 여름날 가고 싶지 않은 등산로이다.
엄청난 산행끝에 남황철봉에 올랐다.
땡볕에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
시원한 바람마저도 태양의 열기에 녹아버린다.
순간순간 변하는 구름과 안개 바람 그리고 태양 빛이 몹시 아름답다.
오아시스를 상상하며 남황철봉에 오른 내가 바보다.
그냥 넙적한 바위 위에서 자고 싶을 뿐이다.
그런데 뜨거운 태양열이 쫓아낸다.
넘 더워서 오래 있을수가 없다.
미끄럽지는 않지만 다리 힘이 빠져서 넘어지면 크게 다치는 곳이다.
조심조심 한발 한발을 옮긴다.
겨우겨우 돌 무더기를 지나 저항령으로 간다.
물을 지고 가서 평소보다 배낭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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