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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진악산(보석사108-23)

보석사 주차장에 미리 가 있는 일행을 기다리는 동안 진악산 휴게소에서 커피를 마시려 했다. 그런데 이른 시간이여서인지, 아니면 휴게소가 폐쇄되었는지 문이 닫혀 있었다. 너무 추워서 모두 보석사까지 왕복을 했다. 원점 회귀 산행이 싫어서 보석사에 차를 한대 놓고서 다시 진악산 주차장으로 왔다. 산행 들머리는 수리넘어재(해발300m) 진악산 주차장이다. 산행 코스는 진악산광장(수리넘어재) → 관음굴(안내려감) → 진악산 관음봉(1박) → 물굴봉(735.7m)(물굴은 안감) → 도구통바위 →보석사 → 보석사주차장으로 총 7.56km이다. 첫 시작은 가파른 계단이였지만 능선을 타면 조망이 아름다워서 감탄을 하면서 즐겁게 산행을 했다. 진악산의 악은 즐거울 락이다. 진락산이다. 올라가다가 짧게 가파르게 오르기를 ..

단양 두악산(소금무지봉), 사인암

처음으로 천등산 휴게소에 들렸다. 쭉쭉 뻗은 소나무가 멋지다. 큰 휴게소는 아니지만 프랜차이즈 맛집이 즐비했다. 따스한 늦가을 나들이다. 단양 사인암이다. 늘 변함없는 모습이다. 물에 비친 하늘과 소나무가 마치 유화 같다. 두 세계가 만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사인암 위에 있는 삼성각이다. 청련암이다. 처음에는 사인암은 어딨지? 사인암도 암자 인줄 알았다. 두악산은 처음 가보는 곳이다. 처음에는 부드러운 흙길이 이어지는 듯 하더니 단 한번의 내리막길도 없이 곧장 정상으로 숨가쁘게 올라간다. 두악산 정상에는 단지 3개가 묻혀 있다. 단양군에서 세워놓은 안내문에 의하면 과거 단양 읍내에 대화재가 발생해서 수 많은 주택이 불탔는데 단(丹) 양(陽)이라는 지명 자체가 불(火)과 연관이 있으므로 읍내 뒷 산에 소..

지리산 1박2일 종주(성삼제-반야봉-천왕봉-중산리)

세석대피소 예약을 성공하고 바로 심야버스를 예약했다. 우등버스이지만 낡은 구형 버스로 핸드폰 충전이 안돼서 당황했다. 한밤중에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버스에 타고 사고가 날까 불안해서 한동안 잠이 안왔다. 갑자기 밝아지면 함양에서도 내리고, 몇번을 정거장에 서다가 다시 잠이 들고 눈을 떠보니 성삼제이다. 성삼제에 내리니(2시50분) 하늘에 별이 총총 하다. 살짝 오른쪽 하늘을 보니 오리온 별이 빛나고 있다. 달이 밝은데도 별빛도 밝은 날이다. 동계시즌이라 산행시작은 4시부터다. 한시간 동안 설렁탕에 햇반을 먹고 무릎보호대도 차고 커피도 마셨다. 앞서가는 불빛, 그리고 뒤에 오는 불빛이 장관이다. 새벽 4시 40분 노고단 고개에 도착을 했다. 생각보다 춥지은 않아서 핫팩을 가져왔는데 후회가 된다. 랜턴을 충전..

고창 선운사(108-22)

선운사 가는 길은 느림의 길이다.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서 용산에 6시 도착해서 6시 31분행 정읍행 열차를 탔다. ktx 열차를 타고서 순조롭게 정읍역에 도착을 했다. 오늘 가을을 제대로 즐겨보자구 남들 일할때 놀아보자! 휴가 날짜를 맞췄다. 오래 전 계획이라 미룰수 없었다. 8시1분에 정읍역에 도착을 했었다. 정읍역에서 네이버 지도에 의지해서 잔다리목 정류장으로 걸어갔다. 우와~~~ 역시 한국은 IT 강국이야 잔다리목 정류장에서 101번을 타면 되는데 흥덕을 가는 시간은 9시 5분이다. 친절한 정읍 어르신이 설명을 잘해주셨다. 정읍에서 바로 선운사를 가는 버스가 없어져서 선운사가는 길이 아주 멀어졌다. 그냥 한시간 가량의 기다림이다. 익숙치 않은 버스 기다림이다. 그래도 수다를 이어가면 즐겁게 기다..

하슬라아트월드

하슬라아트월드의 "하슬라"는 고구려시대에 불리던 강릉의 옛 지명이다. 조각가 부부인 박신정과 최옥영이 함께 만들고 디자인 한 곳으로서 2003년에 개관을 했다고 하는데 처음으로 방문을 했다. 춘천에서 꽃다발을 든 프로포즈 모습 조각이 조폭처럼 보인다해서 시민들에게 논란이 되었던 김원근 조각가의 작품이다. 조폭이 아니고 순정남이에요 라고 했던 작가의 말이 생각이 난다. 멀리서 볼때는 마치 핏줄처럼 보였는데 빨간 노끈 줄이다. 멋지다. 현대미술관의 들어가는 입구다, 마치 자궁속 미로로 들어가는 기분이 든다. 색상이 변하는 터널이다. 뷰 포인트는 열정맨들의 차지이다. 기다리는 수고로움이 힘들어 유사 포인트에 가서 사진을 찍었다. 비슷해? 내 그림자가 나와 올라갈 수록 바다위에 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현대인..

강릉 솔향 수목원

오대산 비로봉 가요 산은 안돼요, 그래도 조금은 걸어서 다리를 풀어줘야 하니 강릉솔향수목원 가요 솔향 수목원은 강릉시 구정면 칠성산 자락에 위치한 강릉시립 수목원으로서 울창한 금강소나무 숲을 테마로 조성된 곳이다. 전날 한계령에서 대청봉을 올랐다. 어젯밤과 아침에 냉탕과 온탕을 오갔더니 피로가 풀려서 산행을 할수 있을것 같았다. 쭉쭉 뻗은 소나무와 금강송을 보고 나니 솔향수목원 오길 너무 잘했다. 고 생각이 금방 바뀌었다. 분위기 있는 숲속 까페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강릉 솔향수목원의 관람시간은 3월~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며 11월~2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다. 그리고 솔향수목원 입장료와 주차비는 무료로 운영을 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원이지만 월요일이 공휴일이나 연..

설악산 대청봉(한계령-대청-오색)

한밤중에 홍두깨 처럼 새벽1시에 알람 소리에 잠을 깼다. 갑자기 설악산을 새벽에 출발을 하자고 한다. 후배네 가족이랑 함께 속초여행을 계획중이였는데 사정이 생겨서 같이 못갔다. 농담처럼 대청봉을 갈까 했는데 각오를 한 모양이다. 1시50분에 주섬주섬 출발하니 새벽 2시15분에 올림픽 도로를 주행중이다. 경찰 여러명이 차도 한 쪽을 막고 있어서 새벽 음주 운전 단속을 한다고 생각했다. 쌩쌩 달리는 차들과 차선을 급하게 바꾸는 택시 때문에 불안했는데 교통 사고가 나서 차가 전파되어 길 옆에 세워져 있었다. 이 시각에 운전을 하고 집을 나서보기는 처음이다. 오색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니 택시가 하나 둘 줄을 서기 시작했다. 택시를 타고 한계령 휴계소에 도착을 했다. 5시10분에 산행을 시작했다. 1시간을..

오대산 노인봉

해발 960m에 위치한 진고개 정상에서 노인봉을 올랐다. 전날 한계령에서 귀때기 청봉을 거쳐 대청봉을 올라 오색으로 내려오는 빡쎈 산행을 해서 오늘(10월30일)은 살방살방 노인봉을 오르기로 했다. 속초에서 평창 오는 길에 가는 비가 계속 내려서 우중산행이 아닐까 걱정을 했었다. 파란 하늘과 흰구름이 참 좋다. 진고개 오르는 길에 낮은 산에는 낙엽송등 단풍이 절정이였는데 고도가 높은 이곳은 나목이 가득하다. 단풍이 사라진 진고개는 사람들도 사라졌다. 안개 가득한 늦가을의 진고개는 황홀하다. 어제 설악은 돌길이였는데 여기는 꽃길이다. 푹신푹신한 흙길이 너무나 좋다. 달려가듯이 걸었다. 정상을 향해 갈수록 안개가 자욱하다. 정상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안개속의 노인봉에서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을..

설악산 귀때기청봉 (한계령-귀때기청봉-대청봉-오색)

6시 25분 한계령에 도착하였다. 동이 터오르기 직전이라 환해지고 있어서 랜턴 없이 산행을 했다. 한계령 휴게소 주차장은 오전 10시 이후에 개방을하고 주차시간도 짧아서 오색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택시(2만원)를 타고 왔다. 10월29일은 하절기에 속해서 오전 3시에 입산이 가능하나 우물쭈물 시간이 흘러서 6시20분부터 산행을 시작했다. 동이 터오른다. 한계령에서 대청코스는 항상 새벽 3시쯤 출발하는 야간산행을 해서 어둠을 틈타 올라가서 한계령 전망을 본적이 없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광경을 처음본다. 산행하는 시간을 바꾸는 것도 새로운 산을 오르는 것처럼 새롭다. 위령비이면? 나목이 되었고 산은 단풍 담요를 덮고 있다. 가을이 가득하다. 눈 앞에 펼쳐진 설악의 모습을 감사하느라 계속 멈추게 된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