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책방/山山山

거망산 황석산

소연(素淵) 2024. 9. 2. 17:46

8월24일 용추사 일주문을 지나 용추계곡을 치고 거망산을 올랐다.

계곡에 물이 많지는 않았지만 무더위는 식힐수 잇었다.
산행시간이 길지 않았어도 너무 더워서 끈적거리는 산행이였다.

거망산 아래 샘터가 너무 고마운 날이다.
느린걸음으로 산을 올랐지만 아직도 뙤약볕이다.

540그램 헤리티지 F돔 텐트와 650그램짜리 1.5인용이다.
무게는 100그램 정도인데 크기 차이가 생각보다 많이 난다.
비비색 개념으로 사서 불편함을 감수하고 다닌다.
더운여름이지만 산이라서 한밤중은 서늘하다.

극성스런 모기를 피하느라 힘든 하루였다.
거망산 표지석을 보면 중국산에 온 기분이 든다.
커다란 표지석이 정감보다는 이질감이 든다.

달 밝은 밤에도 별은 빛난다.
달은 늦은 새벽까지 중천에 떠 있어서 별빛이 희미해진다.
8시 조금 넘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가까운 텐트에서 코고는 소리, 움직이는 소리가 계속 들리지만
풀벌레 소리가 너무 좋아서 귀마개도 하지 못하고 있다.
풀벌레 소리에 잠을 자기가 아깝다.
가을밤 귀뚜라미 소리~~~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가도 촉촉해졌다.
찌르르 찌르르 소리에 금방 아침이 되었다

영차 영차~~~
100대 명산은 쉽게 정상을 내주지 않는다. 

거북바위에 올랐다. 바로앞이 황석산 정상이다.

점핑을 했는데 엄청 몸이 무겁다.

 

구름~~~~
흰구름 두둥실~~~
슬픔도 두둥실~~~

거북바위와 멀리 황석산 데크와 정상이 보인다.

 

황석산성의 곡선이 멋지다.

산천은 그대로인데 지난번 기금거황 할때에 인걸은 나뿐이다.
연기법인가? 인연따라 이뤄지는 모든것들에 대해 계속 생각이 나는 산행이다.

산이 좋아서 자꾸 미소가 나온다.

내려가는 길이 까마득하다
올라오면 내려가는 산
그래도 늘 마음을 평화롭게 어루만져주는 고마운 산이다.


예상보다 하산길이 길어서 배도 고프고 다리도 후들거렸다.


유동 마을로 하산 후 다시 용추계곡으로 와서 텀벙하고 난 후 밥을 먹으러 갔다.
무지개를 보았다.
무지개를 보니 기분이 너무 좋다.
슬플때는 날개를 펴고 오르자.

거망산을 오를때는 운동시간 보다 휴식시간이 더 길었던 산행은 처음이였다.
쉬는 것도 힘들다, 쉴때는 벌레들의 식탁이 될 위험이 있다.

 
역시나 휴식시간이 길었지만 산행시간도 길었다.
하산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행동식도 없고 물도 없어서 배가 고팠다.
행동식은 나중에 꺼내 놓는 자가 진정한 승자다 
 
마음이쁜 성야의 초대로 산**길 회원들과 첫 산행을 했다.
이 우연한 만남도 인연으로 이어질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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