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산은 직원 체련대회때 왔던 곳인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 캠핑장이 있었다.
주말은 하늘에 별따기라는데 경이가 운 좋게도 예약을 했다.
착실하게도 2시부터 야영장 입소라 정확히 시간을 맞췄다.
관리실 직원분이 넘 일찍 오신거 아니냐 너무 덥다고 하셨다.
정말 더웠다 푹푹찌는 날이다.
그래도 야채 듬뿍 넣은 닭갈비가 꿀맛이다.
연우가 깻잎에 싸서 야무지게 먹는다.
경이와 난 샤워를 하고 캠핑장 한바퀴를 돌 동안
재성씨랑 연우는 도덕산 정상에 올랐다.
구름다리를 건너면 연우네 아파트가 있단다.
첼리스트 연우가 사진을 잘 찍었다.
연우랑 북한산 둘레길도 마져 완주해야 하는데 언제 할수 있을까?
귀여운 꼬마였던 연우가 180미터가 넘는 장신이 됐다.
나에게 3센티만 키를 주면 안될까?
산행 후 시원한 아이스크림으로 열기를 식혔다.
넓은 바람막이 텐트에서는 우리부부가 자고
바우데 텐트에서는 경이가, 블다 텐트에서는 연우가 잤다.
강원도, 제주도 석회동굴은 가봤는데
광물을 채취했던 인공동굴은 처음이다.
광명동굴에 들어서니 냉기가 흘렀다.
역시 긴팔이 필요하다.
일제시대 수탈을 위해 강제노동을 당했던 곳인데 지금은 시원한 관광지가 되었다.
세상 사람들이 다 동굴에 모여있는것 같다.
그래도 온도가 낮아서 시원해서 좋았다.
와인동굴에서 와인 한잔을 즐기려 했었다.
와인을 먹을수 있는 곳이 아니고 한병씩 파는 곳이라 조금 아쉬웠다.
집에서 스페인여행에서 사왔던 와인을 마셨다.
동굴안에는 큰 무대가 있어서 빛 공연도 했다.
소원을 걸어 놓은 소원나무이다.
저 아래 에메랄드빛 호수가 있다.
반지의 제왕에 용과 골룸이 있는 있다. 작은 간달프도 있었다.
어흥 ㅎㅎ 우린 호랑이가 있지 ㅋㅋ
맛집 짬뽕집에 들려서야 지갑이 분신된걸 알았다.
어디서 잃어 버린걸까?
가는 날이 장날 이란 말처럼 잃어버린 날엔 지갑속이 두툼하다.
현금 뿐만 아니라, 카드 두장 그것도 매일 필요한 알뜰교통카드, 그리고 주민등록증까지다.
생전 가지고 다니지 않았는데 병원을 가기위해 챙겼었다.
모... 그런거야 그런거지...
지갑 잃어버린 것에 넘 우울해 하지 말자 했는데도
맛있는 누룽지탕이나 순두부 짬뽕맛을 모르겠더라 ^^*
덕분에 새로 증명사진을 찍었는데 2년만에 왜 이렇게 낯선 여인이 찍히는지 참 서글프다.
웃으면 그나마 나은데 증명사진은 무표정이라 넘 엄숙하다.
지갑분실 후유증을 벗어나기 위해 후다닥 카드 재발급 신청을 하고 주민등록증도 재발급 신청을 했다.
언제부터 5000원 수수료가 있었지?
월요일 모모 병원 예약 때문에 당장 카드가 없다면 현금을 달라는 다예에게
나 너무 슬퍼 흑흑흑
옆에 있던 재성씨가 망설이며 카드로 모모 병원비를 냈다.
그나마 위로가 되었다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