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연 폭포
겸재 정선의 삼부연 폭포그림이다.
그림과 현재 폭포 모습을 비교해서보니 더 흥미롭다.
폭포아래로 내려가는 길은 자물쇠로 채워져있다.
왜 일까?
산행코스 : 용화 저수지 - 느치 고개 - 느치 계곡 - 계곡갈림길 - 억새밭 능선길 - 느치 고개 - 용화동 (원점회귀)
느치계곡을 올라올때
이끼 가득찬 계곡길의 아름다움과
연리목 나무가 많아서 감탄을 거듭했는데 사진을 안찍었다.
애기단풍나무가 많았는데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아서 아쉬었다.
느치계곡길 올라가는 길에 야생버섯 향기가 났다.
고개를 돌려 찾아보니 민자주방망이 버섯이 많았다.
설악계곡에서 본 보라돌이 버섯이
쫀득한 식감의 식용 버섯이였다
단풍이 들지않아 조금은 아쉬웠는데
억새를 만나 억새 찬양이 시작됐다.
용담꽃인데 산이나 지역따라 모습이 조금씩 다르다.
이곳 용담꽃은 여러송이가 함께 핀다.
잔잔한 산행길이라 슬슬 올라왔다.
보라돌이 버섯이 진짜 식용이냐? 아니냐?
검색해보고 싶었는데 불통이다.
먹을것인가? 말것인가?
배낭을 내려놓고 능선길을 걸었다.
바람에 따라 조용조용 걸었다.
넘치지 않아
화려하지 않은 억새 물결을 따라서 걸었다.
계곡물에 씻어온 민자주방망이 버섯을 햇볕에 말렸다.
소고기랑 같이 구워먹었다.
식탁이 너무 좋아서 여기서 쉬기로 했다.
무거운 배낭에 두꺼운 후라이팬이라 감탄스럽다.
덕분에 장어맛은 최고였다.
부드러운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
초승달은 늦장을 부렸다.
목성과 토성 그리고 샛별이 반짝이는 하늘
끝내 하늘은 까매지지 않았다.
궁금하던 달님은 새벽이 다 되어
손톱 만큼 자란 채 떠올랐다.
오리온성 견우성, 직녀성도
희미한 가스등 빛 처럼 흔들렸다.
바람은 깊은 밤 내내 쉬지 않고
억새와 작은 꽃을 흔들었다.
잠이 든 것인지
꿈을 꾼 것인지
눈이 떠지지 않는 아침이 왔다.
랜턴을 걸어 놓느라 죽은 나무를 베어서
벤치옆에 묶어 놨는데
비비색에 누워서 바라보니 운치가 있다.
앙상한 고사목 가지가
밤새워 나를 비몽사몽 고독의 세계로 데려갔다.
느치능선길이라고 해야하나
느치계곡 옆 능선길로 하산을 했다.
자주쓴풀
억새를 보러 몰려오는 관광객을 피해서
명성산 정산쪽이나 산정호수 쪽으로는 갈 생각을 안했다.
사람없는 조용한 산행을 했다.
집 가는 길에 비둘기낭 폭포에 왔다.
주상절리 현무함 폭포를 보다니 너무 신기하다.
재인폭포만 아직 가보지 못했는데 꼭 가봐야 겠다.
가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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