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둘째로 잘하는 집 봄비 속에 좁은 길을 걸어간다. 둘이서 걷기에도 벅찬길이다. 재성씨는 다시 투덜이가 된다. 단팥죽 싫어해서 부터 줄 많이 서면 안먹을거야 그러다 가는 길에 삼청동 수제비 집에 비 맞으며 줄서는 걸 보더니 꼭 가야 하냐? 이쁜 꽃들을 오밀조밀 배치해 놓은 센스장이 가게가 이쁘다. 벤.. 다산책방/訪訪訪 2014.04.09
경복궁 나들이 " 난 삼청동 서둘집하고, 부암동 카페 거리에 가고 싶어요" " 일단 경복궁에 가 보자구 , 궁궐에 가고 싶어 " 정말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나섰다. 집을 나선 시간은 늦은 오전 10시 30분 버스를 타고, 전철을 타고 빙빙 돌아 광하문에 내린다. 근정전에 올라설 즈음 바람이 불어온다. 봄바람.. 다산책방/訪訪訪 2014.04.07
인생의 베일 1920년대 영국에서 여자의 일생은 십대 후반 나이에 사교계에 데뷔해서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사회적으로 지위가 있는 남자와 결혼하는 것이 최대의 덕목이였다. 빛나는 피부를 가진 아름다운 여인 키티는 밝고 명랑한 성품이였다. 일찍 사교에에 데뷔했지만 25살이 되도록 마땅한 결혼 .. 다산책방/冊冊冊 2014.04.01
피아노 치는 여자(1983) 끊임없는 폭력과 훈육으로 길들어진 36살의 에리카 코후트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이였을까? 소설을 읽은 동안 계속 물어 본다. 사랑이라는 단어만 있을뿐 책 어디에도 사랑은 찾아 볼수가 없었다. 에리카 부모 에리카와 엄마 클레머와 에리카 그들의 관계중 어디에도 사랑은 없었다. 에.. 다산책방/冊冊冊 2014.04.01
안면도 노을길 트레킹 안면도의 백사장항에서 꽃지 해변까지 이어지는 12km의 길이 노을길 시작이다. 따스한 봄날 기운이 무릇 무릇 피어나는데 바다와 함께 걷는 길은 바람도 함께 따라온다. 백사장 고운 모랫길을 걷다가 모래알을 움켜지니 손가락 사이로 스르르 사라져 간다. 솔 낙엽을 밟으며 걷다 옆길 소.. 다산책방/訪訪訪 2014.03.17
소송 " 누군가 요제프 K를 중상모략한 것이 틀림없다. 그가 무슨 특별한 나쁜 짓을 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어느 날 아침 느닷없이 체포되었기 때문이다.(...)" " 그러나 K의 목에 한 남자의 양손이 놓이더니 동시에 다른 남자가 그의 심장에 칼을 찔러 넣고 두 번 돌렸다. K는 흐려져가는 눈으로 두.. 다산책방/冊冊冊 2014.02.20
오래 오래 강신주의 감정 수업을 읽을때는 그야말로 마음 가는 데로 책장 순서를 넘긴다. 감정의 선을 따라 책에 나온 책들을 하나 하나 같이 읽어본다. 다시 읽어보는 책들도 스피노자와 강신주의 시선을 따라 읽어보면 감동이 달라진다. 『 오래 오래 』의 저자 에릭 오르세나를 처음으로 접해본.. 다산책방/冊冊冊 2014.02.14
계방산 운두령(1,089m) 산행 들머리가 높다 보니 계방산(1,577m) 정상은 언제나 오르기 쉬운 산이라 여겨진다. 겨울철에 쉽게 찾는 아름다운산이라 오늘도 부담없는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했다. 남한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산이지만 날씨가 영상이 아닐까? 여길 정도로 포근한 날이다. 운두령 이름처.. 다산책방/山山山 2014.01.27
금병산(김유정문학촌) 금병초등학교~저수지~산골나그네길~금병산 정상~ 동백꽃길~ 금따는 동백길~능선삼거리~실레길~김유정 문학촌을 산행 코스로 잡았다. 초입은 부드러운 흙길에 잣나무 낙엽을 밟으며 오르막 내리막길이 부드러운 길을 나섰다. 조금은 미끄러운 눈길이지만 오르막길은 한걸음 한걸음 올라.. 다산책방/山山山 2014.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