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산책방/山山山

오대산 노인봉

by 소연(素淵) 2022. 11. 1.

해발 960m에 위치한 진고개 정상에서 노인봉을 올랐다.

전날 한계령에서 귀때기 청봉을 거쳐 대청봉을 올라

오색으로 내려오는 빡쎈 산행을 해서 오늘(10월30일)은 살방살방 노인봉을 오르기로 했다.

속초에서 평창 오는 길에 가는 비가 계속 내려서

우중산행이 아닐까 걱정을 했었다.

파란 하늘과 흰구름이 참 좋다.

진고개 오르는 길에 낮은 산에는 낙엽송등 단풍이 절정이였는데

고도가 높은 이곳은 나목이 가득하다.

단풍이 사라진 진고개는 사람들도 사라졌다.

안개 가득한 늦가을의 진고개는 황홀하다.

어제 설악은 돌길이였는데

여기는 꽃길이다.

푹신푹신한 흙길이 너무나 좋다.

달려가듯이 걸었다.

정상을 향해 갈수록 안개가 자욱하다.

정상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안개속의 노인봉에서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을 했다.

표지석 뒷면에 한글로 적힌 노인봉이 있다. 

과거 진고개에는 오가피 나무와 배추밭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선지 까만 오가피 열매가 많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