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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山山山264

천안 광덕산(108-24) 일주문에 현판에 태화산 광덕사로 적혀 있어서 의문을 품었다. 왜? 원래 이곳에서는 광덕산을 태화산이라 불렀다 한다. 광덕산이라는 명칭은 광덕사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광덕사 호두나무(천연기념물 398호) 수령 4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18.2m, 지상 60cm의 높이에서 두 개 줄기로갈라져 가슴 높이의 둘레가 각각 2.62m,2.50m이다. 우리나라에 전래된 최초의 호도나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호도가 400년 전에는 없었나? 경내는 하산할때 돌아보기로 했다. 광덕사를 지나고 나서는 야무지게 계단이 쭈욱 펼쳐져 있다. 다행히 계단폭이 적당해서 또각또각 걸었다. 파란 하늘과 흰구름이 소나무와 함께 어울린다. 계단이 끝이 없네요? 블랙야크 100대 명산이 올라가기 쉬운산은 없어요! 손이 꽁꽁꽁 어떤 장갑.. 2023. 1. 30.
소백산 상고대(국망봉, 비로봉) 초암 탐방 지원센터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초암사-> 봉두암, 낙동강 발원지 -> 돼지 바위 -> 국망봉 삼거리-> 국망봉 ->비로봉 ->달밭골로 하산을 했다. 싸래기 눈이 날리는 따스한 날이다. 죽계계곡을 따라 오르는 아름다운 길이지만 오늘은 뽀드득 뽀드득 눈길을 따라 걷는다. 따스한 날인데도 조금씩 날리는 눈과 땀으로 손가락이 시럽다. 봉황 중의 봉이 날아가는 모습이라 해서 봉바위로 불린다. 이곳에서 계곡 물을 식수로 가져갈려고 했으나 꽁꽁 물이 얼어서 망치로도 깨지질 않는다. 어릴적 고드름 먹던 추억이 있어서 근처 바위에 열린 고드름을 땄다. 고드름을 녹여서 가져 갈까 했는데 영하의 기온이라 배낭 옆에 끼워가도 녹지 않아서 운반이 쉬웠다. 웃는 행복한 돼지 바위다. 어떤 장갑을 껴도 손이 시럽다. 극한.. 2023. 1. 10.
진안 용담 섬바위 캠핑장 강 추위가 예고된 날이라 캠핑하는 사람이 적어서 한적하다. 전남, 전북 지역은 눈 폭탄이 내렸다는데 이곳 진안은 눈이 적었다. 텐트를 일찍 치고 동네 한바퀴를 크게 돌았다. 긴 댐위는 돌 조각품이 가득 했다. 내가 세상에서 본 제일 큰 개이다. 컹컹 짓는 소리도 우렁차다. 주인 말에는 순한 겸둥이가 되었다. 천년송이 자생하는 섬바위다. 정상박이 아니라 일몰은 조금 싱겁다. 커다란 민어를 두마리나 가져 오셔서 민어회, 부레, 간, 민어전, 민어서더리탕까지 아주 호사스럽게 먹었다. 굴전과 민어전을 부쳤다. 감기몸살이 심해져서 입맛이 뚝 떨어져서 너무 안타까웠다. 흑흑 손수 만들어주신 벵쇼를 먹고 일찍 잠을 잤다. 8시에 잠을 자다니 너무 아쉬웠다. 일찍 자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조용히 보냈다. 한 밤중 잠시 .. 2022. 12. 26.
안성 서운산, 진천 농다리 전날부터 눈이 많이 내렸다(12월17일) 뽀드득 뽀드득 오랜만에 눈길을 걸었다. 지인의 농막이 있는 진천에 왔다. 농막 앞 마당에 텐트를 치고 비박을 하려 했다. 농막 안의 따스함에 결국 밖으로 나오질 못했다. 농막으로 지어서 화장실도 싱크대도 없지만 따뜻한 장판이 있어서 아늑했다. 고드름이 열리고 오늘밤은 영하16도까지 떨어진다고 한다. 처음에는 두타산을 다녀오려 했으나 의논 끝에 근처에 있는 서운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계획을 변경하는 것도 여행의 묘미다. 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설국이다. 얍!!! ㅎㅎ 잘했죠? ㅎㅎ 마을 이장님 집이 궁궐같이 크다. 오랜만에 고드름을 본다. 짱짱짱! 고드름 칼싸움이다. 서운산 올라가기전에 청룡사에 들렸다. 고드름 고드름 수정 고드름이 열렸다.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과 충.. 2022. 12. 19.
경주 남산, 토함산 서남산주차장에서 삼릉지구 탐방소로 올라가는 삼릉곡 코스를 택했다. 옆 계곡에 묻혀 있다 1964년 발견되어 옮겨 놓았다. 옷 주름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 8세기 중엽 통일신라 전성기의 모습이 담긴 편안히 앉은 자세, 넓은 가슴, 넓고 당당한 어깨가 당당해 보인다. 냉골이라는 지명과 함께 몹시 세차게 부는 바람때문에 손가락이 아리다. 이 불상은 남산에서는 드물게, 선각으로 된 여섯 분의 불상이 두 개의 바위면에 새겨져 있다. 안쪽 바위면 가운데 본존이 오른 어깨에만 법의를 걸치고 연꽃 대좌에 앉아 있다. 머리 둘레에 두광만 새기고 몸 둘레의 신광은 새기지 않았으며, 왼손은 무릎에 얹고 오른손을 들어올린 모습이다. 그 좌우에는 연꽃 대좌에 두광만 조각되고, 방울 3개를 꿰어 만든 목걸이를 한 보살 두 분이 .. 2022. 12. 19.
금산 진악산(보석사108-23) 보석사 주차장에 미리 가 있는 일행을 기다리는 동안 진악산 휴게소에서 커피를 마시려 했다. 그런데 이른 시간이여서인지, 아니면 휴게소가 폐쇄되었는지 문이 닫혀 있었다. 너무 추워서 모두 보석사까지 왕복을 했다. 원점 회귀 산행이 싫어서 보석사에 차를 한대 놓고서 다시 진악산 주차장으로 왔다. 산행 들머리는 수리넘어재(해발300m) 진악산 주차장이다. 산행 코스는 진악산광장(수리넘어재) → 관음굴(안내려감) → 진악산 관음봉(1박) → 물굴봉(735.7m)(물굴은 안감) → 도구통바위 →보석사 → 보석사주차장으로 총 7.56km이다. 첫 시작은 가파른 계단이였지만 능선을 타면 조망이 아름다워서 감탄을 하면서 즐겁게 산행을 했다. 진악산의 악은 즐거울 락이다. 진락산이다. 올라가다가 짧게 가파르게 오르기를 .. 2022. 12. 12.
단양 두악산(소금무지봉), 사인암 처음으로 천등산 휴게소에 들렸다. 쭉쭉 뻗은 소나무가 멋지다. 큰 휴게소는 아니지만 프랜차이즈 맛집이 즐비했다. 따스한 늦가을 나들이다. 단양 사인암이다. 늘 변함없는 모습이다. 물에 비친 하늘과 소나무가 마치 유화 같다. 두 세계가 만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사인암 위에 있는 삼성각이다. 청련암이다. 처음에는 사인암은 어딨지? 사인암도 암자 인줄 알았다. 두악산은 처음 가보는 곳이다. 처음에는 부드러운 흙길이 이어지는 듯 하더니 단 한번의 내리막길도 없이 곧장 정상으로 숨가쁘게 올라간다. 두악산 정상에는 단지 3개가 묻혀 있다. 단양군에서 세워놓은 안내문에 의하면 과거 단양 읍내에 대화재가 발생해서 수 많은 주택이 불탔는데 단(丹) 양(陽)이라는 지명 자체가 불(火)과 연관이 있으므로 읍내 뒷 산에 소.. 2022. 11. 20.
지리산 1박2일 종주(성삼제-반야봉-천왕봉-중산리) 세석대피소 예약을 성공하고 바로 심야버스를 예약했다. 우등버스이지만 낡은 구형 버스로 핸드폰 충전이 안돼서 당황했다. 한밤중에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버스에 타고 사고가 날까 불안해서 한동안 잠이 안왔다. 갑자기 밝아지면 함양에서도 내리고, 몇번을 정거장에 서다가 다시 잠이 들고 눈을 떠보니 성삼제이다. 성삼제에 내리니(2시50분) 하늘에 별이 총총 하다. 살짝 오른쪽 하늘을 보니 오리온 별이 빛나고 있다. 달이 밝은데도 별빛도 밝은 날이다. 동계시즌이라 산행시작은 4시부터다. 한시간 동안 설렁탕에 햇반을 먹고 무릎보호대도 차고 커피도 마셨다. 앞서가는 불빛, 그리고 뒤에 오는 불빛이 장관이다. 새벽 4시 40분 노고단 고개에 도착을 했다. 생각보다 춥지은 않아서 핫팩을 가져왔는데 후회가 된다. 랜턴을 충전.. 2022. 11. 14.
설악산 대청봉(한계령-대청-오색) 한밤중에 홍두깨 처럼 새벽1시에 알람 소리에 잠을 깼다. 갑자기 설악산을 새벽에 출발을 하자고 한다. 후배네 가족이랑 함께 속초여행을 계획중이였는데 사정이 생겨서 같이 못갔다. 농담처럼 대청봉을 갈까 했는데 각오를 한 모양이다. 1시50분에 주섬주섬 출발하니 새벽 2시15분에 올림픽 도로를 주행중이다. 경찰 여러명이 차도 한 쪽을 막고 있어서 새벽 음주 운전 단속을 한다고 생각했다. 쌩쌩 달리는 차들과 차선을 급하게 바꾸는 택시 때문에 불안했는데 교통 사고가 나서 차가 전파되어 길 옆에 세워져 있었다. 이 시각에 운전을 하고 집을 나서보기는 처음이다. 오색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니 택시가 하나 둘 줄을 서기 시작했다. 택시를 타고 한계령 휴계소에 도착을 했다. 5시10분에 산행을 시작했다. 1시간을.. 2022.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