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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적산(영원사108-15) 영원사는 익숙한 이름이지만 이천에 있는 영원사는 처음이다. 천년고찰이라 대웅전이 고풍스러울거라 생각했는데 단청도 화려하고 문도 문양이 화려했다. 유리보전과 대웅전 그리고 명부전에도 예불이 진행되고 있었다. 조용한 산신각으로 가서 108-15번째 108배를 올렸다. 이 돌로 만든 약사여래좌상은 통일신라 말 고려 초기 작품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천시 향토유적 제12호로 지정된 이 영원사 약사여래좌상은 원래는 영원사 대웅전 오른쪽 약사전 안에 안치되었으나 1985년 연화대좌를 만들어 유리보전(琉璃寶殿)에 모셨다고 한다. 석불입상 뒤의 은행나무가 수령이 800년이다. 80년 삶의 역동성을 800년 나무는 어떻게 볼까? 원적산을 올라가는 길은 두 갈래길이 있었다. 주차장 옆에서 올라가는 임도길 돌아 걸어가는 길.. 2022. 6. 7.
느림의 섬 청산도 2(매봉산, 보적산) 보적산 정상 테라스는 붉은 노을 그리고 바다로 끌려 들어가는 마알간 빨간 태양 손을 뻗으면 만질수 있는 별 밤사이 바다로 내려 앉은 구름떼 산으로 올라오는 구름이 마음속에도 밀려와 덩덜아 하늘로 올라가는 곳이다. 상서마을 마을회관에서 출발하여 매봉산을 오르기로 했다. 상서마을의 상징을 모아 만들어 놓은 멋진 마을 이름판이다. 돌담찻집을 가는 방향으로 가면 매봉산 등산로가 있다고 했는데 보이질 않는다. 투구새우를 키우는 곳을 지나기도 했지만 첫 이정표를 보질 못해서 헤매었다. 이쁜 마을길이라 헤매어도 기분이 좋았다. 밭을 매는 할머니에게 산 가는 길을 물어봤다. 다시 아래로 내려가서 저짝으로 가라고 했다. ㅎㅎ 매봉산이라는 표지는 없었고 숲 탐방로라 적힌 글을 따라 걸었다. 논 밭을 만들때 돌이 많아서 돌.. 2022. 5. 26.
느림의 섬 청산도 1(범바위) 2013년 4월 유채꽃과 청보리가 한창 일때 청산도에 여섯시간을 머물렀다. 도락마을을 시작으로 읍리길, 화랑포 길, 낭리길 서편제 촬영장 당리 마을과 보적산을 재빠르게 돌아다녔다. 느림의 섬 청산도를 빨리 빨리 돌아 다녀서 아쉬움이 많았다. 이번에는 2박3일 동안 느긋하게 청산도를 즐겼다. 섬 축제가 끝나고 섬을 찾은 사람들이 적어서 여유로웠다. 즐거움이 가득한 행복한 여행이였다. 비박지 답사를 하면서 청산도 여러곳을 다녔다. 범바위를 맨 먼저 올랐다. 기억이 가물 가물해서 호랑이 조형물이 있었나? 생각이 안나지만 반갑게 만났다. 범유다, 버뮤다 삼각지처럼 철 성분이 많아서 나침반이 방향을 맞출수 없다는 범바위다. 범의 머리인가? 원숭이 얼굴인가? 보는 방향에 따라서 달라 보인다. 달팽이 모양의 포토존 .. 2022. 5. 25.
오서산 상담주차장에서 정암사 가는 길로 산행을 하려 했으나 짧은 코스를 원하는 분이 계셔서 임도를 한참 올라와서 쉰질 바위 가기전에 올라갔다. 쉰질 바위 까지 가면 그냥 임도길을 돌아가면 금방 정상으로 오른다. 1.1km의 짧은 코스인데 꾸준한 오르막길이 가파르게 이어져 있다. 조금만 올라가도 종아리가 단단해지며 아파온다. 한참을 땀을 흘리며 올라가니 바다가 보인다. 돌탑을 쌓고 있는 분을 만나서 돌탑을 쌓은 이야기를 들으며 내포 막걸리 한잔을 드렸다. 탑 중간 구멍으로 앞을 쳐다보니 홍성 쪽에 있는 정상석이 보였다. 하산할때 찍을려고 했는데 쉰질바위 쪽으로 하산을 해서 못찍었다. 사진을 찍지 못해서 인터넷에 있는 사진을 옮겼다. 나중에 인터넷으로 오서산 돌탑을 검색해서 자세한 내용을 알았다. 돌탑 이름이 평화.. 2022. 5. 16.
달마산과 달마고도(미황사108-14) 계획은 관음봉에서 1박을 하는 것이였다. 하지만 달마고도 길에서 너무 빨리 불썬봉 쪽으로 올라가는 바람에 달마봉 정상으로 곧장 올라가게 되었다. 헬기장에 금방 도착했는데 그 뒤로는 가파른 바위길이 계속되었다. 고도 489m의 낮은 산이지만 1km만 걸으면 정상이니 당연히 산길을 가팔랐다. 다행히 날이 맑아서 돌길을 걷는것이 안전했다. 올라가는 길에 금방 날이 저물었다. 관음봉에서 자고 다음날 달마봉으로 능선을 걸어 올려고 했는데 달마봉으로 바로 와서 늦은저녁에 100명산 인증을 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추위를 느꼈다. 정상에는 철쭉이 절정으로 피어있다. 다도해의 모습이 신비롭다. 거센 바람속에서도 박지는 아늑하여 잠을 잘 잤다. 일출을 보려고 5시30분경에 일어나 돌탑을 올라갔었는데 구름이 두껍게 끼.. 2022. 5. 11.
고흥 팔영산(능가사108-13) 고흥 남열 해수욕장에서 캠핑을 하고 여명에 눈을 떴다. 고흥우주발사대 전망대와 함께 떠오르는 태양을 보니 마음 넓이가 우주로 확장 되가는 기분이다. 해와 달이 물에 비춰 빛나는 모습을 우리말로 윤슬이라고 하는 것을 최근에 알았다. 윤슬이 아름답다. 윤슬... 그 단어도 아름답다. 40~50년된 곰솔 방풍림 캠핑장에서 하룻밤을 자니 몸이 상쾌해진다. 밤에 자는 동안 철썩철썩 파도소리가 꽤나 크게 들렸었다. 이른 아침에 서핑을 배우는 사람들이 서너명 있었다. 파도가 높아서 서핑을 할수 있는 곳이다. 숨은 명소를 찾은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전망 좋은 곳 표지판을 보고 내려왔더니 전망대 데크 일부분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바다위에 떠 있는 기분이 든다. 적당한 스릴이 있어서 참 좋다. 고흥 우주 발사대 전망대.. 2022. 5. 10.
황매산 철쭉 극심한 정체에 차를 갓길에 세우고 아스팔트 길을 한참을 올랐다. 날씨가 여름으로 변했다. 미리 계획한 대로 100대 명산 인증을 위해 왔지만 "황매산 철쭉 만개" 기사가 떴는데 황매산을 향하는 것은 참 어리석었다.. 황매산으로 가는 길이 모두 주차장이 되었다. 매표소 아래부터 친절한 공무원이 표시해 놓은 또랑길을 따라서 올라가니 아스팔트 길을 가는게 아니라서 덜 지루하고 좋았다. 정상길로 바로 향하는 수목원 길을 옆으로 하고 철쭉 평원으로 올랐다. 썬크림도 미쳐 바르지 못하고 얼떨결에 땡볕을 걸었다. 쩔쭉의 붉은 기운이 멀리 보인다. 한참을 멀리 돌아서 전망대 위로 올라갔다. 언제 생겼는지 화강암 계단이다. 천국의 계단인가? 넘 튼튼해 보인다. ㅎㅎ 전망대에서 먹는 딸기 아이스바는 잊지 못하겠다. 지난 .. 2022. 5. 9.
함양 거망산, 황석산 지난 3월 5~6일 기백산 금원산 산행을 마치고 한달 반 만에 수망령으로 다시와서 거망산 황석산을 이어서 산행을 시작했다. 기금거황 종주 산행이다. 흐릿하고 쌀쌀한 날씨에 수망령에 도착했다. 월봉산을 올라가는 길로 산행을 시작했다. 한달 반만에 숲은 여린 연두색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숲의 요정이 나올듯 빛이 난다. 지난 밤에 단비가 내려서 등산로가 촉촉해졌다. 오르막 내리막 흙길이 적절하게 이어지던 산길이 거망산 정상에 도달할 즈음에는 바위산으로 변해간다. 조심조심 ... 바위능선길이 안개속에서 펼쳐진다. 한발 한발 무게 중심을 잡으며 조심조심 걸어갔다. 쉬엄쉬엄 올라와서 땀이 나지 않았다.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서 시원한 산행길이였다. 거망산에는 두개의 표지석이 있었다. 은하수를 볼 기대를 하고 왔는데 .. 2022. 5. 2.
수락산 수락산역 1번 출구에서 내렸다. 토요근무를 2시까지 하고 난 후라 오후 네시가 되어서 늦게 산행을 시작했다. 저번주 까지 나목이 가득찬 산을 보다가 연두색 새순이 부들부들 올라오는 푸른 산을 만나니 마음까지도 푸릇푸릇해진다. 도화꽃 한그루가 활짝 피었다. 바위틈에 하얗게 핀 꽃이 매화처럼 보이기도 했는데 네자리 특이한 이름이였는데 생각이 안난다. 말발도리? 인가? 수락산 깔딱고개 표지판은 계속되어지고 그 깔딱고개의 끝은 어디일까? 늦은 산행길이라 가끔씩 하산객만 보인다. 한가한 산길이 참 좋았다. 도토리 나무 새순이 이쁘고 도토리 꽃도 레이스처럼 주렁주렁 열렸다. 너무나 오랜만에 수락산을 올라가서 생각 없이 경등산화를 신고 왔더니 바닥이 밀려서 스릴이 느껴진다. 올라갈 때 보다 내려올 때가 어렵지 않을까.. 2022.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