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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어의곡 한 여름에 소백산을 올랐다. 이열치열? 어의곡 등산로는 비로봉 정상을 가장 빠르게 오를수 있는 곳이다. 계곡길이 시원하여 여름산행을 하기에 좋다. 등산로 초입에 만난 노루오줌이다. 뿌리에서 노루오줌 냄새가 난다하여 노루오줌이라 불린다. 호기심에 찾아본 꽃말은 '기약없는 설화', '정열', '연정'이라 한다. 울릉도에서 먹었던 삼나물인 눈개승마와 비슷하는 꽃이 붉은 기를 띄워서 적승마라 하는 걸까? 급경사가 아닌데도 온 몸에 땀이 주루룩 흐른다. 몸이 피곤해서일까? 더위 때문일까? 몸이 자꾸 붓는 느낌이 드는데 참 싫다. 땀을 흘리고 나면 붓기가 빠질까? 잣나무 숲이 멋진데 급경사진 곳에 심어져 있다. 저 아래 계곡물소리가 들려온다. 올라갈수록 쨍쨍하던 햇볕은 사라지고 안개가 점점 진해진다. 섬말나리 꽃이.. 2022. 7. 29.
화채능선 숙자봉 설악은 두근거림이다. 멋진 풍광을 기대하는 두근거림 풍광을 보기 위해 감수해야 하는 위험들에 대한 두근거림 국공을 만날까봐 두근거림... 두근거림으로 시작하는 설악 등반이다. 신흥사 일주문을 통해 설악에 들어 간지가 꽤 오랜만이다. 108사찰에서 108배 하기 딱 좋은 곳이지만 일행이 많은지라 한배만 올렸다. 적은 비라도 비 예보가 있는 날 설악을 오르기까지 마음이 불편했지만 듬직한 리딩 대장님을 만나고 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6.5kg 이내로 가볍게 배낭을 꾸렸다. 일행들 배낭과 비교했을때 보조가방 처럼 보인다. 부피도 작아야 하고 무게도 적어야 위험구간 통과가 쉽다. " 무게로 흥한 자 무게로 망하리라! " 이 말을 해주신 분 말대로 이번 산행은 무게 400g을 줄일려다가 엄청나게 낭패를 보았다. .. 2022. 7. 26.
치악산 부곡 큰무레골~비로봉 구간은 2016년 10월에 처음 개방된 등산로다. 4.1km로서 평탄하고 부드러운 흙길로 산책하듯이 오를수 있었다. 천사봉 전망대에서 비로봉을 볼수 있었다. 전망대가 1004m 고도에 있어서 천사봉 전망대인데 처음에는 이곳에서 1004봉이 보이는 줄 알았다. 비로봉 돌탑이 귀처럼 쫑긋 나와 있었다. 어젯밤에 비가 내려서 우렁찬 계곡 물소리를 들으면서 걸었다. 한 여름인데도 불어오는 바람소리 물소리를 들으며 쉬운 산행을 했다. 치악산은 힘들었던 기억이 먼저였는데 이 큰무레골 코스는 정말 부드러운 길이다. 안개속에 꽃이 아름답다. 헬기장을 지나서부터 안개가 밀려왔다. 비로봉에 있는 세개의 돌탑을 미륵돌탑 이라고 하는게 세 돌탑이 이름이 있다. 처음 돌탑은 개인이 꿈을 꾸고 탑을 쌓았다 .. 2022. 7. 19.
두타산 여름 두타산 산행이 두려웠다.(2022. 7.2~7.3) 기억속의 두타산은 늘 힘들었던 기억이 있었다. 장마철 한가운데 주말인데 날씨가 화창했는데 아쉽게 바람이 없다. 마시는 물의 양보다 땀의 배출이 더 빨랐다. 댓재에서 출발하여 두타산 정박을 하고 무릉계곡으로 내려갈 계획이였다. 출발 할때 햇댓등으로 가면 다시 내려와야 한다. 월매와 해창 막걸리의 유혹에 달려들어 음주 산행을 하니 어리석었다. 기운이 어디로 갔는지 한발 한발 내딛을 때 마다 힘이 들었다. 힘들게 올랐는데 장쾌한 산 바다가 반겨주었다. 사브작 사브박 느린 산행이여도 정상은 점점 가까워진다. 느리게 느리게 정상에 도착했어도 해는 중천이다. 6시가 넘기를 기다렸다가 텐트를 쳤다. 일몰 장관이 시작되었다. 산행이 힘이 들어서 금방 잠이 들었다.. 2022. 7. 15.
성인봉~상봉~신선봉 미시령 옛길을 오르니 풍경이 멋지다. 휴게소에서 잠깐 내렸는데 차문을 열기 힘들 정도의 강풍이 불었다. 전에 이 길을 다녀 왔을때는 산사태가 군데 군데 나있고 길이 끊겨 있었는데 지금은 복구가 다 되어 멋진 드라이브길이 되었다. 울산바위는 둘레가 약 4㎞에 이르는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 바위가 하나의 산을 이루고 있다. 동양에서 가장 큰 돌산이라 한다. 전에는 미시령 옛길에서 바라보기만 했는데 요즈음 자주 올라가서 그런지 지금은 늘 곁에 있는것 같다. 멀리서 보면 쌀 모양인 수바위를 지나서 성인봉으로 올라 갔다. 몸을 가누기 힘든 강풍이다. 신선대에서 자는 것은 불가능한 날이였다. 세찬 바람에 비해 기온은 높아서 시원한 날이다. 풍선을 들면 하늘로 곧장 날아 오를것 같다. 빛내림을 받았다. 낙타바위의 풍화.. 2022. 6. 29.
원대리 자작나무 숲(2) 남쪽지방은 장맛비가 내리는데 인제 원대리는 청명한 하늘이다. 장맛비로 자작나무숲 초입길이 망가져서 공사중인 곳이 많았다. 눈이 맑아진다. 마음도 덩달아 맑아진다. 검정, 흰색, 초록색으로 그린 수채화 처럼 푸르르다. 비가 온 뒤라서 더욱 숲이 아름답다. 하얀 빛이 난다. 하얀 드레스를 입고 와야 하는데 또 실패다 등산복이다. 2022. 6. 27.
군산 고군산군도(선유도, 장자도) 고군산군도라는 명칭을 듣는 순간 "군산에 옛고를 써서 옛날 군산이라는 뜻 아닐까요?" 어떤 정보도 없이 무작정 따라나선 길이다. 다녀오고나서야 고군산군도와 군산이 궁금해졌다. 다시 가고픈 곳이다. 한국관광공사 누리집에 들어가서 고군산군도에 대해 알아봤다. 고서 택리지에는 “고기잡이 철이면 장삿배들이 섬 앞바다에 구름처럼 몰려들었으며, 섬 주민의 씀씀이가 육지 백성보다 더했다”고 나온다. 어청도와 인근에서는 고래도 잡혔다. 섬 안에 처마가 빼곡히 이어져 비를 맞지 않고 마을을 오갔다는 추억담도 있다. 군사적 요충지인 섬은 고려 때 수군 진영이 들어섰으며, 조선 시대에 군산진이 수군 진영과 함께 지금의 군산으로 옮겨 가면서 옛 군산이라는 뜻에서 고군산으로 불렸다고 전해진다. " 맞네 옛 군산이라서 고군산! .. 2022. 6. 20.
꿈꾸는 별 책방 하늘이 하늘하다. "나랑 갈곳이 있어서 광사로 와줘 꿈꾸는 별 책방에서 만나" " 나와 같은 날 태어난 작가의 책을 만나보세요" 음력 5월6일이 생일인 나 물론 90년생이고 양력 생일인 작가는 엄밀히 말하면 전혀 다른 날이다. 그러나 2022년 6월4일은 작가와 내 생일이 같은 날이다. 멋진 아이디어다. birthday blind date book 컨셉에 맞춰 선물하는 이도 받는 이도 이 책의 내용과 작가를 알지 못한다. 두근두근 포장을 풀었다. 우와아~~~ 열정인이다. 2차까지 마치고 늦은 시간 책방으로 다시 갔다. 문이 책모양이다. 들어갈때는 몰랐는데 닫힌 문을 보니 즐거워진다. 기분이 좋다 좋다 좋다. 2022. 6. 15.
울산바위 서봉 유월의 서봉은 안개속이다. 멋진 운해도 일몰도, 일출도 전부 안개속에 숨었다. 그래도 참 즐거운 산행이였다. 오랜만에 깔깔,낄낄거리며 산행을 했다. 지나온 삶을 이야기하고, 오늘 하루를 즐기고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 간헐적으로 내리는 소낙비 소리가 참 좋았다. 맑고 달콤한 새소리에 저절로 눈이 떠진다. 비 예보가 있었는데 비비색을 오픈하고 잤다. 운 좋게도 물벼락 없이 잘 잤다. 모기장을 걷어 내니 더욱 파릇파릇하다. 지저귀는 새소리와 연두빛이 천국이다. 행복한 아침이다. 셀카로 찍은 사진인데 참 잘 찍었다. 헤헤 비비색 하나면 어디든 떠날수 있다. 더 가볍게 더 가볍게 ... 조금씩 비가 내렸다. 습한 날씨라 땀이 범벅이다. 서봉은 올라올때마다.항상 맑았는데 드디어 곰탕을 만났다. 몽환적이라 해야 할까.. 2022.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