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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좌표/ 일반통행로

왜 벤야민인가?

by 소연(素淵) 2012. 9. 12.

 

 

 

책을 읽다보면 벤야민의 인용을 자꾸만 접하게 된다.

요즘들어 집중해서 읽고 있는

진중권의 미학책, 보드리야르의 소비의 사회, 그리고 부르디외에 대한 책에서도

발터 벤야민은 자꾸만 보여진다.

 

 강신주의 '상처받지 않을 권리'란 책에서 많은 무게들 두고

벤야민의 보들레르 연구와 자본주의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벤야민이 누굴까?

20세기 초반을 살았던 벤야민은 누굴까?

 

강신주의 벤야민의 '일방통행료'  따라 걷기가

내가 선택할수 밖에 없던 강좌였던 이유다.

 

9월 4일 개강해서 11월 20일까지 총 10강으로

매주 화요일을 비워둬야 만 하는 긴 강좌이다.

 

일방통행로 따라걷기에 나선 깃발은 강신주 샘의 이말이 아닐까?

 

- '자위하는 글쓰기’에서 벗어나 ‘현실을 향한 글쓰기’를 할 수 있습니다. -

 

마르셀 프루스트의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20세기 인문학의 테마이다.

미래를 찾는 것은, 미래의 희망은 과거에서, 과거로부터 찾아야 한다.

 

벤야민은 이 책을 번역하면서 프루스트의 마들렌/콩브레 기법으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은 사람이 되어간다.

 

그의 작품 중 ' 아케이드 프로젝드' 는 19세기  프랑스 파리 자본주의로 돌아간다.

즉 지금 문제가 생기면 과거로 간다,  그 과거에서 은폐된 기획, 잘못끼워진  단추를 찾아야 한다.

 

박근혜(박정희)의 아킬레스건은 전태일이 되어야 한다는 논리다.

과거의 경제개발은 대부분 전태일의 노동차처럼 살았다. 그렇게 살수 밖에 없었다.

과거를 그냥 등쳐서 날려버려서는 안된다.

현재의 우리 모습, 나 근대사를 등쳐서 날린 결과물이 아닌가...

 

이 일반통행로는 벤야민이 어른이 되는 책, 철저한 자기판단으로 선택을 하는 책이라고 한다.

 

혁명은 딱 1번

- 폭주하는 기관차의 브레이크를 잡는 것이다 -

 

나의 혁명을 위하여 일방통행로를 따라 들어왔다.

이 강좌가 끝나갈 무렵

나는 벤야민처럼 지독히도 섬세하고 솔직하게 생각할수 있을까?

생각을 파편화하여 가장 솔직하게 글을 쓸수 있을까?

실천을 낳는 글을 써야한다.

상대방을 움직이는 길 - 축이나 이음새를 찾아야 한다.

글은 어디엔가 뿌려진 윤활유(사유의 작동)

 

- 트락타투스 -

생각나는것만 쓴다 - 연결고리를 쓰지말라

스토리라인을 정하면 중요한것을 놓친다.

툭툭 던진다, 말할수 있는 것만 말한다.

 

이야기된 고통은 고통이 아니다

그러므로 희망이 생길 여지가 있다 - 이성복

묘사한다는 것은 잘 보낸다는 것이다.

아주 사적이지만 문학적으로....

 

인문학 정신이란 달팽이 껍질을 벗었느냐?

껍질을 벗어버린 맨 몸으로

외칠수 있느냐는 것이다.

 

우리와의 동시대인

그 발터 벤야민의 감각을

지닐수 있느냐?

 

인간이 인간답게 살수 있는 포인트를 잡아서 속도감있게

광고보다 더 빠르게 비평할수 있느냐?

 

우리로 부터 자유로운 시선과 사유를 빼앗아 가버리는 자본주의의 촉수로 부터

새로운 시선을 여는것이 문제로다.

 

매력적인 사람

벤야민을 따라 가는 여정의 첫날

기대감 만큼이나

두려움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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