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의 좌표/ 일반통행로

사랑에 관하여

by 소연(素淵) 2012. 9. 12.

 

사랑에 관하여

 

사랑과 욕망을 구분할 수 있는 더 멋진 논리가 있다. 무엇인가를 욕망하는 것은 그것을 소유하려는 것이다.

소유란 우리의 궤도를 돌던 어떤 대상이 우리에게로 와서 우리의 일부분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논리에 의하면 욕망은 그 대상을 얻는 순간 없어진다. 반대로 사랑은 불완전하고 영원한 어떤 것이다.

욕망은 수동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어서 내가 욕망하는 것이 내게로 다가오기를 원하게 된다. (...)

사랑을 하면 우리는 사랑의 대상이 내게 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내가  그대상에게 가서 그 안에 존재하려고 한다.

어쩌면  이것이 대자연이 우리에게 부여한 유일한 시련일 것이다. 사랑에 빠지면 우리는 우리자신에게서 빠져나와

타인을 향한 여정을 떠나야 한다. 그 대상이 나를 중심으로 내 주위를 도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대상이 만든 궤도를 탄다

- 사랑에 관한 연구 (오르테가 이 가세트)_

 

 

사랑과 그림자

사랑이 깊을수록 그림자도 깊다.

그림자를 자르면 사랑도 잘린다.

마치 나무와 그림자와 같은 관계이다.

 

사랑과 욕망의 구분은 어떻게?

헷갈리는 감정이지만 때 늦은 후회...로 깨닫게 된다.

 

내 걸 안버린다 - 내가 태양이고 그가 내 위성이된다.-- 찌질한 욕망일 뿐이다.

사랑을 하면 위성이 되어 돌려고 한다.

나를 잃어버리고 중력을 넘어서 가벼워 질뿐이다.

갑자기 유행가 가사가 생각이 난다 - 모든걸 다 주고도 더 주지 못해  밤새 잠못 이루는 감정...^^*

 

결론 - 아픔속에서 성찰?

 

사랑할때의 바로미터?

나의 바로미터는?

모든 여자들의 특징 곧 나의 특징 -  불만을 압축(초강력 울트라)해서 갖고 있다가 갑자기 빵 터뜨린다.

 

사랑을 하면 알게 된다.

나 자신을 알라

내가 나를 사랑해야 나를 많이 안다.

 

" 희망없이 그를 사랑할때 내일을 위해 사랑을 아낄 일도 없다. "

희망 없음이란? 미래, 경제, 결혼...

 

누군가의 질문

떠나간 사랑은 돌아올수 있는가?

신주샘 답 - 없다. (흉터를 되돌릴 수 있나?)

 

나는 사랑의 시늉만 하고 사는가?

사랑을 실험하는 것은 위험한 짓?

 

사랑은 둘의 경험이다.

주인공의 경험이다.

 

사랑에는 평가하는것이 없다 - 제 3자의 시선이 들어가지않는다.

모든 형용사를 붙일수 없는 것이 사랑이다. 형용사의 제거  즉 비교불가

 

한번은 다 내려 놓은 후

시작해야 한다.

 

사랑은 인간이 하는것이 아니다.

남자 아니면 여자가 하는 것이다.

 

부르조아적 삶이란 사사로운 일들의 체재이다(깨알같이)

- 큰 일을 잊어버리게 만든다.  정치적 신념, 재정상태, 종교 이 모든 것이 수줍은 둣 몸을 숨기려 한다

사랑도 사적으로 둘만이 경험하게 된다.

 

프롤레타리아적 연애란

- 경쟁관계에서의 선택 됨, 고로 연애 순간이 절정의 순간 결혼과 동시에 끝

중점을 공적으로 옮기는 것이다.

명성과 소유는 결국 백마 탄 왕자를 만나는?

 

이 두가지 연애가 교차하는 것 뿐인가

 

사랑의 감정은 정신적 질병의 증상들을 갖고 있다고 한다.

 

벤야민의 사랑을 엿보면

 

-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은 무엇보다 서로의 이름에 집착한다.

-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잘못했으면서도 옳다고 우길 때 기쁨을 느낀다.

-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항상 고독한 것 처럼 보인다(항상고독했으면 하는 바램)

- 어떤 사람을 아는 사람은 희망 없이 그를 사랑하는 사람일 뿐이다. P 99~101

 

아샤라사르에 대한 벤야민의 열정

마음을 개척하는 엔지니어라 불렀던 아샤라사르에 ...

벤야민의 외사랑이였을 가능성과 뒤돌아 서는 사람을 바라봐야했을 그의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

 

벤야민의 통찰력도 세심함도

아샤라사르의 말 앞에서는 말의 해석조차도 제대로 할수 없었다는 벤야민의 모습

그것이 궤도를 옮기는 사랑아니였을까?

 

 

 

사랑이란

내가 비로소 어른이 되는 것인가?

당신 뜻 대로

아이 뜻 대로...

 

오르테가 이 가세트의 말

사랑은 유일한 시련이다.

 

시련 - 이말도 내게는 너무 어렵다.

삶을 완성시킨다. 시련이 - 시련은 싫다. - 내 삶은 완성될수 없을까?

달콤한 사랑만을 찾으니 결국 사랑을 보지 못하고 이세상을 안녕하는 걸까?

 

최선을 다하자는 말도 내게는 너무 부담스럽다.

난 적당주의자. 적당 스타일

그래서 사랑도 할수 없나보다.

 

아... 난 몇살인가?

 

'생각의 좌표 > 일반통행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필에 관하여  (0) 2012.11.06
책 혹은 독서에 관하여  (0) 2012.10.10
벤야민과 라시스  (0) 2012.10.08
궁핍한 시대에 대한 성찰  (0) 2012.10.08
왜 벤야민인가?  (0) 2012.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