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책방 416

선바위골- 남황철봉- 저항령- 백담사

선바위골로 들어간다.8월15일 지리산 천왕봉을 다녀오고, 8월17일 설악산을 들어왔다.피로가 쌓여서 몹시 힘든 산행이였다.계곡에는 작은 파리가 많았다.파리의 공격을 곰취잎으로 막아본다.숲길에서 쐐기에 많이 쏘였다.걷다가 따가움이 느껴지면 두려움도 함께 온다.찌리릿 타고 내리는 통증의 끝은 어딜까?벌레가 옷속에 들어와 계속 물지는 않을까?모기보다 독해서 물리면 금방 물집이 잡힌다.병원에서 주사 맞고 항생제 먹고 알레르기약도 먹었다.더운 여름날 가고 싶지 않은 등산로이다.엄청난 산행끝에 남황철봉에 올랐다.땡볕에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시원한 바람마저도 태양의 열기에 녹아버린다.순간순간 변하는 구름과 안개 바람 그리고 태양 빛이 몹시 아름답다.오아시스를 상상하며 남황철봉에 오른 내가 바보다.그냥 넙적한 바위 위..

8.15 광복절에 오른 천왕봉

중산리 탐방안내소에서 3시40분경 산행을 시작했다.별빛이 희미한 한밤중이다.오랜만에 밤새 차를 타고 온 무박산행이다.로타리대피소 쪽으로 올랐다.로터리대피소는  식수장을 빼 놓고는 공사중이였다.먼동이 트고 있다. 여명을 볼때 마다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작년에 108배를 했던  법계사의 추억을 떠올리며  천왕봉을 향해 올라갔다.새벽이지만 뜨거운 열기가 후끈하다.지리산은 늘 황홀하다.늘 그렇듯 중산리 천왕봉 코스는 숨찬 오르막길이다.개선문에서 잠시 한숨을 돌렸다.운해와 태양이 함께 빛난다.8.15광복절날 오른 천왕봉에는 태극기가 펄럭인다.장터목에서 일출을 보기위해 통천문을 올라갈때는 좁은 구멍을 통과하느라 바위에 새겨진 통천문 글씨를 본적이없었다.오늘 이쪽으로 하산을 하면서 그 바위아래 앉아본다.만지면 ..

광명 도덕산 캠핑장, 광명동굴

도덕산은 직원 체련대회때 왔던 곳인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 캠핑장이 있었다.주말은 하늘에 별따기라는데 경이가 운 좋게도 예약을 했다. 착실하게도 2시부터 야영장 입소라 정확히 시간을 맞췄다.관리실 직원분이 넘 일찍 오신거 아니냐 너무 덥다고 하셨다.정말 더웠다 푹푹찌는 날이다.그래도 야채 듬뿍 넣은 닭갈비가 꿀맛이다.연우가 깻잎에 싸서 야무지게 먹는다.경이와 난 샤워를 하고 캠핑장 한바퀴를 돌 동안 재성씨랑 연우는 도덕산 정상에 올랐다.구름다리를 건너면 연우네 아파트가 있단다.첼리스트 연우가 사진을 잘 찍었다. 연우랑 북한산 둘레길도 마져 완주해야 하는데 언제 할수 있을까?귀여운 꼬마였던 연우가 180미터가 넘는 장신이 됐다.나에게 3센티만 키를 주면 안될까? 산행 후 시원한 아이스크림으로 열기를 식혔다...

파주 감악산(108-29범륜사)

감악산 1주차장에 6시30분에 주차를 하고 40분부터 산행을 시작했다.출렁다리까지 올라가는 데크길이 길고 가파르다.멀리 범륜사가 보이고 가까이 출렁다리가 보인다.달이 좋아달 조형물 앞에서라도 한컷 찍어본다. 이른 아침이라서? 너무 더운날씨라서?출렁다리에 사람이 드물다.감악산 장상 오르는 길은 여러 갈래길이다. 계곡길로 올랐는데 오르는 길에 땀을 많이 흘렸다.날이 더운건지 몸이 허한건지 힘들어해서 쉬엄쉬엄 올라갔다.감악산 비는 글씨가 한글자도 보이질 않는다.무슨 내용을 새겼을까? 잠시 궁금했다.감악산 정상에서 내려올때 임꺽정봉 가는길을 패스하고 청산계곡길을 택했다.장군봉쪽으로 내려갔는데자꾸 자꾸 임꺽정봉 갈래길이 나온다.결국 100미터 표지판을 보고 올라왔다.날이 흐려서 조망이 아쉬웠다.양주쪽으로 내려가는..

인제 아침가리계곡 트레킹

방동약수터입구~ 방동약수터 ~ 방동고개~ 조경동다리~ 아침가리계곡~ 진동1리마을회관으로 약 12킬로를 걷는다 더운 여름날 시멘트 길을 걸으니 땀이 주룩주룩 흐른다.톡쏘면서 철 맛이 나는 방동약수이다. 이름 그대로 위장에 보약같은 약수라한다.긴 스틱이 꼬여서 조금 힘들었다. 나도 한모금 마셨다.산길이 나오면 마냥 신이났다. 나이키 샌들을 신고와서 계곡물을 건널때 발가락이 다칠까봐 조금 신경이 쓰인다. 엄지발톱을 테이핑하고 양말을 두겹으로 신었다.언제 계곡이 나오지? 아침가리 계곡을 몇번 다녀갔어도 늘 지겨운 길이다.초면이지만 은퇴 후 열정적으로 산을 다니시는 분이다. 내 미래의 모습을 함께 상상해본다.오늘도 으랏차차!은근한 오르막 임도길을 한참을 걸어서 드디어 계곡 입구에 도착했다.점심으로 샌드위치를 먹는..

수우도 은박산 해골바위

삼천포 항에서 아침 5시 30분에 출발하는 수우도행 배를 탔다. 장마철(2024.06.28~29)이라 하늘은 구름을 잔뜩 이고 있었다.무박산행을 다시 시작했다. 28인승 넓은 우등 버스가 편하긴 했지만 한밤에 이동을 하고 새벽에 움직이니 얼굴이 항상 퉁퉁 부었다. 붉은 수국이 활짝 피었다. 고래바위를 향해 걷는다. 난 무엇을 향해 걷고 있을까? 산길을 따라 걸어가는 것이 명상이다. 아닛짜.안개가 점점 짙어오고 가끔씩 빗방울이 후두둑 거린다.고래바위에 오르면 고래 바위가 보이질 않는다. 섬 아래편에서 보면 고래처럼 보인다고 한다. 지금 고래 위에 서있다.날씨가 습하고 더운게 먼저일까? 체력저하가 먼저일까? 이토록 많은 땀을 흘려본적이 없다. 몇주전 부터 땀샘이 열려서 머리를 감은것 처럼 젖는다.남색 달개비..

여수 향일암(108-25)

향일암 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것이 거북이 돌조각상들이다. 맨 아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올라왔다. 오르는 사람마다 손을 마주 하느라 부처상 손바닥이 까맣다. 전에는 본적이 없었던 등용문이 있다. 황하 상류에 용문이라는 골짜기가 있는데, 이곳은 물살이 너무 세고 빨라 보통 물고기들은 올라갈 수가 없었다. 그 계곡 아래로 큰 물고기들이 수없이 모여들었지만 도저히 오르지 못했으며, 만일 뛰어오르기만 하면 용이 된다고 했다. 그 후 이 말은 과거에 급제하는 것을 가리키게 되었고, 오늘날에는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 출세의 문턱에 서는 것을 뜻하게 되었다. 남을 괴롭히는 용이 되지 말자던 노무현 대통령 말씀이 생각이 났다. 좁은 바위틈 사이로 난 해탈문을 지나 대웅전에 오르는 길이다. 향일암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여수 개도 청석포, 봉화산

여수 백야도 선착장에서 한려페리7호를 타고 개도 화산항으로 갔다. 백야도에서 개도, 금오도를 갈수 있는데 배가 자주 출발하여 미리 예매을 하지 않아도 된다. 며칠째 미세먼지가 가득하였는데 대기가 조금 깨끗해진것 같아 기분이 더 좋다. 20분 정도만 가면 개도가 나온다. 개도에 유채꽃 밭이 맨 먼저 보인다. 기대되는 여행이다. 항구에서 내려서 왼쪽으로 쭈욱 걸어가면 청석포 해수욕장으로 갈수 있다. 동백꽃이 절정이다. 똑 떨어진 동백꽃을 밟고 말았다. 배가 고파서 문이 잠겨진 만나식당 문을 두드렸다. 주인아주머니가 한참을 망설이다가 백반 주문을 받아 주셨다. 열무김치에 개도 막걸리를 마셨다. 개도 하면 개도 막걸리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막상 마셔보니 내가 원하는 맛은 아니다. 가볍고 달콤한 맛보다는 묵직하고..

월봉산, 거망산

아침 7시 30분에 남령에서 시작한 산행 월봉산까지 11 45분 도착 수망령과 거망산 삼거리까지 14시가 조금 도착 거망산도착은 17시이다. 퇴근 후 함양으로 가서 늦은밤 야식을 했다. 쫄깃쫄깃한 족발, 막걸리의 유혹이 진하다. 덕유산 호랑이로 알려진 문태서 의병장의 생가터와 사당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문태서 의병장에 대해 조금은 관심을 갖고 알아본 계기가 되었다. 사당 옆에 진달래가 곱게 피어나고 있었다 남령에서 7시30분 경에 월봉산을 올랐다. 부드러운 길은 잠깐이였고 계속 고도를 높였다. 기김거황 할 때 보다 더 힘들었다. 헥헥 눈앞에 칼날봉이 있는데 왜 이리 멀게 가는지요 저 봉우리를 오른다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칼날봉 싫은데 ㅎㅎ 칼날봉 올라간다고 하고서 왜 이리 내려가는지 무섭다. 산은 늘 ..

자월도

대부도 방아다리 항에서 출발을 했다. 갈매기야 난 이제 새우깡 안준다~~~ 낭만이 없어져서 그런가봐 참 심심한 사람이 되었다. 자월도는 인천시 옹진군에 섬이다. 대부도에서 연안여객선을 타면 1시간 안에 도착하는 섬이다. 해안선 둘레가 20km 남짓이지만 18개 해변이 있는 아름다운 섬이다. 보라빛 달이 뜬다는 자월도이다. 정말 이 밤에 보랏빛 달을 보았다. 장골해수욕장은 사람이 많을것 같아서 다른 곳을 열심히 찾아 다녔지만 꽝이였다. 안전한 장골 해수욕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장골해수욕장에서 야영을 했다. 비수기라서 그런지 무료로 이용을 했다. 낙지 한번 잡아볼께요 으아악~~~ 길게도 늘어난다. 손을 부드럽게 감싸 안는다. 낙지 탕탕이를 해먹었다. 아~~~ 맛있는 커피를 마셨다. 최고의 맛이다. 솔밭에 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