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책방 435

거제도 (망산-가라산-노자산)

2월28일 금 23시30분에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거제 고현행 시외버스를 탔다.모두들 잠자는 시간에 고속버스는 쌩쌩  달려서 조금은 무서웠다.예상보다 30분 빨리 도착한 시간은 3시30분이다.비 예보가 있어서 산행취소자가 많아서 이시간에 고현 버스터미널에는 셋만 내렸다.버스터미널에 들어갈려고 했지만 문이 잠겨서 으슥한 새벽거리에 남겨져서 당황스러웠다.불빛이 있는 곳으로 조금 걸어가니 반갑게도 24시간 울엄마 양평 해장국집이 있었다.음... 아침 7시30분에 뮤어일행과 만나기로 했는데 어떻게 버티지?다행히도 부산에서 차를 가지고 오신 스타킹님이 6시10분경에 오셨다.고현터미널에서 저구항까지 오는길에 얼마나 잠을 잤는지 명사해수욕장에 도착했을때 정신이 혼미했다.산은 오르기 싫고 잠만 자고 싶었지만 정신을 곧 ..

서산 가야산

집에서 9시10분에 출발해서  가야산 덕산주차장에 11시30분 경에 도착했다.가야산 헬기장에서 2025년 시산제를 지내기로 했다.헬기장 까지는 중간중간 눈과 얼음이 있었지만 차가 올라갈수 있어서 제수용품을 먼저 실어놓고 다시 내려와 등산을 위해 산길로 올라갔다.30분이상 박배낭을 메고 오르다가 잠시 휴식을 하는 중이다.오름길이 조금은 미끄러웠지만 아이젠을 신지 않고 산행을 했다.헬기장에 도착후 먼저 텐트를 치고 나서 시산제를 지냈다.우리들이 산신령님께 드리는 간곡한 청은 안전과 건강이다.산신님이 드실 정성스러운 제물들이다.소복히 쌓인 밤을 보니 정성이 한가득 느껴진다.노을이 아름답게 저물고 있다.한 밤중에는 오리온, 북두칠성, 목성, 화성, 금성이 빛나는 별밤이였다.저 멀리 열심히 먹고 있는 라이언 옆에..

소백산

초암탐방센터주차장~초암사~봉바위~국망봉(왕복)~어의곡삼거리~소백산(비로봉)~비로사~삼가주차장(13.5km)으로 산행을 계획했다.소백산 국공 직원이 정성스런 사진을 찍어주셨다.능선은 러셀을 하며 가야하는데 힘이 들것 같다고 알려주셨다.어제까지 눈이 많이와서 소백산 등반자체가 불가능했었다.오르는데 까지 가보기로 하고 국망봉을 향해 올라갔다. 푹푹 빠지는 길을 걸었다.체력소모가 커서 1시간을 걷고 나면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배가 고파졌다.행동식을 먹으며 열심히 올라갔다.양지에서는 땀이 났고 음지에서는 금방 추워졌다.웃는 얼굴의 돼지바위도 눈 속에 있다.가파른 눈 계단길을 헉헉대고 올라가는데 하늘을 보니 귀여운 상고대가 피어있었다.한낮이지만 날씨가 추워서 위쪽에는 상고대가 살아있었다.왜 이리 배가 고프지?행동식..

조령산

얼마전 주흘산에 다녀왔는데 부봉에서 조령산으로 종주할려다가 시간이 부족했다.오랜만에 조령산에 왔다.100대 명산 인증을 했다. 조령산 위에서 한입 얻어먹는 사과가 너무 맛있다. 눈과 얼음으로 산을 장식했다.자연버섯 전골이 정말 훌륭한 맛을 낸다.보양식을 먹은 기분이 든다.쇠간버섯이다.으... 전 생간 못먹어요 그랬다.ㅎㅎ이건 생간이 아니라 버섯이다.맛은 그닥 특별하지 않았지만 생긴 모습이 생간처럼 보이고 끈적이는 느낌들이 꼭 생간을 먹는것 같았다.

제천 가은산

상천주차장에서 금수산을 뒤에 두고 올랐다.금수산의 산세와 비슷하여 시원스러운 암릉구간이 많았다.박 배낭을 짊어지고 오르막길을 오르니 숨이 금방 차오른다. 별이 총총한 밤이다.아침에 일어나니 딴 세상이다.전날의 풍광에 하얗게 덧칠을 해놓았다.일몰도 일출도 보지 못했지만 충주호의 아름다운 모습은 여전하다.바람이 불고 눈이 오기 시작했다.기온이 급강하했다. 밤사이에 눈이 내려 발자국을 다 지워서 하산길을 찾기가 힘들었다.

지리산 천왕봉 1월1일

천왕봉에서 새해 일출을 맞이하고 싶었다.일출을 보려면 중산리에서 천왕봉을 오르는 코스를 신청해야 했었다.처음부터 산행계획은 백무동에서 출발하여 장터목에서 일출을 보고 천왕봉을 오른 후 중산리로 내려가는 것이다.당연히 일출은 천왕봉이라 생각하고 산행안내문을 꼼꼼히 읽지 않고 잘못 신청을 했다.장터목에서 아침을 먹으며 일출을 기다렸다.매서운 추위탓에 장터목산장의 샘물이 얼어서 급수가 안되었다.단팥죽을 간단히 데워먹었다.산장을 들락거리며 일출을 기다렸다. 원본1차수정사람들 속에서 겨우 한컷을 찍었는데 AI로 사진을 교정하니 주변 사람들이 사라졌다.참 신기하다. ㅎㅎ 추워서 제석봉도 한달음에 지나쳤다.경건한 마음으로 가족의 안녕을 빌었다. 제석봉에서 올라 통천문을 통과하고 나니 멋진 풍광이 펄쳐진다.천왕봉은 바..

포천 왕방산

오지재 공터에 주차를 하고 찻길을 건너서 오른쪽 임도로 살짝 올라가다보면 왼쪽편에 작은 입구가 열려있고 등산로가 보인다.눈길이지만 경사도가 완만하여 아이젠은 필요없었다.사방이 트이고 일몰과 일출을 한곳에서 볼수 있는 좋은 전망대이다.한순간 해가 사라졌다.온천일까? 온 종일 하얀 수증기를 내뿜는다.일출이 보고 싶어 일어나니 포천시내 야경이 보인다.사진을 보면 일몰인지, 일출인지 늘 헷갈린다.왕방산가깝고 접근이 쉬운 곳이다.푸른 소나무가 있는 이곳에 다시 오고 싶다.

지리산 바래봉

2월 1일 이른 아침에 집에서 나와 남원을 왔을때 주변은 눈 한톨 없는 건조한 겨울 풍경이였다.인월에 들어서니 먼곳에 눈이 보이기 시작했다.용산주차장에서 출발하니 바래봉 들머리까지도 꽤 시간이 걸렸다.임도길 따라서 부드러운 오르막길을 걸었다.한 여름이면 지루했을 풍경이 하얀 세상이 되어 아름다웠다.조금씩 흩날리는 눈을 맞으며 걸었다.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정겨웠다.물의 신비? 눈의 신비?어떤 곳에서도 눈이 내리면 둥글둥글 포근해진다.갑자기 시인이 된다.눈...ㅎㅎ 눈이 내리면함박눈이 내리면날카로운 칼도모난 바위도길쭉한 나무가지도다 둥글둥글둥근 모습으로 변신을 한다.마음에도 지치고 불안한 마음에도함박눈이 내려동글동글 편안한 맘이 되게 되소서나무는 추울까?추워서 숲은 피톤치드가 더 가득해졌을까?바래봉 삼거리이..

주흘산

문경새재 제 1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사과축제 기간이라 왁자지껄하다.문경새재 제1관문인 주흘관을 지나서 여궁폭포 쪽으로 올라갔다.여궁폭포에서 주흘산 주봉쪽으로 가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주흘영봉을 지나 부봉으로 가기로 했다.여궁폭포쪽으로 올라가니 단풍객들은 다 사라지고 등산이 시작되었다.만추다.발걸음마다, 바람결따라 낙엽들이 우수수 떨어진다.황금빛 단풍을 두르고, 지난밤 내린 비에 여궁폭포의 물줄기가 시원하게 떨어진다. 주흘산 계곡길이 정말 아름답다.샘터에서 약수를 마시고 식수를 배낭에 넣었다.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이다.파아란 하늘과 흰 구름이 예술이다.주봉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조망이 장엄하고도 곱다.주흘산에서 가장 높은 봉이다블랙야크 100대명산 인증 장소이다.주흘영봉은 주봉보다는 조망이 없다. ..

순천만 국가정원

순천만 국가정원을 갈때 마다 조금씩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나두 배낭 메고 떠나고 싶다~~~꽃앞에서 감히 이쁜짓을 해본다.오후 5시가 살짝 지났는데 아직도 무더위다.23년 국제정원 박람회 기념비다.2024년도 역시 멋지다.  공원을 둘러보다가 갑자기 순천만 습지가 생각이 나서 입장시간을 검색 해본다.국가정원은 야간 개장을 하는 중이지만 순천만 습지는 7시면 입장 마감이라 서둘러야 했다.난 습지공원이 더 보고 싶어~~~순천만 습지 용산 전망대 까지 다녀오니 국가 정원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다. 화려한 조명으로 내부 다리가 변했다. 호수에 연등을 켠 작은 배들이 쉴새 없이 퍼레이드를 한다.역시 관광은 힘들다...산을 오르는 것 보다 보도블럭을 걷는게 훨씬 힘들다 오후 9시가 야간개장 마감 시간이라서 서둘러 나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