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책방 416

목민심도 종주

토요일 관악산 산행을 하다가 처음 만난 분과 종주산행 이야기를 하다가 한 산악회를 소개 받았다.관악산 3시간 산행이라 집에 일찍들어가서 호기심에 가입을 했다.다음주 덕유산 육구종주를 계획하고 있어서 체력도 한번 테스트해 보고 싶었다.크고 작은 봉들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종주 안내문을 보았다. 산티아고 36킬로미터를 하루에 걸어본적이 있어서 25킬로미터도 꾸준히 걸으면 될 줄알았다. 속담이 진리인것 처럼 무식하면 용감하다?충동적으로 까페에 가입을 하고 충동적으로 목민심도 중주 모집에 참가 꼬리를 달았다.산행 공지는 팔당역에서 시작하기로 했는데 중간에 운길산역을 들머리로 잡는걸로 계획이 바뀌어 있었다.처음 만난 리딩 대장님은 좀 의아해 하듯 종주를 언제 해봤느냐? 무슨 종주를 해봤냐?작년에 화대종주를 해봤다..

유명산

준숙언니랑 오랜만에 함께 산행을 했다.10년은 젊은 시절로 돌아간것 같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직장 산우회 활동을 3년간 못했다. 2020년부터 2023년이 지나니 선배들은 퇴직을 했고 후배들은 소규모 밴드로 산을 다니기 시작했다.나도 인터넷 산악회를 몇군데 가입해서 비박위주로 산행을 하다보니 잊고 지냈었다.오랜만에 퇴직한 선배들 OB 산악회에 따라왔다.100대 명산 유명산 인증을 겸사해서 왔는데 전에 보았던 선배님들과 지인들을 만나서 너무 즐거웠다. 100대명산 인증을 했다.늘 변하는 관계들 속에서 만나고 헤어지는 많은 것들을 떠올렸다.지금 이순간 여기에서 행복하자!지금 여기....

여름 태백산(108-28 유일사)

유일사 주차장에서 부터 산행을 시작했다.우와~~ 덥다 산행하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인가?9시 조금 넘었는데 햇볕이 벌써 부터 따갑다.여름 태백산은 처음이다.늘 한겨울 태백산에 무박으로 왔었다.정상부분은 나무가 없는데 햇볕이 강해서 조금은 걱정이다. 무박으로 오는 인파가 어마어마 해서 한 밤중 경쟁을 하듯이 올라가곤 했던 기억이 난다.초록으로 가득찬 태백산을 오르니 남다른 기분이 든다.환한 낮에 오니 태백사도 보인다.여기서 부터 산행 시작이다.유일사는 하산길에 들리기로 했다.장군봉 올라가는 길은 나무가 우거져서 그늘이 생겨 생각보다 시원했다. 멋진 주목나무가 보이기 시작했다. 나무 속이 텅빈 고목안 보습이다. 그 안을 스폰지 같은 물지로 채웠다.겨울에는 물을 먹고 얼어서 터지지 않을까?이런 말을 했더니 수목..

태백 용연 동굴

나 동굴 좋아해!아침에 태백산을 갈때 용연동굴 표지판을 보고 기억해 두었다.동굴 천장이 낮은 곳이 있어서 안전하게 헬멧을 쓰고 이동했다.동굴 밖 날씨는 엄청 더웠는데 동굴 내부는 냉장고에 들어간것 처럼 시웠했다.태백시 용연동굴의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며매주 월요일은 휴관이지만 월요일이 공휴일과 겹칠 경우는 공휴일 다음날 평일에 휴관으로 하고용연동굴의 입장요금은 성인 3,500원 인데 매표소에서 동굴 입구까지 꼬마 열차를 타고 올라갔다.열차는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동굴의 규모가 엄청 크다.  동굴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신비롭다.석회암 동굴은 정말 다양한 모습이다해파리 정말 해파리 같다.태백산 산행을 마치고 들린 청국장 맛집이다.고토일청국장 집인데 음식이 정갈하고 맛있다.무슨 말이 필요..

하이원리조트 고원숲길

전복 버터구이에 스페인에서 들고온 란 그랑리제르바 와인을 마셨다숙소에서 바라본 일출이다. 하이원리조트 마운틴 콘도에 숙소를 정했다. 2박3일간 시원하게 잘 보내고 퇴실하는 날이다. 숙소에만 있어도 시원하고 힐링이 되었지만 산이 좋아서 태백산과 만항재 야생화 축제장을 다녀왔다. 하이원 리조트 숲길이 좋다하여 아침 일찍 일어나서 산행을 시작했다. 고원숲길로 올라가서 하이원탑을 가고 둘레길로 내려오기로 했다. 전망이 좋으면 마천봉까지 가기로 했다.명품숲이라 기대가 된다.시원한 물이지만 식수로는 부적합하다.멧돼지 퇴치용 나무 종이다. 열심히 두들겼다.이른 아침인데도 너무 더워서 중간에 반바지로 갈아입었다. 너무 시원하다.도롱이 연못이 저위에 있다. 운탄고도길과 만나는 곳이다. 이곳에서 타임캡슐이 묻어있 새비재까..

곰골-걸레봉(저항봉)-길골-백담사

곰골 초입은 여느 계곡과 같이 물 맑은 아름다운 곳이였다.비가 많이 내렸는지 곰골에 물이 많아서 미끄러운 구간이 많았다.물바위에서는 릿지화도 미끄러웠다. 조심조심 걸어야 한다.한발 한발에 긴장감이 감돈다. 곰골 계곡 끝에서 졸졸 흐리는 물로 수낭을 채웠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나무가 쿵 하고 쓰러졌다. 소리가 들렸을까? 태어나서 처음, 물론 모든일에는 처음이란게 있다. 커다란 낙석을 맞았다. 낙석은 돌이라 생각했는데 바위였다. 경사진 산비탈에 작은 돌들이 계속 떨어져서 바짝 긴장하고 있었다. 무등산 수박만한 돌이 아로아 대장이 있던 바로 옆으로 엄청난 속도로 굴러왔다. 아찔한 순간이였다. 겁이 났다. 계속 떨어지는 돌들을 피해 한참을 머물다가 다시 비탈을 조심스레 오르기 시작했다.쿵쾅 우르르... 낙석..

오대산 비로봉(108-30 상원사 중대사자암)

금요일은 부슬비가 내리고 안개가 짙어 한모습도 안보였던 울산암이 위풍당당하다. 월정사 입구부터 비포장 도로를 지나 10킬로를 달려오니 상원사 주차장이다.선재길을 걸을때는 관광버스를 타고 잠자다가 보면 상원사 주차장 도착해서 선재길을 걸어서 별다른 기억이 없었다.1박2일 속초일정에 설악산은 가보지도 않고 가리산에 이어 오대산에 가겠다니 힘든 일정이라고 피곤하다고 한다.상원사 가는 길에 선재길이 조금 남아있다.상원사는 적멸보궁이라 대웅전이 없다. 상원사 바로옆에 적멸보궁이 있는줄 알았는데적멸보궁 수호암자인 중대사자암까지 올라가는 길은 꽤나 힘든 오르막 길이다.석등에 스피커가 있어서 "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 소리가 우렁차게 들린다.중대사자암은 하산길에 들리기로 하고 곧바로 비로봉을 향..

홍천 가리산

속초에 숙소를 예약하고 입실전에 가벼운 100대 명산을 한곳 하기로 했다.홍천 팔봉산을 생각하다가 더운 여름이라 숲이 우거진 가리산을 택했다.가리왕산에 비해 가리산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다.제1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니 더 안쪽에 제2주차장이 있다.이곳 가리산 휴양림 산막에 하루 예약을 해야겠다숲도 좋고 계곡도 좋은 곳이다.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 가삽고개를 지나 능선길을 걸어서 무쇠말재를 지나계곡 합수점으로 다시 내려오는 길을 택했다.가리산입구에 등산로 설명이 잘 나와있다.면티를 잘못 입었다고 후회하면서 덥게 올라가고 있다. 이런 흙길은 정말 좋다 하루종일 걸어도 신날것 같다.가삽고개를 오르는 길은 은근한 오르막길이다.하지만 선선한 바람도 불어 천천히 올라오니 힘은 들지 않는다. 가리산 올라가는 ..

금수산

25일 거망산, 황석산 산행이 느리게 진행되어 아쉬움이 있었다.휴가를 내고 수요 산행을 했다.금수산 얼음골에서 용아능선을 올라 금수산 정상을 가서 상천리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코스다.8월 말이지만 여전히 34도가 오르내리는 한더위다.한민족 평화통일 기원 돌탑이다.통일이여 어서오라~~~ 요즈음은 매일 점점 더 멀어져 가는 통일이다.나도 포근한 엄마같은 돌 어깨위에 작은 돌 하나를 올렸다.으랏차차~~~ 용아능선은 오르내림이 즐겁다.크게 위험하지도 않고, 전망도 멋진곳이다.바위틈에 우뚝 솟은 소나무가 푸르르다.올라가고 내려가고 조심조심 영차 영차 ~~~ 멀리 월악산 능선이 보인다.보고 또 봐도 멋진 모습이다. 해산굴이다.배낭을 메고 통과는 어렵다.굴 통과가 싫어서 위로 가다가 바위에서 미끌어지는 경우가 많다. 금..

거망산 황석산

8월24일 용추사 일주문을 지나 용추계곡을 치고 거망산을 올랐다.계곡에 물이 많지는 않았지만 무더위는 식힐수 잇었다. 산행시간이 길지 않았어도 너무 더워서 끈적거리는 산행이였다.거망산 아래 샘터가 너무 고마운 날이다. 느린걸음으로 산을 올랐지만 아직도 뙤약볕이다.540그램 헤리티지 F돔 텐트와 650그램짜리 1.5인용이다. 무게는 100그램 정도인데 크기 차이가 생각보다 많이 난다. 비비색 개념으로 사서 불편함을 감수하고 다닌다. 더운여름이지만 산이라서 한밤중은 서늘하다.극성스런 모기를 피하느라 힘든 하루였다. 거망산 표지석을 보면 중국산에 온 기분이 든다. 커다란 표지석이 정감보다는 이질감이 든다.달 밝은 밤에도 별은 빛난다. 달은 늦은 새벽까지 중천에 떠 있어서 별빛이 희미해진다. 8시 조금 넘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