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책방 416

춘천 두밀리

전선 위의 참새? 톱질 하는 방법 열강 중이시다. 석과불식 눈이 똥그랑 똥그랑 오늘 할 일, 내일 할 일 계획에 분주했던 머릿속 비우기가 수행이라는 석과불식 놀랍다. 겉을 보면 나랑 같다고 생각했는데 완전 매일 매일이 무 계획인 나랑 참 다르다. 화목이(화목난로 이름)위의 구수한 냄비 밥을 한다. 냄비 위의 나무토막은 냄비 숨결에 들썩 들썩 춤을 춘다. 정신, 정신줄을 어디다 두었는지 원두커피는 가져왔는데 드리퍼는 잊었다. 결국 장수 막걸리 한통을 비우고 간이 드리퍼를 만들어 케냐 AA 향을 피운다. 깊은 산속의 노을은 빨리도 찾아 온다. 8년만의 외출~~ 즐거워하는 모습에 역시나 우리들도 덩실 덩실 웃음이 나온다. 초승달이 곱게 떠오른다. 반짝 반짝 이쁜 초승달 참나무 잉걸이 보인다. 쳐다보고 또 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