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한 벚꽃이다.
" 여수 밤 바다~~~ 이런 노래 좀 불러줘"
" 몰라 "
천왕문 안으로 들어가면
능가사 대웅전이다.
오후부터 비가 온다는 소식에
절에 들어갈 여유가 없었다.
동백꽃이 참 곱기도 하다
동백꽃은 어릴적에
추운 겨울 날 눈과 함께 핀다고
여겼던 시절이 생각이 난다.
뚝 뚝 떨어지는
붉은 꽃 잎에
춘심이 두근 두근 거린다.
수줍은 듯
조심스럽게 피어나는
진달래 꽃 사이를 지난다.
팔영산의 첫 봉우리이다
그런데 유영봉이라 새겨졌다.
아니 초라하게 붙여진 모습이
왜 일까?
1봉위에 서서 2봉을 바라보니 감탄이 절로난다.
아~~~ 팔영산
약간 흐릿한 날씨가
조금은 아쉽다
다도해 바닷빛의 찬란함이 덜하다.
2봉에 올라서니 멀리 1봉이 보인다.
팔영산은 봉우리가 매우 가까워서
한 봉 넘어서 걷다보면
다음 봉우리가 금방 눈 앞에 다가온다.
봉우리에
사람 꽃이 피어나고 있다.
따스한 남도 봄바람에
푸르르게 변해가는 들녘에
빠져든다.
시원한 바람이 불지만
경사진 바위길을 걸어오니
땀으로 온 몸이
푹 젖는다.
팔영산은 봉마다 따로 이름이 있다.
숫자로 부르기에는
봉마다 아름다움이 너무나 빼어나다.
3봉은 악기 생황을 닮았다고 해서서
생황봉이라 한다.
멀리서 볼 때는 노란 생강 꽃으로 보이는데
다가가니
한송이 한송이가
야생초 모습이다.
벌새가 되어 꽃 술을
쪽쪽 빨아 먹고 싶다.
4봉은 외우기 쉽게
사자로 시작되는 사자봉이다. ㅎㅎ
5봉 이름도 재미있다
물론 뜻은 다섯 늙은이지만
외우기 쉽게 오로봉이다.
뒤돌아 보니
한 걸음 한걸음이 아쉬울 정도로
꿈틀꿈틀 정경이다.
6봉인 두류봉이다.
아쉽게도 눈 앞에 7봉을 바라보고
자연 휴양림 쪽으로 내려간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 점 흐려지는 하늘과
예정되어 있는 비소식이 발걸음 재촉한다.
능가사 쪽에서 올라오니
흔들리지 않는 흔들바위가 있었다.
4월의 신록이
달릴 준비를 하고 있다
아~~~
아~~~
정말 멋지다.
남도의 동백꽃은
서천의 동백꽃과 다르다.
장미꽃 같은
동백꽃
붉어서 더 아름답다.
떨어진 꽃잎이
더 아름답다.
남열리 해수욕장 바닷가에
피어있는 꽃이다.
진짜 꽃은 노란 부분뿐일까?
잎이 꽃처럼 변했나?
열악한 지식을 굴려본다.
남열리 바닷가에서
짧은 산책을 하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나로호 전망대까지
올라갔는데
세찬 비가 내려서
해안 절경을 구경 할 수가 없었다.
사방을 둘러볼 기회였는데 아쉽다.
남도 밥상이 으뜸이다.
숭어회와 서대회 무침과
갖가지 반찬이 점점 무서워졌다.
입은 즐거운데
너무 먹어서 위장이 늘어나면서 배가 아파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