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책방 416

울산바위 서봉 운해

오랜만에 정상 비박을 해본다. 잣나무 숲에서 긴 잠을 자다가 깨어난 기분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용기를 낸 내가 너무 기특하다. 우물 안 개구리 같았던 지난 10년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마비가 되어 변화를 두려워 하기만 했던 그 순간들이 아쉽다. 노루 궁뎅이 버섯 화악산에서 놀박을 경험 했던터라 배낭 무게에 둔감했다. 좀 더 경량을 꾸려야 겠다. 창고에 둔 비비색도 다시 꺼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