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책방/山山山

방태산과 울산바위(7월28~7월30일)

소연(素淵) 2019. 7. 31. 16:26







2박3일의 여름휴가 첫날이다.

아침에 비가 조금씩 내리다 방태산 휴양림에 도착했을때는 비가 거의 그쳤다.

태풍이 오고 난후 호의주의보가 내려서 계곡에 물 흐르는 소리가 우렁차다.


처음에는 비가 부슬부슬 와서 길게 등산코스를 정하고 매봉령쪽으로 올라갔다.

빗줄기가 제법 굵었지만 숲속에서는 나뭇잎 사이로 비가 내려 견딜만 했었다.


매봉령을 지나 구룡덕봉쪽을 향하는 임도길에서는 피할수 없는 비가

소낙비처럼 주룩주룩 내렸다.






주억봉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비에 흠뻑 젖었다.

내 등산화는 아직 뽀송뽀송했는데 재성씨는 등산화에 물이 차서 철벅거린다고 한다.

한여름의 비라서 춥지 않고 시원해서 좋았다.



수량이 풍부해서 계곡이 유명한 산인데

오늘은 비가 계속 와서 더더욱 계곡물이 넘친다.

계곡을 건너는 나무 다리가 곳곳에 놓여있어서 안전했지만

순식간에 불어나는 계곡의 특성을 생각하면 조금은 위험한 산행이기도  했다.







등산로인지, 개울인지 모를만큼 비에 첨벙거리며 산행을 했다.

휴가 첫날, 숙소에 들르기전

여름산행치고는 긴 시간 산행을 해서 온몸이 뻐근하다.




여행 첫날 산행숙제를 많이 해서 인지

 둘다 술을 너무 좋아해서 인지

하루 한병씩 먹기로 한 와인을 앉은자리에서

과일 안주로 두병을 마셨다.

복숭아, 토마토, 천도복숭아 까지는 좋았는데

참외를 세개나 먹었다.

다음날 화장실을 20번을 다녀왔다.


숙소에 누워 아침 9시가 넘도록 일어나지를 못하고

전복죽을 겨우 먹고 또 잠을 잤다.

11시가 조금 넘어서 맛집 검색을 하던 재성씨와 청초수 물회집을 갔다.

속은 안좋았지만 물회맛을 포기할수 없어서 해전물회와 섭국을 시켰다.

섭국은 따뜻한 속풀이로 좋았지만

많이 짠편이였고 고추장을 풀어서 깔끔한 맛이 부족했다.


오돌오돌 해삼이 씹히지 않을 만큼 싱싱했다.



봉포머구리집만 찾았는데 청초수물회도 맛있다.

이렇게 큰 물회 전문점은 처음이다.

4층 건물에 1층은 까페 대기실이고 2,3,4층이 전망좋은 식당이다.

부글 거리는 속을 부여잡고

휴식을 취했다.

늘  휴가때는 바쁘게 산행을 하거나 관광을 했는데

갑자기 푹 쉬니 기분이 이상했다.




게토레이 1.5리터를 하루종일 마시고 기력을 회복했다.

새벽 5시 기상하여 6시경에 설악산에 도착했다.


신흥사를 통과 할 때 바람이 일렁거리기 시작했다.

흔들바위를 고등학교 수학여행때 밀어 본 이후로

그 앞에서 사진을 찍었을뿐

밀어 본 적이 없다.

한번 밀어볼걸... 흔들리나?





바람, 바람이려오

바람아 멈추어 다오

온 산이 출렁인다.


바람에 옷이 훌렁훌렁 올라갔다.

바람에 올라간 옷을 보고 짧은 비명을 질렀는데

재성씨가 뒤돌아보고 소스라친다.

바람에 날라가 떨어진줄 알았단다.

첫날은 하루종일 빗속을 헤매이고

둘째날은 하루종일 화장실을 들락거리고

셋째날 오늘은 바람에 정신이 없다.



동영상


거센 바람에도 머리에 신경쓰며 모자를 챙긴다.

바람에 날아갈까 조마조마 했다.






속초해변에서 휴가의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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