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악산 중봉 올라가는 임도길 옆에서 만난
금강초롱이다.
9월에 주로 피는데 8월 중순에 일찍 핀 꽃을 만나서 행운이다.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해서 금강 초롱이라 한다.
금강초롱
등산하는 사람보다는
야생화 사진을 찍으러 오는 사람이 더 많았다.
닻꽃
닻 처럼 생겼다.
처음으로 본 꽃이다.
꽃을 보고 닻을 만들었나? 생각이 들만큼 신비롭게 생겼다.
혼자 걷다가 본다면
작은 꽃이네 예쁘다 하면서 지나쳤을텐데
야생화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과 함께 하니
꽃들이 더욱 신비롭게 보인다.
긴산꼬리풀
산꼬리풀, 긴산꼬리풀 등 비슷비슷한 꽃이 많은데 늘 헷갈린다.
꽃을 보면 다음 꽃 검색으로 사진을 찍어 올리면
금방 꽃이름을 알려준다.
이름을 알고 나니 더 정감이 간다.
자세히 보니 더 아름답다.
쑥부쟁이
구철초, 개미취, 쑥부쟁이 언제나 헷갈린다.
정말 쑥부쟁이 맞나?
늘 헷갈린다.
그냥 들국화라 부르고 싶다.
놀등(놀면서 등산) 이라서
너무나 쉽게 올라온 중봉이다.
화악산하면
늘 하악하악 거리며 네 다섯 시간은
바위길에서 고생하는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이렇게 야생화 구경하며 놀며 놀며 올라오다니
참 좋다. 참 좋다는 중얼거림이 많으니 더 좋다.
동갑내기 산우들
물레나물 꽃
야생화 사진을 찍는 취미를 가진분들과 등산을 함께 하니
전과는 다른 기쁨이 있다.
화악산에 이렇게 다양한 야생화가 모여있다는걸 처음 알았다.
세상에는 모르는게 너무 참 많다.
늦게 라도 알았으니 행운이다.
쉬땅나무꽃
한송이 한송이 자세히 바라보니
너무나 아름답다.
꽃들을 바라보다가
한 발자국도 못걷는다.
제자리에서 한 참을 바라본다.
참당귀
송이풀
세잎쥐손이풀
흰물봉선
계곡에 온몸을 담그니
선녀가 된듯 하다.
생각보다는 물이 차갑지는 않아서
머리 끝까지 입수를 했다.
멀리서 땡겨서 사진을 찍어 주셨다.
빛나는 햇살이 나오기 시작해서
바쁘게 선크림을 바르는 모습이다.
동갑내기 칭구들이 다 손이 크다
옥수수 몇개가 아니라 한자루를 가져온다.
옥수수수염 제거도 참 즐겁게 했다.
여긴 바닷가가 아닌데
꽃게가 한솥이다.
천국같은 2박 3일이 지나가는 중이다.
가건물 컨테이너 밑에 납작 숨어 있는 강아지들
어찌나 이쁘던지
안아들고 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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