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책방/山山山 286

변산 관음봉(내소사)

10월 17일 설악산 대청봉에서 첫눈과 돌풍을 맞고 고생을 해서 이번 산행은 혹독한 겨울산행을 준비하였다. 역시 준비된 자에게는 역경이 빗겨나가는게 진리인지... 때는 따스한 봄날같이 포근하고 맑은 하루였다. 남여치를 출발하여 부드러운 산길을 올라 쌍선봉을 올라 서해안을 바라보니 마음이 확 트인다. 노란 모과 열매가 높은 하늘색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조용한 가을 낮 월명암의 아름다움에 고개가 숙여진다. 절 건물이 자연속에 파묻혀 있는 듯... 마음까지 자연속으로 들어가고 만다. 절에 사는 개들이라서 행동도 사뭇 조용하고 조심스럽다... 귀여운 강아지의 입맛다심과, 관심을 뒤로하고 월명암을 지나는데... 꼭 한번은 다시와서 긴긴밤을 지새우고 싶은... 또한 따스한 한낮을 보내고 싶은 곳이다. 하산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