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책방/山山山

진안 마이산 천반산

소연(素淵) 2025. 3. 10. 15:13

 

6년만에 마이산을 다시 찾았다.
하지만 동절기라 결빙위험으로 암마이봉은 등산통제 였다

벚꽃도 피기전이고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 비예보가 눈으로 바뀌었다.

마이탑사를 본떠 관람객이 자유롭게 돌을 탑을 쌓을수 있는 곳이다.

100대명산 인증도 할겸 마이산을 왔는데 암마이봉을 오를수 없어서
크게 실망을 했는데 동절기에서 대신 비룡대에서 인증을 할수 있다고 해서 
실망을 딛고서 열심히 산을 올랐다.

인공물 콘크리트 처럼 보이는 역암층을 딛고 오른다.

저 멀리 오르지 못한 암마이봉이과 숫마이봉이 보인다.

 

비룡대에 오르니 바람이 세차게 분다.
봄인줄 알았는데 왜 이리 춥나?

100대 명산 인증을 했다 ㅎㅎ
52번째 인증이다.
100대 명산을 너무나 쉽게해서 싱거운 기분이다

멀리 금당사가 보인다.
멀리 보이지만 걷다보니 금방 금당사에 도착했었다.
금색으로 치장한 모습에 절에 방문할 엄두가 안나서 입구에서 돌아섰다.

가파른 계단처럼 보이지만 둥글게 바위를 감싸고 계단폭이 좁아서
안전하게 내려올수 있었다.

어릴적 버들강아지라 불렀던 갯버들이다.

금당사는 새로 지은 절 처럼 보였는데
일주문은 천년고찰 처렁 웅장하다

일주문 앞에서 진안 딸기를 농장에서 직접 나와 홍보 판매하고 있었다.
가격은 쬐끔 비쌌지만 딸기 밭에서 직접 따서 먹는 것 처럼 싱그럽다.
설향처럼 달지 않았지만 향이 참 좋은 새품종 딸기인데  품종 이름은 금방 까먹었다.

마이산을 조망할수 있는 산이라 해서 천반산에서 비박을 하기로 했다.

이 사진을 보고 나니 
천반산에서 꼭 자고 싶었다.
일몰을 보는 것 만으로 꼭 가야할 산이라 생각을 했다.

천반산 자연 휴양림이 사유지라 주차를 할수 없을까 미리 걱정을 했었다.
관리사무소 직원분이 차를 주차해도 된다고 하셨고, 주차 요금도 따로 받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소나무가 멋진 산이다.

 

빗내림이 신비롭게 보이고
저 멀리멀리
마이산이 보였다.
손톱 눈만하게 보인다

소나무야 소나무야~~~
바위 위에 소나무가 감탄스럽다.

옛 성터가 남아있다.

 

천반산은 정여립이 진안 죽도에서 대동계를 조직해서 말바위 뜀바위등 정여립과 관계있는 전설이 많다
기축옥사로 많은사람이 죽었는데 그때 선조가 서인 송강 정철을 앞세워 동인 수천명을 학살했다고 한다.
국민학교때 부터 자연을 사랑한 시조시인 송강이 그랬다니 놀랍고 기이하다

마이산을 바라보며 편하게 잘수 있는 전망대이다.

기대하던 일몰 시간이 다가온다.
빨리 날이 저물기만을 고대하고 있었다.

서산으로 해는 지고 있다.

해가 다 넘어가고 매직아이 시간이 다가왔지만
일몰은 이렇게 끝났다.
조금 허무하다.
사진에 이끌려 왔는데 이곳에서 본 마이산은 너무 멀었다.
엄지 손가락보다 더 작게 보였다.
한겨울이 아니라 일몰 방향도 바뀌어서 
오렌지빛으로 빛나지 않았다.
그래도...
아주 곰탕은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다 위로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일출은 어떨까? ㅎㅎ 
일출은.... 
결국 해는 보이질 않았다.
구름속에서 나오질 않는다.

간밤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서 텐트와 쉘터에 서리가 하얗게 내렸다.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지난주 거제도가 무척이나 따뜻해서 봄인줄 알았다가 얼어 죽을 뻔 했다.

굿모닝 마이산~~~~

죽도를 향해서 걸었다.

죽도로 내려가는 길 초입이 가파른 절벽 길이고 
간혹 낙엽 밑에 살얼음이 있어서 무척 미끄러웠다.

조심조심 아주 조심조심 걸었다.

죽도에 내려왔다.
멋진 풍광이다.

장전마을로 가는 길이다.
반대로 오르면 박지에 더 빨리 오를수 있겠다.

아직 오지 않는 봄을 기다리며
부드러운 마을길을 걸었다.

근처 맛집을 치면 시골순대집이 제일 먼저 나온다.
어제 점심을 먹을려고 했지만 대기줄이 14번이라 포기하고
근처 제주 형제옥에서 제주 소고기 해장국을 먹었다.
오늘은 대기표를 뽑아보니 순서가 6번째라 기달리기로 했다.

20여분을 기달리다 드디어 순대국을 먹었다.
일반순대국은 8000원인데 고기가 너무 많아서 다 먹을수가 없었다.
전라도 특유의 시원한 묵은지와 함께 시원한 국물과 내용물이 무척 신선해서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진안 마이산 비룡대 등반
비룡대가 있는곳이 나봉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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